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데오거리 야외무대에서 권선청소년 오케트라가 연주하고 있다. ⓒ 민지원/꿈나무기자단
‘권선청소년오케스트라’의 정기연주회가 지난 4월 18일, 수원시 팔달문 로데오 거리의 야외공연장에서 열렸다. 권선청소년오케스트라는 수원시 권선구 초·중·고 학생들로 구성되어 자원봉사 연주를 하는 단체로, 이번 음악회는 수원 로데오거리 벼룩시장 운영회의 초청으로 열리게 되었다.
특히 이번 연주회는 세월호 추모와 겹쳐 ‘울게 하소서’, ‘님이 오시는지’, ‘생명의 양식’, ‘Liber Tango’, ‘Meditation’ 등 너무 가볍지 않은 잔잔한 곡들로 선곡하여 연주를 하게 되었다.
현재 수원시 남문 로데오거리에서는 주말마다 벼룩시장이 열리고 있다 ⓒ 민지원/꿈나무기자단
로데오거리 야외무대 ⓒ 민지원/꿈나무기자단
음악회가 열리는 동안 벼룩시장 상인들도 음악을 들으면서 기분 좋게 박수를 계속 쳐주었다. 아이들과 함께 벼룩시장으로 옷을 팔러 나온 한 아주머니는 “오늘 처음 벼룩시장에 참가했는데, 우연찮게 오케스트라의 연주를 듣게 되었다. 우리 아이들도 크면 이렇게 악기를 다루게 하고 싶을 정도로 멋진 공연이었다”라고 격려했다.
오케스트라의 악기가 나란히 놓여 있다 ⓒ 민지원/꿈나무기자단
이날 행사장에는 성곽을 따라 꽤 많은 상인들이 다양한 물건들을 팔러 나왔으며, 외국인들도 눈에 많이 띄었다. 꿈기자와 같은 또래 여자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예쁜 물건들이 많아서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
벼룩시장에서 팔고 있는 물건 ⓒ 민지원/꿈나무기자단
야외에서 연주를 하니 악기 소리도 더 잘나고 길을 가던 행인들도 관심을 가지고 잠시 멈추어 음악을 감상하는 모습이었다. 이번 기회를 통해 우리 오케스트라의 홍보가 많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는 실내보다는 야외연주의 횟수를 늘려 모든 사람들이 함께 연주회를 즐겼으면 좋겠다.
그리고 ‘오케스트라’라고 해서 웅장하고 멋진 음악만 연주하는 것보다 잘 알려진 가요나 밝고 명랑한 현대음악 등으로 선곡을 하면 연주하는 사람도, 듣는 사람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날씨가 화창했지만 한 자리에서 오랜 시간 리허설과 연주를 하다 보니 얼굴이 후끈거릴 정도로 더웠다. 단원들 모두 힘들어 보였지만 끝까지 열심히 노력하였다. 매주 주말 오전, 개인적인 활동을 반납하고 연습한 보람이 느껴지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더불어 로데오거리 벼룩시장도 방문해볼 만하다. 수원시에 사는 다른 꿈기자들도 물품 판매를 위해 부모와 함께 참여하거나 구경 삼아 나들이 가볼 것을 추천한다.
공연이 끝난 뒤 벼룩시장을 구경하기 전 안내 현수막 앞에서 촬영한 꿈기자 ⓒ 민지원/꿈나무기자단
○ 남문 로데오 벼룩시장
- 위치: 경기도 수원시 팔달문 공원 입구 로데오 거리 야외무대 앞
- 개장 시간: 2015년 11월 28일까지 매주 토요일 개장
- 참여 문의: 로데오 시장 상인회 벼룩시장 담당자(010-8505-20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