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현장 속으로]는 도민에게 널리 알려지지 않은 경기도 및 산하기관의 각종 현장 이슈와 활약상을 생생하게 전하는 경기G뉴스의 기획시리즈입니다. 열두 번째로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의 어린이 농산물 체험교육 현장을 따라갔습니다.<편집자주>
![12일 오전 수원시 팔달구 화서동 경기도청어린이집에서 열린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의 ‘어린이 농산물 체험 교육’ 에서 한 아이가 가공식품과 과일 가운데서 좋아하는 바나나를 고르고 있다.](https://gnews.gg.go.kr/OP_UPDATA/UP_DATA/_FILEZ/201505/20150512144427897202122.jpg)
12일 오전 수원시 팔달구 화서동 경기도청어린이집에서 열린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의 ‘어린이 농산물 체험 교육’ 에서 한 아이가 가공식품과 과일 가운데서 좋아하는 바나나를 고르고 있다. ⓒ 경기G뉴스 유제훈
“뭐가 좋아요? 과일주스와 콜라 가운데서 골라보세요!”
12일 오전 수원시 팔달구 화서동 경기도청 어린이집 강당. 아이들이 손을 어깨 위로 올리며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크게 외쳤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강석호 연구사가 손으로 가리키며 물었다. 스물여섯 명의 아이들이 과일주스를, 네 명의 아이들이 콜라를 좋아한다고 답했다.
강석호 연구사는 “바깥에서 파는 바나나맛 우유에는 바나나 양도 조금 들어갔고 바나나색을 내기 위해 색소, 바나나맛도 들어갔다”며 “하지만 바나나를 먹는 일이 바나나맛 우유를 먹는 것보다 (건강에) 좋다”고 설명했다.
이날 도청 어린이집에서는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이 어린이의 건강한 식습관 형성을 돕고자 마련한 농산물 체험 교육이 진행됐다.
교육은 ▲과일류와 가공식품 선호도 조사 ▲농산물 섭취를 권장하는 애니메이션 시청 ▲콩깍지 직접 까보기 ▲채소 색소 추출 실험(뿌리채소 ‘비트’의 보라색 즙 활용) 등 채소·과일 오감 체험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애니메이션에 최 연구사의 설명이 더해진 ‘과일·채소 구분’, ‘색깔별 채소와 과일’ 영양소 알아보기 등의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었다.
강 연구사가 아이들 간식으로 마련해온 바나나맛 우유와 바나나 고르기에선 우유를 선택한 아이들이 23명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바나나를 고른 아이는 7명뿐이었다.
전예린(5) 양은 가공식품(바나나맛 우유)과 과일(바나나) 가운데 과일을 택했다.
전 양은 “바나나가 (바나나맛 우유보다) 더 맛있어서 골랐다”며 “(체험 중에서는) 완두콩을 좋아해 완두콩(깍지)을 까는 것이 제일 좋았다. 채소도 좋아한다”고 말했다.
![‘어린이 농산물 체험 교육’ 에서 아이들이 ‘콩깍지 까보기 체험’을 하고 있다.](https://gnews.gg.go.kr/OP_UPDATA/UP_DATA/_FILEZ/201505/20150512144427895219756.jpg)
‘어린이 농산물 체험 교육’ 에서 아이들이 ‘콩깍지 까보기 체험’을 하고 있다. ⓒ 경기G뉴스 유제훈
이와 함께 어린이 채소 섭취 지도방법과 잔류농약 제거 방법 등을 담은 가정통신문도 부모에게 전달했다.
강금연 경기도청어린이집 원감은 “아이들이 야채를 (좋아하지 않아) 안 먹었는데, 이번 보건환경연구원의 찾아가는 농산물 체험교실이 아이들에게 많이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체험교육을 주관한 이명진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안산농산물검사소장은 “어린이 농산물 체험교육이 어린이들의 건강한 식습관 형성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올해에는 가공식품(바나나우유)와 과일(바나나) 고르기를 통해 아이들의 기호를 조사하는 프로그램을 새롭게 마련했다”고 말했다.
박광희 도보건환경연구원 수원농수산물검사소장은 “어린이 농산물 체험교육은 어린이들이 농산물에 친화적으로 다가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찾아가는 교육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취학 전 어린이들이 흥미로운 체험을 통해 바른 식생활을 실천할 수 있는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