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7일 오전 11시 화성시 정남면 관항2리 일원에서 ‘모내기 시연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는 경기도 농정방향을 설명하고 농업인 및 소비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열렸다. ⓒ 경기G뉴스 유제훈
경기도는 7일 오전 11시 화성시 정남면 관항2리 일원에서 ‘모내기 시연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는 박수영 경기도 행정1부지사를 비롯해 채인석 화성시장, 박윤영(새정치·화성1) 도의원, 지역 농민, ‘소비자시민모임’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번 모내기 시연 행사는 쌀 관세화 개방 원년을 맞아 식량자급의 중심지였던 정남면에서 농민들을 격려하고 식량자급 노력을 되새기자는 뜻에서 마련됐다. 또 경기도 농정방향을 설명하고 농업인 및 소비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로 열렸다.
박수영 부지사와 채인석 화성시장은 이날 강혜원(68) 씨의 논 2403㎡에서 기계 이앙과 손 모내기를 시연했다. 손 모내기에는 2세대 농업인도 참여했다.
박수영 부지사가 7일 화성시 정남면 광항2리 강혜원 씨의 논 2403㎡에서 직접 이앙기를 운전하면서 모내기를 하고 있다. ⓒ 경기G뉴스 유제훈
박수영 부지사를 비롯해 채인석 화성시장, 2세대 농업인 등이 손 모내기를 시연하고 있다. ⓒ 경기G뉴스 유제훈
도는 이날 모내기 시연행사를 마치고 정남면 관항2리에 4000만 원 상당의 이앙기 1대를 마을에 기증했다.
박 부지사는 모내기 시연을 마친 후 관항리 마을정자(쉼터)로 이동해 참석자들과 오찬을 겸한 현장간담회를 갖고, 농업인 및 소비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했다.
모내기 시연을 마친 박 부지사가 농업인 및 소비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 ⓒ 경기G뉴스 유제훈
2세대 농업인 김한결(29·화성시 향남면 구문천리·양계농가) 씨는 “목초를 먹인 친환경 유정란을 생산하고 있지만 사료 등 자재비를 보조·지원받지 못하고 있다”며 “소와 돼지에만 지원되고 있는 사료(목초)를 양계농가에도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박종민 농정해양국 친환경농업과장은 “사료 구매자금은 ‘농어업경영자금 지원사업’을 통해 상대적으로 낮은 대출금리로 지원받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며 “관할 시에 가서 문의하면 상담받을 수 있다”고 답했다.
김경의 소비자시민모임 성남지부 대표는 “경기도가 ‘G마크 농산물’을 인증하는 등 농업에 관심을 갖고 있어 흡족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는 농업인 위주 농업정책에서 한발 나아가 소비자도 생각하는 정책을 만들어 서로 상생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 부지사는 “경기도는 오는 8월 농산물 수입확대, 쌀 관세화 등에 대응하기 위해 ‘넥스트(NEXT) 경기농정’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농업개방이 위기가 아닌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화성시는 경기도에서 쌀 생산량이 가장 많은(2014년 기준 1만3565톤) 지역이다. 특히 화성시 정남면은 필리핀에서 수입한 통일벼 종자를 생산·공급해 1970년대 식량자급에 큰 역할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