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돼지박물관 ⓒ 오서진/꿈나무기자단
경기도 이천에는 돼지를 주제로 한 박물관이 있다. 국내 돼지박물관은 세계에서 두 번째이다.
돼지박물관 지도 ⓒ 오서진/꿈나무기자단
지난 5월 3일 비 오는 일요일에 독일 슈투트가르트의 세계 최초 돼지박물관은 아니지만, 대신 이천시의 돼지박물관에 가기로 했다. 무척 좁은 시골길로 한참을 들어가면 돼지박물관이 보인다.
돼지우체통 ⓒ 오서진/꿈나무기자단
박물관에 도착하면 관람객들을 입구부터 반기는 빨간색 돼지 우체통을 만날 수 있다. 역시 꼬리는 돌돌 말려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나중에 공연장에서 조련사가 알려주었는데, 돼지의 돌돌 말린 꼬리는 만화캐릭터에서 만든 오해라고 한다. 돼지는 자신이 하고 싶을 때는 돌돌 말기도 하지만, 평소에는 일자로 쭉 뻗어 있으며 심지어 강아지처럼 좌우로 흔들기도 한다.
엄마 돼지와 아기 돼지들의 모습 ⓒ 오서진/꿈나무기자단
사진에서 가장 먼저 보이는 돼지는 엄마 돼지이고, 그 앞으로 아기 돼지들이 있다. 약 15마리이고 돼지 전용 뻥튀기를 던져 주면 된다. (1,000원 구입)
돼지 먹이주기 자율판매대 ⓒ 오서진/꿈나무기자단
전시 박물관으로 가는 길에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바로 작은 정원이다. 사진으로나마 잠시 감상해보자.
예쁘게 꾸며진 작은 정원 ⓒ 오서진/꿈나무기자단
돼지박물관 전시관에서는 사진 촬영을 금지하여 촬영은 하지 않았다. 이곳에는 다양한 돼지 관련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으며, 돼지가 속한 십이지신의 설명도 그림과 함께있다.
전시실 입구 ⓒ 오서진/꿈나무기자단
제2체험장으로 들어가니 아기 돼지들이 울타리 안에서 미끌어질 듯이 아장아장 걷고 있었다. 이제서야 돼지에게도 깜찍한 구석이 있구나 느껴진다.
카페 체험장에서 만난 아기 돼지들 ⓒ 오서진/꿈나무기자단
체험교실의 표는 매표소에서 구입할 수 있다. 소시지 만들기 체험(13,000원), 돼지 탈 만들기(6,000원), 돼지화분 및 다육심기(6,000원), 돼지모양 비누 만들기(6,000원), 돼지 에코인형 만들기(13,000원)가 있다. 돼지박물관 공연은 큰 돼지들이 하는데, 돼지들의 이름도 해피, 공자, 카리스마 등 각각이다.
공연장에서 돼지가 뽀뽀하는 모습 ⓒ 오서진/꿈나무기자단
이날 공연장에서 돼지들은 다양한 공연을 펼쳤다. 사육사 주위 돌기, 8자 다리 사이 돌기, 드리블하여 골대에 공 넣기 등 다재다능한 돼지들의 모습에 관람객들이 깜짝 놀랄 정도였다. 공연장 밖에서도 공연을 하는데, 이날 비가 오는 바람에 실내공연만 진행됐다.
공연장에서 볼링을 하던 우민서(12살) 어린이는 “TV 인기 프로그램에서 방영되는 것을 보고 나도 체험하고 싶어서 오게 되었다”라고 밝히면서 “먹이도 주고, 돼지에 대해 많이 알게 되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주말에는 돼지박물관에서 특별행사가 진행될 예정으로, 깜찍한 돼지들에게 복(福)의 기운을 듬뿍 받고 오길 바란다.
○ 주소 : 경기도 이천시 율면 임오산로 372번길 129-7(월포리 64)
○ 문의 : 031-641-7540
<주말 행사 참고>
행사 안내 ⓒ 자료 출처/돼지박물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