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회 세계 전기자동차 학술대회 및 전시회(EVS28)가 열린 킨텍스 2관 7홀 전경. ⓒ 박준영 기자
지난 4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2관 7홀에서 제28회 세계 전기자동차 학술대회 및 전시회(EVS28)가 개막했다. 세계전기자동차협회(WEVA)와 아시아태평양전기자동차협회(EVAAP)가 주최하고 한국자동차공학회(KSAE)가 주관한 이번 학술대회 및 전시회는 부산에 이어 국내에서는 두 번째 행사다.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전시장에서 전기차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 박준영 기자
국내외 140여개 업체가 참여한 가운데 사흘간의 일정으로 열린 이번 행사의 개막식에는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윤성규 환경부 장관, 선우명호 세계전기자동차협회 회장 등이 내빈으로 참석했다.
학술대회장에서는 르노, 현대, GM, 닛산, 벤츠사(社) 임원들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전기자동차 학술대회가 열렸다. 세계 45개국 전기차 전문가 및 관계자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기차 관련 논문 330여편이 발표됐다.
이날 윤성규 환경부 장관은 연설을 통해 “우리 지구는 온난화로 인해 대기상태가 악화되고 있다”며 “지구온난화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 중 하나가 전기차”라고 말했다.
실내 체험장에서는 전기자전거와 전기오토바이를 체험할 수 있다. ⓒ 박준영 기자
전시회장에서는 전기자동차 뿐만 아니라 무선 전기 충전기, 수소자동차, 하이브리드카 등도 선보였다. 관람객들이 직접 전기자동차를 체험할 수 있는 코너도 마련됐다. 전시회장 서측 체험장에서는 국내 ‘만도 풋리스’와 스페인 ‘오토사이클’社의 전기자전거와 전기오토바이를 타고 ‘Ride&Drive Zone’을 2바퀴 돌 수 있었다.
또한 야외에서는 GM대우, BMW, 르노삼성의 전기자동차를 시승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됐다. 전기자동차 시승은 킨텍스 야외 약 3.5km 코스를 30분간 전문가와 동승하거나 직접 운전하는 방식이다.
관람객에게 전기킥보드 사용법을 설명하고 있는 업체 관계자. ⓒ 박준영 기자
이 외에 전시부스 안에서도 다양한 체험이 가능했다. B-100의 ‘만도’ 부스에서는 가상현실 VR 체험, B-186 ‘용강 카이유’ 부스에서는 전기 킥보드, 전기 휠스쿠터를 체험할 수 있었다.
국민대학교 학생들의 전기자동차 작품이 전시돼 있다. ⓒ 박준영 기자
대학생들의 참여도 눈에 띄었다. 한국자동차공학회가 개최한 자율주행자동차 경진대회와 대학생 자작 자동차 대회의 수상작들이 전시됐다.
이번 학술대회 및 전시회는 평일에 개막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람객들이 행사장을 찾았다. 특히 전기차에 관심이 많은 고등학생들과 대학생들이 많이 방문했다. 체험학습을 온 한 고등학생은 “전기자동차 전시회를 관람하면서 전기자동차에 대해 많이 배웠고, 전기자동차 관련 직업에 관심이 생겼다”고 말했다. 가장 인상 깊었던 점에 대해서는 “전기자전거 시승이 제일 재미있었다”고 답했다.
행사장에서는 전기차 외에 수소자동차, 하이브리드카 등 친환경 자동차도 선보였다. ⓒ 박준영 기자
한편, 제주도와 서울시, 창원시에 이어 경기도도 올해부터 전기차 구매시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경기도는 올해 민간에 78대, 공공에 26대 등 104대의 전기차를 보급하고 완속충전기 74대를 구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