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비즈니스센터 앞에서 내빈들의 테이프 커팅이 이뤄지고 있다. ⓒ 문세은 기자
지난 27일, 수원 광교비즈니스센터에서 광교비즈니스센터 준공식과 광교 경기문화창조허브 개소식이 진행됐다.
5464㎡ 부지에 연면적 2만8728㎡, 지하 2층, 지상 15층 규모로 건립된 광교비즈니스센터는 제약, 바이오, 의료기기, IT분야 등 신성장 전략산업 분야 중소·벤처기업의 입주공간과 연구시설로 쓰일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는 남경필 경기도지사, 강득구 경기도의회 의장, 장동길 도의원 등이 참석했다.
남 지사는 격려사를 통해 “누군가 제게 도지사 임기동안 무엇을 했는지 하나만 꼽아보라고 한다면 일자리를 만드는 노력을 했다고 답할 것”이라며 “그러나 인공지능 로봇 등 과학의 발달로 인해 사람을 필요로 하는 일자리가 빠르게 줄고 있다. 일자리를 늘리는 일이 쉽지만은 않다”고 일자리 창출에 대한 고민과 어려움을 역설했다.
그러면서도 남 지사는 “이를 이겨내는 것이 사회적기업과 문화창조 일자리, 중소기업 등이다. 광교비즈니스센터가 의미 있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라며 “의미 있는 일자리를 많이 만들 수 있도록 힘써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광교비즈니스센터 내 입주한 ‘굿모닝 카페’의 제막식이 진행되고 있다. ⓒ 문세은 기자
광교비즈니스센터 1층에는 ‘굿모닝 카페’가 입주해있다. 굿모닝 카페는 일반 카페처럼 차를 마시는 공간뿐만 아니라 사회적경제기업의 제품 전시와 판매까지 맡고 있다.
광교 경기문화창조허브 내부 모습. ⓒ 문세은 기자
이어서 광교 경기문화창조허브 개소식이 광교비즈니스센터 11층에서 진행됐다. 광교 경기문화창조허브는 문화예술과 문화기술을 체험하고 참여하며 다양한 미디어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접할 수 있는 곳이다.
박신의 경희대 문화예술경영연구소장은 “미디어 아티스트의 경험을 활용한 시스템을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평소 생각했다. 이제 경기문화창조허브가 그 역할을 해 줄 것”이라며 기대감을 전했다.
또한 오창근 미디어 아티스트는 “이 공간에 많은 누에들이 모여들어 누에고치를 만들어서 나비도 되고, 아주 좋은 비단실들도 뽑아냈으면 한다”고 말했다.
남 지사는 “문화예술 활동에 간섭하지 않고 이곳에서 재밌고 땀나게 창조할 수 있도록 열심히 뒤에서 도와주는 것이 도가 할 일”이라며 “예술인들이 많은 창조를 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광교 경기문화창조허브는 크게 창업지원과 사업화지원을 맡게 된다. 창업지원으로는 창업 프로젝트, 프로젝트 컨설팅, 전문교육 등을 지원하고 사업화지원으로는 네트워킹(포럼, 세미나, 공연 등), 디지털 아카이브 구축, 판교 경기문화창조허브&콘텐츠코리아랩 연계 등을 도울 예정이다.
광교비즈니스센터 앞에서 내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문세은 기자
광교비즈니스센터와 광교 경기문화창조허브가 더욱 의미 있는 것은 그간 주목받지 못했던 분야에 관심을 두고 지원하는 점이다. 대기업 중심의 경제 환경과 문화예술 활동은 배고픈 일이라는 기존의 고정관념에 맞서 사회적기업과 중소기업, 미디어 아티스트들을 위한 활동 무대를 마련했다.
이 무대 위에서 사회적기업과 중소기업, 미디어 아티스트들은 서서히 꿈을 이뤄내며 더 나아가 일자리 창출이라는 또 다른 결실까지 일궈낼 것이다. 결국 이번 광교비즈니스센터와 경기문화창조허브의 개소는 단순히 작은 기업가와 배고픈 예술가에 대한 지원을 넘어 경기도 미래에 대한 투자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