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취업준비, 창업지원! 취업대책 경기도가 도와드립니다~ ⓒ 달콤한나의도시 경기도(블로그)
“우리는 학교에서 학문을 완성시켜야 한다고 생각해요. 물건처럼 맞춰서 팔려나가듯 취업하는 게 아니고요.”
대학생 취업대책을 논하는 자리에서 만난 이들은 씩씩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두 번’에 걸쳐 밝힙니다. 한번은 공식석상에서, 그리고 또 한번 인터뷰 자리를 통해서 말이죠.
졸업 전에 취업 걱정부터 해야 하는 이 땅의 젊은이들, 과연 이들이 생각하는 돌파구는 무엇일까요. 미래의 주인공이 이 땅의 어른들에게 바라는 것을 들어봅니다.
대학생 취업준비, 창업지원! 취업대책 경기도가 도와드립니다~ ⓒ 달콤한나의도시 경기도(블로그)
29일 오후 가천대학교. 대학 관계자, 기업인, 취업준비생 등 200여명이 모였습니다. ‘도지사 주재 제 4회 일자리창출 전략회의 - 대학생 취업대책’이 열린 자리입니다. 약 2시간에 걸쳐 이들은 대졸자들의 취업난을 짚고, 해결책은 무엇인지 머리를 모아봤습니다.
어떤 공통의 문제를 해결하려고 토론할 때 필요한 과정은 크게 세 가지죠. 현안 진단이 첫째요, 문제 제기가 둘째요, 해결안 제시가 셋째입니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 또 하나가 추가되니, 바로 본질의 파악입니다. 가끔은 해결 안되던 문제가 본질을 바로 잡음으로서 쉽게 풀리곤 하죠. 이 날 모인 사람들 각자가 이를 분담하는 분위기였습니다.
대학생 취업준비, 창업지원! 취업대책 경기도가 도와드립니다~ ⓒ 달콤한나의도시 경기도(블로그)
약은 약사에게 진단은 도지사에게? “그래도 경기도 일자리는 늘어갈 것”
2시간이 부족할만큼 많은 이야기가 오갔습니다. 이 중 여는 말과 닫는 말을 맡은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을 하나씩 전하며 사안에 접근했죠. 현안에 대한 진단 말입니다.
“여러분께 나쁜 소식부터 하나 전합니다. 10년 안에 지금 일자리 중 절반은 소멸합니다. 혹시 신문기자가 꿈인 사람 있습니까? 뉴욕타임즈의 기사 절반은 이미 로봇이 쓰고 있습니다. 물론 좋은 뉴스도 있습니다. 반면 인재에 목말라 하는 새로운 일자리도 있다는 겁니다. 또 경기도엔 전국 각지의 일자리 중 절반이 있으며 계속 늘려가고 있습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이렇게 호재와 악재가 교차하는 여건을 밝히면서 학생들에게 한 가지, 또 여기 모인 어른들에게 한 가지를 주문합니다. 학생들에게는 “자신이 상상하는 미래를 막연히 기다리지 말고 다가올 세상을 미리 준비하라”는 반면, 어른들에게는 “기업과 대졸취업자 간 생각차를 없애기 위해서는 기업과 대학이 직접 만나 미스매치를 줄이기 위해 물꼬를 터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주변에서 들어보면, 취업이 되어도 금방 그만둬요. 1년을 버티면 정착한다고 하죠. 그 전에 그만두는 사람들의 이유가 재밌어요. ‘드러워요’라고 하더라고요. (웃음) 왜 그럴까요. 전반적으로 환경 개선이 필요합니다.”
대학생 취업준비, 창업지원! 취업대책 경기도가 도와드립니다~ ⓒ 달콤한나의도시 경기도(블로그)
문제 제기 - 학생 “고충 있어요” 어른들 “어렵다” 쉽지 않은 난제 확인
문제 제기와 대안 제시, 사실 취업문제는 늘 여기에서 벽에 부딪힙니다. 이 날도 그렇습니다. 뾰족한 혜안이 나오기 보다는, 답답한 현실을 재확인하는 모습이었습니다.
회의자료에서는 대졸자가 스펙쌓기에 몰두하고 졸업 후에도 취업을 미루는 청년이 30만명을 넘어서고 있는 걸로 나옵니다. 첫 직장 잡는덴 거의 1년이 소모됩니다. 이에 대해 일자리 내 놓은 회사는 일할 사람이 없다고 하는 미스매치의 해결이 최우선임을 확인합니다.
