뭉게구름정원에서 꽃다발로 장식된 꽃 터널 사이로 지나다니는 관람객들. ⓒ 이지영 기자
4월 24일부터 5월 10일까지 17일간 경기도 고양시 일산 호수공원에서 해외 35개국 120개 업체, 국내 200개 업체가 참가하는 고양국제꽃박람회가 개최된다.
고양국제꽃박람회는 1997년 첫 개최 이후 2014년까지 총 8차례 개최됐으며 520만 명에 이르는 관람객이 방문해 약 8천억원의 산업 생산유발효과를 불러 일으켰다.
또한 국내 화훼 생산자와 해외 바이어들을 이어주고, 세계 각국의 신품종 화훼 상품을 알리면서 고양시 화훼산업의 세계화를 선도하고 있다.
‘꽃과 평화, 신한류의 합창’을 주제로 한 이번 꽃박람회는 크게 실내 전시와 야외 정원으로 구분된다.
실내 전시 중 세계화훼교류관에서는 ‘탐험가의 정원’, ‘라이프 스타일 존’, ‘원예가의 실험실’ 등 희귀식물에서부터 실생활에 활용할 수 있는 인테리어 꽃 연출관까지 다양하게 마련돼 있다.
고양 신한류 합창관에서는 꽃에 영상과 음악을 접목시켜 다채로운 꽃 예술을 만끽할 수 있다.
야외 정원에서는 ‘2015 코리아 가든쇼’를 통해 꽃과 인테리어를 접목시킨 다양한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개막 당일 가든쇼 개최를 축하하며 무료로 꽃 화분을 나눠주는 이벤트가 열리기도 했다.
또한 행복둥지공원에서는 전통 공연이나 무용, 밴드 공연 등을 관람할 수 있어 관람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색색의 꽃들이 마치 물줄기를 연상시키는 조형물 앞에서 한 부부가 사진을 찍고 있다. ⓒ 이지영 기자
고양국제꽃박람회의 명성을 증명해보이듯 초여름 못지않은 날씨 속에도 수많은 관람객들이 박람회장을 찾았다.
연인과 함께 꽃박람회를 찾은 이희원(23,대학생) 씨는 “평소 꽃을 좋아하는데 꽃에 관한 박람회가 열린다고 해서 신기한 마음에 방문했다”며 “다양한 꽃들이 참 많다. 일상에서 보기 힘든 진귀한 꽃들을 볼 수 있어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국내 최초, 최대 규모의 국제적인 꽃박람회인 만큼 수많은 시행착오 속에 완성한 다양한 체험관에 대한 우호적인 평가도 많았다.
김현수(52,직장인) 씨는 “가족들이랑 날씨가 좋아 나들이 왔는데, 볼거리가 많다”며 “임시 주차장이 마련돼 있어 자가용으로 방문하기도 편했다. 내년에도 또 오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김예란(41,주부) 씨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제대로 즐길 수가 없다. 야외 정원에 비해 실내 전시가 덜 화려해서 아쉽다”는 의견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박람회 기간 중에는 다양한 화훼전시 뿐만 아니라 드라이플라워를 이용한 석고방향제 만들기, 압화로 장식한 한지 거울 만들기, 꽃밭 캔들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문화공연도 함께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