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인장으로 만든 ‘굿모닝 경기’ ⓒ 신지수 기자
지난 4월 24일부터 오는 5월 10일까지 일산 호수공원에서는 2015 고양국제꽃박람회가 성황리에 개최되고 있다. 고양시와 (재)고양국제꽃박람회가 주최·주관하는 이 박람회는 1997년을 시작으로 3년마다 개최되다가 2012년부터는 매년 개최되고 있으며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의 화훼들을 전시하는 대규모 꽃박람회이다.
둘이 하나로 정원 입구(왼쪽), ‘둘이 하나로 정원’ 길 옆에 장식해놓은 꽃들(오른쪽) ⓒ 신지수 기자
고양국제꽃박람회에는 테마별로 많은 맞춤 정원들이 준비되어있다. 입구는 3개로 나뉘어져 있는데, GATE1으로 입장해 처음 볼 수 있는 정원은 ‘둘이 하나로 정원’이다. ‘둘이 하나로 정원’은 사랑하는 사람과 두 손 잡고 걷는 정원으로, 걸으면서 바로 옆에 아름다운 색과 향기로움을 뽐내며 장식되어 있는 꽃들을 구경할 수 있고, 계속 걷다보면 많은 체험장들도 볼 수 있다.
사람들이 줄을 서 꽃배를 타길 기다리고 있다 ⓒ 신지수 기자
박람회장에는 많은 체험 프로그램들도 마련돼 있는데 그 중 인기가 많은 체험장은 꽃배 체험장이다. 보통의 꽃박람회에서 예상하기 어려운 ‘꽃배’라는 이색적인 체험이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예쁜 꽃들로 장식한 배를 타고 20분 동안 호수를 누비는 것은 더운 날씨에도 안성맞춤이다. 요금은 1인당 5,000원이고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이다. 7시에 운영이 종료되기 때문에 마지막 탑승 시간은 6시 30분이다. 이 외에도 레고 체험장, 한복 체험 등 다양한 체험장들이 많았다.
세계 화훼 교류관Ⅰ에 전시되어있는 에콰도르산 레인보우 장미 ⓒ 신지수 기자
실외에 있는 체험장들과 정원들, 공연을 충분히 둘러보았다면 실내에 있는 세계화훼교류관Ⅰ,Ⅱ를 둘러볼 수 있다. 이 세계화훼교류관에는 세계 각국에서 온 다양한 식물들이 전시되어 있고 생화를 판매하기도 하며 꽃과 관련된 예쁜 상품들도 전시, 판매한다.
세계화훼교류관Ⅰ에는 희귀식물 전시관이 있는데, 세계 각국에서 희귀한 식물들만 전시해 놓았다. 줄기에서 뿌리가 나와 물을 찾아 땅으로 들어가는 나무인 인도네시아산 워킹트리와, 일반 나무와 달리 아름답고 신비한 색을 나타내는 인도네시아산 레인보우 유칼립투스, 원숭이 얼굴을 가진 중남미산 원숭이란, 평상시에는 흰색이지만 물에 닿으면 투명하게 변하는 일본산 수정꽃(산하엽) 그리고 그 중 가장 화려함을 뽐내는 강한 색감을 가진 레인보우 장미가 있다. 관람객들은 희귀한 꽃과 나무들의 아름다움과 신비로움에 감탄하며 사진을 찍는 모습이었다.
관람객들이 콜롬비아산 수국으로 장식한 웨딩케이크 앞에서 사진을 찍으려하고 있다 ⓒ 신지수 기자
그 외에도 꽃 박람회 안과 밖에는 꽃과 나무를 테마로 한 다양한 포토존들이 많았다. 튤립 모양의 캐릭터 복장을 입고 사진을 찍어주는 사람도 있고 꽃 여러 개를 조화롭게 배치하여 사람, 동물 등으로 형상화해 볼거리와 포토존을 한 번에 만들어내기도 했다. 사람들은 예쁜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기도 했다.
주말엔 더욱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 호수공원 안이 인산인해를 이루며 붐볐다. 가족과 고양국제꽃박람회를 찾은 한 관광객은 “꽃들은 아름다워 구경하기에 좋았지만, 사람들이 많아 복잡하고 너무 넓어서 다 둘러보지 못해 아쉽다.”라고 전했다.
고양국제꽃박람회를 찾을 때에는 주말보다 평일을 이용하고 공식 홈페이지(http://www.flower.or.kr)에서 미리 자신이 관람할 코스를 계획해 간다면 더 알차게 많은 것을 관람하고 체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