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후 4시 군포시 당정동 팩컴코리아에서 진행된 기업애로 현장방문에서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인쇄체험을 하고 있다. ⓒ 경기G뉴스 유제훈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18일 오후 4시 군포시 당정동 공장밀집지역을 방문해 기업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취임 후 7번째 기업애로 현장 방문이다.
군포 당정동 공장밀집지역은 1960년대 경제개발계획 착수와 함께 입주가 시작된 곳으로, 현재는 2.6㎢ 규모에 금속가공제품·전기제품·기계장비 제조 등 860여 개의 다양한 업체가 입주해 총 1만4573명의 근로자가 근무하고 있다.
남경필 지사는 이날 공장밀집지역 내 ㈜팩컴코리아(인쇄 전문기업)를 찾아 김경수 대표이사의 안내에 따라 생산현장을 둘러보고 인쇄·제본 체험을 한 후 근로자·기업인들과의 간담회를 가졌다.
남경필 지사가 군포 당정동 공장밀집지역 현황에 대해 듣고 있다. ⓒ 경기G뉴스 유제훈
남 지사가 팩컴코리아 공장에서 인쇄된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 경기G뉴스 유제훈
간담회는 팩컴코리아 4층 회의실에서 남경필 지사를 비롯해 김윤주 군포시장, 김도헌 경기도의원, 심규철 새누리당 군포 당협위원장, 김광곤 경기지방중기청 창업성장지원과장, 김병기 경기신용보증재단 이사장, 윤종일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세터 대표이사, 한정수 군포상공회의소 회장, 입주기업 대표 및 근로자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당정동 공장밀집지역 기업인들은 주차공간 확보, 공장부지 확보, 공장 이전 제도 간소화, 공장 주변 CCTV 설치, 보안등 설치, 위험물 철거 등 7건의 애로사항을 건의했다.
박덕규 KCC 대표는 “회사 앞에 주차장이 있다. 하천 주차장으로 봐야 하는데, 거기에 주차선을 그어주면, 차들을 많이 주차할 수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며 “공단 자체가 오래되다 보니 주차시설이 부족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윤주 군포시장은 “주차선과 노면은 바로 해드리겠다. 당정동은 공용주차장 땅이 없다”며 “당정2지구에 금년 7월 100면 정도의 주차장을 만들고 있는데, 거리가 있더라도 이용하도록 해주시고, 앞으로 도움 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답했다.
안덕찬 이큐맥슨제약㈜ 상무이사는 “제조공장 부지 확보와 관련해 산단 (입주)비용이 부지가격만 60억 원이 넘는다”며 “이자율이 연간 3억5천만 원 나간다. 경기도와 시에서 보조지원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규석 동천의료기 대표는 “공장 이전 시 기존 이력과 연계가 되지 않는다. 현재 타 지역으로 공장 이전 시 산집법(‘산업 집적 활성화 및 공장설립에 관한 법률’)에 따라 어려움이 있다”며 “기존 공장 이력을 폐쇄하는 불이익이 있다. 기존공장 이력과 연계되도록 제도가 개선되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김권진 성신화학 대표는 “군포시 관내에는 중소기업홍보전시관이 없다”며 “(중소기업을 위한)홍보전시관 설치를 원한다”고 밝혔다.
양재숙 ㈜타이텍 대표는 “당정동 공단지역은 골목이 많고 좁은 도로가 많다. 차량 이동 중 사고도 종종 발생한다”며 “공단 내 중소기업이나 3D 업종이 많다 보니 24시간 출퇴근자들이 위험에 노출된다. 공단 내에 사건사고 예방 차원에서 CCTV 설치를 도지사님께 건의드린다”고 말했다.
CCTV 설치 건에 대해 남경필 지사는 “이것은 저희가 왔다가 간 선물로 해드리겠다”며 적극적인 예산 지원을 약속했고, 김윤주 시장도 “도에서 지원하는 만큼 발로 뛰며 설치하겠다. 보안등은 시에서 바로 해드리겠다”고 화답했다.
이정현 홍은전자 대표는 “군포 제1공단에 길이 80m, 높이 2.5m의 옹벽에 균열이 발생해 붕괴될 상황”이라며 “소유주나 관리주체가 명확하지 않아 누가 손을 대야 할지 모르는 상황이다. 군포시와 도 관계자께서 잘 검토해주셔서 나중에 불미스러운 일이 없도록 사전 예방해주시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오후석 도 안전기획관은 “현장(점검을) 다녀왔는데, 여기가 기본적으로 한쪽 담이 3~10도 정도 앞으로 기울어져 있다”며 “현재 붕괴 상황은 아니다. 장기적으로 놔두면 문제가 심화될 수 있기에 조속한 시간 내에 경기도가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인쇄체험하는 남 지사. ⓒ 경기G뉴스 유제훈
당정동 공장밀집지역 기업인들은 주차공간 확보, 공장부지 확보, 공장 이전 제도 간소화, 공장 주변 CCTV 설치, 보안등 설치, 위험물 철거 등 7건의 애로사항을 건의했다. ⓒ 경기G뉴스 유제훈
간담회를 마치고 남경필 지사는 “최고의 복지는 일자리 만들기다. 기업인들의 애로사항, 교통문제, 어려운 점을 도가 찾아가 해결하는 것이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일”이라며 “(기업을) 찾아가서 문제를 해결하는 일이 도지사로서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앞서 도는 지난해 중소기업지원센터를 통해 군포시 144개 기업을 대상으로 기술 사업화, 마케팅, 서민경제 및 일자리 등 3개 분야에 2억5천만 원을 지원했다. 또 올해에는 현재 12개 기업을 대상으로 기술 사업화, 서민경제 및 일자리 2개 분야에 2900여만 원을 지원한다.
한편, 경기도는 도지사 기업현장 방문을 통해 총 54건의 기업애로를 수렴하고 이 가운데 26건을 조치 완료했다. 20건은 해결방안을 모색 중이다.
기업현장 간담회에서 남 지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 경기G뉴스 유제훈
남 지사가 간담회 참석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경기G뉴스 유제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