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평화누리길 걷기행사에 참석한 꿈기자 ⓒ 채수아/꿈나무기자단
2015년 4월 25일 경기도 연천군에서 ’2015 평화누리길 걷기행사’가 진행되었다. 경기도가 주최하는 ’2015 평화누리길 걷기행사’는 연천시를 포함한 4곳, 연천, 파주, 고향, 김포시에서 열린다. 꿈기자는 그 중 연천 평화누리길 걷기행사에 참여했다. 이번 행사에는 어린아이들부터 성인들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참여하였다.
평화누리길 홍보대사 배우 조재현 씨와 함께 ⓒ 채수아/꿈나무기자단
행사장에는 DMZ 생태보전 홍보활동, 군악대 연주, 평화누리길 홍보대사 배우 조재현 씨와의 포토타임, 페이스 페인팅 등의 부대 행사가 마련되었다.
연천 평화누리길 걷기행사는 임진물새롬랜드를 시작으로 금굴산소초, 주상절리를 지나 다시 출발지점인 임진물 새롬랜드로 되돌아 오는 코스다. 완보거리는 모두 10.5km로 대부분 경사가 완만해 걷기 좋았다.
경인방송과 평화누리길 행사 인터뷰 중인 꿈기자 ⓒ 채수아/꿈나무기자단
발대식 현장 ⓒ 채수아/꿈나무기자단
곳곳에 거리 표시가 되어 있다 ⓒ 채수아/꿈나무기자단
가는 곳마다 얼마나 걸었는지 쉽게 알 수 있도록 거리 표시가 되어 있었다.
평화누리길을 걸으면서 활짝 피어있는 벚꽃과 철쭉을 볼 수 있었고, 푸르른 나무와 기분 좋게 흐르는 임진강도 볼 수 있었다. 걷는 동안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 땀을 식혀주었고, 오래된 집들과 집을 지키는 개를 보면서 시골의 따스한 정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중간 지점에서 간식을 나누어 주었고, ‘임진적벽에서 보내는 편지’라는 부스가 마련되어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편지를 써 전달할 수 있었다.
평화누리길에서 보내는 편지 ⓒ 채수아/꿈나무기자단
꿈기자는 그 중에서 주상절리를 보았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았다. 책이나 교과서에서 보고 들었던 것을 직접 보니 신기하기도 했고, 넓게 펼쳐진 주상절리 앞에 있는 임진강이 조화를 이뤄 멋진 절경을 보여준다.
가장 기억에 남는 주상절리 ⓒ 채수아/꿈나무기자단
10.5km의 평화누리길을 완주한 후 완보증을 받았다. 10.5km라는 긴 길을 걷는 것이 조금 힘들기도 했지만, 완주하고 나니 기분이 뿌듯하고 좋았다.
또 그저 걷는 것에 지나지 않고 가족과 함께 해 소중한 추억으로 기억에 남을 것 같다. 특히 꿈기자는 올해 3월, 스페인에 있는 산티아고 길 총 775km를 완주한 경험이 떠올랐다. 한국에도 이런 좋은 도보길이 많고 완주증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것이 많이 아쉬웠다. 더불어 꿈기자는 국토대장정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하게 됐다.
평화누리길을 완주한 후 받은 완보증 ⓒ 채수아/꿈나무기자단
주변 볼거리로는 임진물새롬랜드와 전곡리 선사유적지, 철도중단점 등이 있다. 임진물새롬랜드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소재로 한 넓은 공원으로,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여러 조형물들이 설치되어 있다. 또 분수대가 있어 여름에는 물놀이를 할 수 있고, 겨울에는 스케이트를 즐길 수 있다. 새롬랜드 근처에는 오토 캠핑장이 있어 가족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전곡리 선사유적지는 한탄강변에 있는 구석기시대 유적이다. 한탄강·임진강 줄기를 따라 구석기시대 유적이 많이 있는데, 그 가운데 전곡리 유적이 가장 규모가 크고, 넓은 지역에 걸쳐 있다. 1978년 처음 발견되어 1979년부터 현재까지 여러 차례 발굴조사를 하였다. 그 결과 주먹도끼, 사냥돌, 주먹찌르개, 긁개, 홍날, 찌르개 등 다양한 종류의 석기를 발견하였다.
연천구석기 축제 홍보요원과 함께 ⓒ 채수아/꿈나무기자단
철도중단점은 경원선 철도의 남북 중단점으로, 경원선은 한국전쟁 이전에는 서울과 원산을 오고 가며 사람과 물자를 실어나르던 기차였지만 이제는 신탄리역에서 회차한다. 신탄리역에서 옛 철원역을 지나 휴전선 너머 평강 사이에는 철길이 없어진 상태이다. 현재 신탄리역 안에는 ‘철마는 달리고 싶다’ 라는 경원선 철도의 남북 중단점을 알리는 푯말이 있어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임을 다시 한 번 깨달을 수 있었다.
신탄절리 역에서 ⓒ 채수아/꿈나무기자단
주말에 가족과, 친구, 연인과 함께 평화누리길을 걸으면서 소중한 추억도 쌓고 통일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 DMZ 비무장 지대란 : ‘군대의 주둔’이나 ‘무기의 배치’, ‘군사시설의 설치’가 금지되는 지역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