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대성 경기도 도시주택실장과 경기 디자인 나눔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자원봉사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유현아 기자
지난 28일, 경기도청에서 ‘경기 디자인 나눔 프로젝트 자원봉사자 위촉식’이 열렸다. 디자인 나눔 프로젝트는 영세기업, 복지시설, 경관시설(고물상), 정보화마을(지역특산물) 등에 도내 디자인 전공교수, 대학생, 전문가의 재능기부로 디자인 개발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하대성 경기도 도시주택실장이 교수 11명, 대학생 14명, 전문가 4명 등 총 29명을 디자인 나눔 프로젝트 자원봉사자로 위촉했다.
하 실장은 “봉사활동에 참여해주시는 분들을 보면 아름답고 고마우면서도 스스로가 부끄러워지기도 한다”며 “자원봉사자들이 활동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디자인 나눔 프로젝트는 영세기업, 복지시설, 고물상, 정보화마을 등 52개소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디자인 개발 실용화로 매출 4배 증가 등의 성과를 거뒀다. 이에 올해는 재가시설 등 6개소가 늘어난 58개소에 디자인 나눔을 지원할 예정이다.
재가공동생활가정에 대한 사업 브리핑이 진행되고 있다. ⓒ 유현아 기자
채완석 경기도 공공디자인팀장은 “연말에 재가공동시설을 방문하게 됐는데 비좁은 공간에 20년 이상 된 가구 등을 놓고 생활하는 모습을 보았다. 재가시설에서 생활하는 이들 역시 디자인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고 생각해 지금보다 좀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자 올해 사업대상에 재가시설을 추가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올해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봉사자들은 ▲복지시설의 내부 공간 인테리어를 보수하는 기능보강사업 ▲외관에 색채 디자인을 적용하는 환경개선사업 ▲재가공동시설의 가구리폼 등 디자인개발사업 ▲지역특산물의 포장디자인을 돕는 마을기업 디자인 개발 사업 등 총 네 분야에서 5월부터 12월까지 8개월 동안 활동하게 된다. 또한 12월에는 그동안 진행한 사업성과 전시회를 열고 유공자 표창도 실시할 예정이다.
위촉장을 수여받고 기념촬영 중인 자원봉사자 권태욱(남서울대) 씨(오른쪽). ⓒ 유현아 기자
이날 현장에서 만난 디자인 나눔 프로젝트의 자원봉사자 권태욱(남서울대) 씨는 “디자인을 전공하는 학생으로서 보람 있는 일에 동참하고자 신청하게 됐다”며 “그런데 막상 봉사활동을 시작해보니 내가 사회에 기여할 수 있다는 뿌듯함도 잠시, 늘 쉽고 좋은 일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그런 어려움을 극복하는 과정을 통해서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다”고 말했다.
권 씨는 또 “시각디자인과 학생들이 모여 실외디자인, 벽화그리기 등 정기적으로 나눔을 실천하는 ‘경기도 벽화 창작단’에서 활동 중”이라며 “앞으로 더욱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경기 디자인 나눔 프로젝트는 단순한 디자인 재능기부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디자인을 통해 경기도 곳곳을 아름답고 편리하게 변화시키고 도내 상품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것은 궁극적으로 경기도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활동인 것이다. 경기도의 가치를 높여줄 디자인 나눔 프로젝트 자원봉사자들의 활약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