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촉식에 참가한 교수, 대학생 자원봉사자, 전문가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유예영 기자
지난 달 28일, 경기도청에서 ‘디자인 나눔 프로젝트 자원봉사자 위촉식’이 개최됐다. 경기도의 디자인 나눔 프로젝트는 영세기업, 복지시설, 경관시설(고물상), 정보화마을(지역특산물)을 대상으로 도내 디자인 전공교수, 대학생, 전문가 등이 재능 기부를 통해 디자인 개발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하대성 경기도 도시주택실장은 “전문성과 열정을 지닌 봉사자들에게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위촉식 행사에서는 2014년 사업성과와 2015년 디자인 나눔 사업 계획에 대한 설명이 이뤄졌다. 2014년의 경우 가천대, 경희대, 한양대, 대진대 교수 및 학생, 자원봉사자 등 87명이 참여해 영세기업 37개 업체에 112종의 디자인을 지원했다. 그 결과 한국패키지 디자인협회의 디자인 가치 산정 4억4천만원을 절감하는 효과를 얻었다.
2015년 디자인 나눔 사업은 맞춤형 디자인 지원 대상이 확대돼 영세기업, 복지시설(▲기능보강 ▲환경개선 ▲가구리폼 ▲마을기업 디자인 개발), 마을기업 등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이에 따라 아직 디자인지원 수혜를 받지 못한 영세기업 29개소, 기능보강과 환경개선이 필요한 복지시설 15개소, 자체 특산물을 생산하는 정보화마을 기업 14개소를 선정했다.
자원봉사자들은 디자인 지원 대상 시설에 대한 현장 점검과 디자인 개발을 10월까지 진행하며 12월에는 사업성과 전시회 및 유공자 표창이 예정돼 있다.
채완석 경기도 공공디자인팀장은 “도에서 추진하는 사업 중 디자인 재능기부가 지속적으로 진행되는 것이 처음인 만큼 열과 성이 필요한 사업”이라며 “최대한 도움을 드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언제든지 요청할 사항에 대해 말씀해주시면 적극적으로 수용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디자인 나눔 프로젝트 활성화 방안에 대한 대화의 시간이 마련됐다. 권태욱 대학생 자원봉사자는 “좋은 사업을 대학생차원에서 참여할 수 있어 좋았다”고 소감을 밝히며, “단순히 경험 차원에서 시작했는데 주변의 어려운 분들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었고, 아직 대학생일지라도 사회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주)디자인스튜디오 김현정 대표가 감사의 뜻을 전하고 있다. ⓒ 유예영 기자
(주)디자인스튜디오 김현정 대표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디자인 프로세스가 관리자나 행정에 몸담고 계신 분들은 생소할 것”이라며 “스스로 배우는 기회가 될 것 같다. 올해도 이런 기회를 얻게 해주셔서 고맙다”고 전했다.
재능기부를 통해 나눔 문화를 확산시키고 영세기업과 복지시설 등에는 경제적인 효과까지 가져다주는 디자인 나눔 프로젝트의 내일, 그리고 그로인해 아름답게 변해갈 경기도의 내일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