임석순 명지대 학생은 “인턴조차 고스펙을 요한다”고 했고 취업에 성공한 오승준 씨는 “기업이 경력자만 우선하니 어렵다”고 짚습니다. 박성민 가천대 학생도 미스매치를 해소하는데 학교와 정부가 나서달라고 주문합니다. 김윤정 상명대 휴학생은 “어문학 전공자로서 걱정이 많은데다가, 취업자리에서도 경력자 위주로만 뽑고 있다”면서 이에 사회 시스템적으로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그럼 어른들의 이야기는 무엇일까요. 권용우 ㈜유투앤 총괄전무이사는 “기업에서는 `청년 인턴제도`를 선호하지만, 정부의 인턴 지원이 기존 6개월에서 3개월로 축소되어 어려움이 많다. ”고 이야기합니다. 전배근 한국반도체산업협회 팀장도 “반도체 관련 기업은 삼성전자 외에도 판교 테크노밸리를 중심으로 곳곳에 포진해있는데도, 취업 준비생들이 잘 몰라 지원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애로사항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대학생 취업준비, 창업지원! 취업대책 경기도가 도와드립니다~ ⓒ 달콤한나의도시 경기도(블로그)
해결안은? “중소기업 장기근속 지원과 창업지원 정책"
해결책으로 제시된 아이디어는 무엇이 있을까요. 한 기업 관계자는 “학생은 취업을, 기업은 신입이 오래 일하길 원하는데 방학 중 단기 현장실습이 아닌 한 학기까지 장기 실습이 도움이 되더라”고 말합니다. 또 강민식 가천대 취업지원처장은 “대학에선 인턴제도 활용 등에 각고의 노력을 하는 반면 기업은 실질적 업무에 투입할 수 없다고 하니, 기업 인식 개선과 정부의 인센티브 제공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이 중 큰 박수를 받은 내용은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발언이었죠.
“현장에서 만난 어느 사장님이 그래요. 오래 근속한 직원은 나라에서 집을 사주라고. 실질적으로 국가에서 집을 사줄 수는 없지만, 대신 경기도에서는 주거 구입에 필요한 이자를 책임지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중소기업 장기근속 지원을 위한 정책도 펴고 창업지원정책도 적극적으로 펼쳐 보겠습니다.”
대학생 취업준비, 창업지원! 취업대책 경기도가 도와드립니다~ ⓒ 달콤한나의도시 경기도(블로그)
문제의 본질은 다르다? - 학생들의 바람은 “우린 학문부터 닦고 싶다”
제 7기 경기도대학생기자단이 무대에 올랐습니다. 이들은 현재 3, 4학년으로 이번 현안의 주인공들입니다. 무대에 오른 대학생 기자단은 대학생 스스로의 관점에서 원하는 바를 짚고, 나아가 문제의 본질을 바로잡았습니다.
“학교마다 고용지원센터가 있는데, 사실 존재 자체도 모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또, 중소기업에서 일자리를 내놓고 있다는 건 알지만 우리 학생들이 지원하는데 있어 가장 답답한 것이 뭔가 하면 바로 ‘협의후 결정’입니다. 연봉이 얼마인지도 모르고 면접을 봐야 하는 현실입니다.”
“학교는 학문을 완성하는 곳인 바, 취업을 완성하려 몰두할게 아니라 인간을 완성해야 합니다”
대학생 취업준비, 창업지원! 취업대책 경기도가 도와드립니다~ ⓒ 달콤한나의도시 경기도(블로그)
신선한 지적이었습니다. 너무도 당연하고 옳은 주장이거늘 각박한 세상이 취업 일변도로 이들을 재단하고 있던게 아닐까 생각해 보는 순간입니다. 의외로 답은 정말 쉬운 곳에 있을지 모릅니다. 취업난이나 조기 사직, 인간성 회복 등 모든 문제를 관통하는 해답은 궁극적으로 본질을 다시 들여다보는 것에 있지 않을까요.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으니 새로운 생각도 할 수 있게 됩니다. 경기도는 더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청년 취업 문제의 해결을 위해 매월 1회 남경필 지사의 주재로 일자리창출 전략회의를 열고, 관련 부처와 기관이 모여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출처/달콤한 나의 도시, 경기도]
[글. 사진: 권근택 기자]
[편 집: 박해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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