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24일부터 오는 5월 10일까지 고양시 일산호수공원에서 2015 고양국제꽃박람회가 개최된다. 주제는‘꽃과 평화, 신한류의 합창’으로, 단순히 꽃축제만이 아닌 남북한의 통일과 세계의 평화를 염원하는 국제적인 꽃박람회다.
올해 고양국제꽃박람회 전시 규모는 무려 150,000㎡. 호수공원 호수교와 장미원 입구를 잇는 대규모의 축제다. 참가규모는 대한민국, 과테말라, 미국, 중국, 콜롬비아, 태국 등 25개국의 320개 업체의 협력으로 이뤄졌다. 그 때문일까. 입장하자마자 보이는 곳은 다름아닌‘세계화훼교류관’이다.
입장하면 보이는 세계화훼교류관I의 전경 ⓒ 최지원 기자
세계화훼교류관은 수정꽃(일본), 레인보우 유칼립투스(인도네시아), 레인보우 장미(에콰도르) 등 세계의 희귀식물들이 모여 있는 곳이다. 사람들의 발길이 가장 많이 향하는 이곳의 식물들은 외국에서도 보기 힘든 희귀식물들인 탓에, 전시장 구간마다 설치된 화훼판매점조차 발 디딜 곳 없을 정도로 북적였다.
세계화훼교류관Ⅱ의 전경 ⓒ 최지원 기자
이 외에도 국내 희귀식물들의 집합소인 세계화훼교류관Ⅱ, 축제의 주제관인‘고양 신한류 홍보관’등 국제꽃박람회의 취지를 잘 나타내 주는 전시관들이 눈길을 끌었다.
평화 기원 DMZ가 연출된 평화누리정원 ⓒ 최지원 기자
고양국제꽃박람회에서는 또 가족들과의 여행을 한결 풍성하게 즐길 수 있도록 테마별 맞춤 정원을 준비했다.‘통일을 염원하는 평화의 향기’라는 주제로 시작된 첫 번째 테마는 평화누리정원, 꽃아름평화나래와 평화통일특별관으로 구성되었다. 평화의 상징 비둘기와 꽃이 달린 탱크와 미사일은 전쟁을 배척하고 평화를 추구하는 가치관을 잘 나타내었고, 여신상이 들고 있는 꽃다발의 여섯 송이 꽃은 여섯 대륙을 의미하는데 이것은 전 지구의 평화를 염원하는 세계인의 마음을 반영한 것이라 볼 수 있다.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테마도 많이 준비됐다. 오순도순정원, 연인들을 위한 사랑고백정원, 아이들을 위한 개구쟁이정원과 레고체험관 등은 남녀노소 모두가 즐기기에 안성맞춤이었다. 꽃배타기, 꽃그림그리기 대회 같은 체험 프로그램들은 재미를 더욱 부각시켜 주었다.
전시관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꽃해설사 ⓒ 최지원 기자
꽃해설사라는 프로그램도 시행됐는데, 대학생 꽃해설사들이 전시관을 함께 관람하며 꽃에 대해 설명해주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사람들은 전시된 꽃에 대한 비밀 이야기 등을 듣고 놀라워했고, 신기해했다. 호기심을 자극하는 새로운 꽃들은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호반 무대가 열리고 있는 공연장 ⓒ 최지원 기자
‘오감이 행복한 꽃 문화 축제’에서는 ‘신한류 합창의 하모니’라는 소주제를 통해 관객과 공연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되었다. 댄스, 난타, 치어리딩 등 흥겨움 가득한 공연인 호반 무대와 클래식 선율과 어우러지는 행복 무대가 펼쳐졌다. 사람들은 가던 발걸음을 멈추고 무대에 빠져들었다. 공연을 통해 관객들은 음악으로써 하나가 되었다.
이번 고양국제꽃박람회는 가족과 함께하는 단란한 시간뿐만 아니라 세계의 평화를 꿈꾸며 남북한의 통일을 염원하는 폭넓은 취지를 구현해 더욱 세계의 이목을 끌만 한 큰 축제로 발전할 수 있었다. 이번 박람회는 경기도가 세계로 뻗어 나갈 수 있는 국제적인 꽃박람회로 자리매김함으로써 세계인이 함께 봄꽃을 즐기는 축제이자 화훼산업을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꽃이라는 주제로 모든 사람들을 하나로 융합하는 신비한 축제, 바로 2015 고양국제꽃박람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