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화훼교류관 앞의 야외정원인 평화누리 정원 ⓒ 이서윤 기자
2015 고양국제꽃박람회가 4월 24일부터 5월 10일까지 고양시 호수공원에서 열린다.
고양국제꽃박람회는 1997년 처음 개최됐으며, 2012년부터는 매년 열리고 있다. 2014년까지 누적 관람객 수는 외국인 약 26만 명을 포함하여 525만 명을 상회하며, 2014년 한해만도 2,512명의 고용유발효과, 1,602억 원의 총생산유발액을 기록했다.
이번 고양국제꽃박람회는 세계 각국의 신품종 화훼·상품을 전시하고 해외 바이어 및 국내 화훼 종사자들을 초청하여 비즈니스 매칭을 하는 ‘세계화훼교류I관’, 국내 업체의 화훼 신상품 및 실생활 작품을 전시하고 화훼 관련 아이디어·디자인 기능을 갖춘 다양한 상품을 홍보하는 ‘세계화훼교류II관’, 꽃 예술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환상적인 꽃의 신세계를 표현한 ‘고양 신한류 합창관’ 등 5개의 실내 전시관과 아마릴리스, 알리움, 무스카리 등 다양한 구근들과 튤립정원이 아름다운 ‘사랑고백 정원’, 고양시의 비전과 미래가치를 표현하고 조형물을 중심으로 평화와 통일의 메시지를 담은 ‘평화누리 정원’ 등 10개의 야외정원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세계화훼교류I관은 매우 인상 깊다. 세계화훼교류I관은 희귀식물전시관, 오피스전시관 등 실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화훼 연출 전시관인 ‘라이프 스타일 존’과 세계 각국의 화훼 전시관인 ‘탐험가의 정원’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희귀식물존에서 볼 수 있는 식물들. 금어초(왼쪽), 레인보우 장미(오른쪽) ⓒ 이서윤 기자
금어초는 일상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식물인데, 말린 모습이 해골을 닮아 신기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학명은 ‘antirrhinum majus’이다. 종자가 미세해 저면관수(분 재배나 온실 재배에서 모세관수에 의해 밑에서 물을 흡수하게 하는 일. 물을 자주 주면 토양이 단단해져 생장을 저해하는 것을 막기 위해 행한다.)를 하며 육묘기의 입고병, 생육 후 탄저병의 예방에 특히 힘써야 한다.
레인보우 장미의 경우 학명은 ‘Rosa Hybrida’이고, ‘꿈은 이뤄진다’라는 꽃말을 가졌다. 에콰도르와 네덜란드에서 주로 생산된다. 흰 장미에 삼투압을 이용해 가공해 만든다.
말린 금어초 옆에 세워진 안내문과 한 개만 전시된 금어초 ⓒ 이서윤 기자
다만 아쉬웠던 점은 관람객들이 전시된 꽃을 가져가는 등 관람 예절을 지키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는 것이다. 수많은 관람객들이 함께 볼 수 있도록 전시된 것인데 이를 가져가 다른 관람객에게 피해를 주는 일이 생겨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라이프 스타일 존에 전시된 실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화훼 연출 ⓒ 이서윤 기자
‘라이프 스타일’ 존에는 결혼, 장례 등의 특별한 일 말고도 일상에서 장식품으로 흔히 쓰는 다양한 형태의 식물들이 전시돼있다. 실내공기정화식물인 틸란시아, 세계화훼교류I관 입구를 노랗게 빛내는 온시디움과 같이 일반인에겐 낯선 꽃들도 많았고, 산파첸스 화분과 다양한 색깔의 장미 등 갖고 싶은 꽃들도 선보였다.
고양 신한류 합창관 내부 ⓒ 이서윤 기자
꿈결 속 꽃 세상과 화려한 멀티미디어가 융합된 주제 전시관인 ‘고양 신한류 합창관’은 꽃 예술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환상적인 꽃의 신세계를 표현하고 있다. 로맨틱한 분위기의 작품이 많아 커플들이 들르기 좋은 곳이다. 고양시의 마스코트인 고양 고양이를 선인장으로 만들어놓은 것도 있다.
꽃박람회 내부의 만들기 체험장 모습 ⓒ 이서윤 기자
꽃박람회에서는 꽃을 전시하기만 하는 게 아니다. 다양한 만들기 체험과 공연도 준비돼 있다. 공연이나 이벤트는 호반무대, 행복둥지무대, 스트리트무대 등 세 개의 무대에서 마술, 연주, 무용, 밴드공연 등이 진행된다. 식물액자, 누름꽃 호루라기, 나만의 화분 등 다양한 만들기 체험도 준비돼 있다. 10분에서 15분이 소요되며 체험비용은 3,000원에서 15,000원까지 각각 다르다.
2015 고양국제꽃박람회장은 평일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주말에는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8시까지 개장한다. 야외정원을 예쁘게 보고 싶다면 햇살 좋은 오전이 좋다. 일몰 후에는 꽃의 색깔이 선명히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날이 더워지며 봄 축제들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앞서 소개한 2015 고양국제꽃박람회 외에 가평군에서는 ‘아침고요수목원 봄나들이 봄꽃축제 2015‘가 31일까지 열리고 있으며, 4월 24일부터 과거·현재·미래를 상징하는 세 가지 테마로 도자의 `색`을 조명하고자 하는 ‘2015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가 광주, 여주, 이천에서 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