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소비자정보센터의 외부모습](https://gnews.gg.go.kr/OP_UPDATA/UP_DATA/_FILEZ/201505/20150508112156293405521.jpg)
경기도 소비자정보센터의 외부모습 ⓒ 임희진 기자
‘따르릉~따르릉~’
사무실 안에 발을 디디기도 전에 전화소리부터 요란한 이곳은 7일 기자가 방문한 경기도 소비자정보센터이다. 막상 안으로 들어서보니 ‘전국 최대 규모의 소비자 전담기구’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센터 내부는 아담했다.
사무실의 가운데에 위치한 테이블을 둘러싸고 전임공무원들과 민간단체에서 파견된 상담원들은 소비자와 사업자 사이에서 소비자의 불만사항을 묵묵히 들어주랴, 소비자법률을 내세워 사업자들을 설득하랴 목이 쉴 정도로 열변을 토하는 게 일상인 듯 보였다. 더욱이 통신 매체 발달에 발맞추어 발전, 변화하는 상술에 상담 수도 늘어나 ‘소비자 신문고’로서의 경기도 소비자정보센터의 역할은 무거워지는 듯했다.
경기도 소비자정보센터는 전화하기 쉽고, 상담하기 쉽고, 해결하기 쉽다는 ‘3-easy’를 내걸고 ‘도민에게 가까운 소비자 행정의 실현’을 목표로 운영되고 있다. 전화, 방문, 홈페이지를 통한 피해상담과 유치원, 학교 등의 파견을 통한 예방교육 등 센터의 다양한 노력은 공모전 우수상 수상과 대통령상 3차례 수상으로 인정받고 있다.
경기도 소비자정보센터 김민재 팀장과 상담을 담당하는 박순복 상담사를 만나 현황에 대해 들을 수 있었다.
<인터뷰 : 경기도 소비자정보센터 김민재 팀장, 박순복(전국주부교실) 상담원>
“소비자센터의 중요성 커져가지만 사무실 협소해 방문상담 어려워”
![박순복 상담원과의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https://gnews.gg.go.kr/OP_UPDATA/UP_DATA/_FILEZ/201505/20150508112156291423156.jpg)
박순복 상담원과의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 임희진 기자
Q. 도민들에게 경기도 소비자 정보 센터를 간단히 소개해 주세요
A : 본 센터는 1999년 8월 전국 최초로 소비자 전담 기구로 개설된 이후 상술에 의한 도민들의 피해 구제를 위해 운영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소비자의 권익 보호를 위한 기구이죠.
Q : 경기도 소비자정보센터의 주요 업무는 무엇입니까?
A : 소비자 피해사례와 소비자 법령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전화, 인터넷, 방문 등을 통한 상담을 진행해 도민들의 피해 구제를 하고 있으며, 제도 개선을 위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어린이, 미성년자, 다문화가정의 주부, 노인 등의 취약계층을 위해서는 주기적으로 사전 소비자 예방교육을 나가고 있고요.
Q : 그렇다면 실제로 피해를 입은 도민들은 어떠한 방법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나요?
A : 우선 도민이 본 센터로 상담을 하면 이곳에서는 사업자와의 중재를 통해 해결할 수 있도록 진행하고 있습니다. 만약 중재가 결렬이 되면 한국소비자원으로 피해구제 이관이 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재가 안 될 경우엔 최종적으로 법적인 효력을 갖는 분쟁조정제도에 의해 조정을 받게 됩니다.
Q : 방문 상담 말고도, 전용 전화 (080-215-9898)와 홈페이지(www.goodconsumer.net)를
운영하고 있는데 도민들의 이용률은 어떻습니까?
A : 피해사례가 점점 늘고 있는 추세인데요, 전용전화인 080-215-9898, 전국구 전화인(국번 없이 1372), 홈페이지를 통한 상담을 다 합쳐서 1년에 15,000건 정도 됩니다. 그러니까 하루에는 약 62.5건의 상담을 받고 있습니다.
Q : 지금 여기 계신 상담원들은 어떤 과정으로 선발되는지 궁금한데요.
A : 경기도 내의 각 민간단체에 공문을 발송하여 소비자상담사 자격증 취득을 했거나 상담 경험이 풍부한 분을 추천 받아 파견되어 근무하게 됩니다.
Q : 2015년 경기도 소비자정보센터가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은 무엇인가요?
A : 세월호 침몰사고 이후 ‘안전’에 모든 초점이 맞춰지고 있는데요, 소비생활 또한 ‘안전’이 우선이 됩니다. 이에 우리 센터에서도 제5회 어린이 안전건강 박람회에 참가해 소비생활에 대한 안전과 지식을 배우는 계기가 된 소비생활 퀴즈를 냈습니다.
Q : 지금까지 일하시면서 느낀 성과 혹은 뿌듯함을 느낀 경험이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A : 60대 어르신이 10년 전 건강식품을 구입하셨다 반품했는데, 느닷없이 그 회사로부터 채권추심(채권자로부터 채무자가 갚지 않은 빚을 넘겨받아 대신 받아내는 것) 통지서를 받게 되었다고 상담을 하셨습니다. 이 경우에는 위법사항이 있는 불법 채권 추심이었기에 본 센터에서 해당 채권사에 통보해 두 번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해드렸습니다. 이후 어르신께서 찾아오셔서 몇 번이고 감사하다는 인사를 하셨을 때 보람을 느꼈습니다.
Q : 센터의 운영 또는 지금까지의 업무 면에서 힘들었던 점이나 개선되어야 할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 우선 보다시피 상담실이 좁고, 주변의 전화 상담이 진행되는 중이기 때문에 방문 상담자가 찾아왔을 때 편안하고 쾌적한 상담이 어렵습니다. 또한 상담자가 자신의 요구 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았을 때 애꿎은 상담사에게 화를 내기도 하는데 이럴 때 정말 힘들죠.
Q : 경기도 소비자정보센터 이용 시 도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A : 경기도 소비자정보센터는 도민들의 권익 보호를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다만, 규정에 어긋나거나 해서 어쩔 수 없이 도와드릴 수 없는 부분도 있다는 점을 이해해 주시고 요구를 들어드리지 못한다고 해서 상담사를 욕하거나 비난하지는 말아 주세요. 응원해 주신다면 더욱 더 힘차게 도민들을 위해서 열심히 노력을 할 것입니다!
상술에 피해를 입어 경기도 소비자정보센터에 도움을 요청하고 싶다면, 전용 전화인 080-215-9898 혹은 전국구 전화인 국번 없이 1372번으로 전화해서 상담하는 방법 또는 인터넷 홈페이지인 www.goodconsumer.net 을 통해 상담신청을 하거나 수원시 팔달구 매산로 3가 강산빌딩 4층에 위치한 경기도 소비자정보센터를 직접 방문 상담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