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호수공원 전경 ⓒ 민지원/꿈나무기자단
꿈기자는 2주에 걸쳐 광교신도의 상징인 광교호수공원을 취재하기 위해 다녀왔다. 광교신도시는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 원천동 등의 수원시와 용인시 상현동 일원에 조성된 신도시이다. 광교신도의 자랑은 뭐니뭐니해도 도시의 40%를 넘게 차지하고 있는 푸른 숲과 호수 등의 자연환경이다.
지난 5월 9일에는 가족과 함께 광교 호수공원의 산책로와 둘레길을 방문하였고, 지난 16일에는 자전거를 타고 호수공원을 둘러보는 등 두 가지 방법으로 광교호수공원을 탐방했다.
광교호수공원의 각 장소에 대한 설명이 적혀 있는 표지판 ⓒ 민지원/꿈나무기자단
총 54만 평에 이르는 광교호수공원은 두 개의 자연호수를 양쪽에 두고 있으며 나무가 많고, 경사진 산책로가 계속 이어져 있다. 주변에는 차가 없어서 많은 사람들이 걷고 있었는데, 사람들이 다니는 길과 자전거가 다니는 길이 정확히 구분되어 있었다. 하지만 규칙에 따라 다니는 사람이 없어 아쉬웠다. 꿈기자도 첫 주에는 길을 따라 걷다가 둘째 주에는 자전거를 탔는데, 자전거 도로 위를 천천히 걷는 사람들과 부딪힐 수 있어 위험해 보였다.
텐트를 치면 안 된다고 써 있는 현수막 아래에 돗자리를 펴고 앉을 수 있도록 대형 의자가 곳곳에 마련돼 있어 편리했다. 이곳에서는 사람들이 규칙을 준수하면서 깨끗하게 이용하는 모습이었다. 산책을 하다가 지치면 앉아서 쉴 수 있는 벤치도 많았다.
호수를 따라 펼쳐진 숲은 각각 재미있는 이름을 갖고 있었다. ‘신비한 물너미’는 여름이면 바닥에서 분수가 뿜어져 나와 아이들이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아쉽게도 꿈기자가 방문한 날은 5월이라 분수가 운영되지 않았다.
다음으로 ‘행복한 들’은 주차장 바로 옆에 있어 가기가 쉽고, 넓은 잔디밭이 펼쳐져 있어 아이들이 가족과 함께 공놀이 등을 즐길 수 있다. 또 방문객들의 편의를 위해 매점도 가까운 위치에 마련돼 있다. 그러나 그늘막이 없고, 텐트도 칠 수 없기 때문에 뜨거운 여름날에는 나무 밑 외에는 햇빛을 피할 수 있는 곳이 없다.
‘재미난 밭’은 이름부터 꿈기자의 호기심을 자극했던 곳이다. 도대체 뭐가 있길래 재미있다고 자신있게 이름을 붙였을까? 궁금한 마음에 표지판을 따라갔다. 하지만 기자의 바람과는 달리 넓은 잔디밭 외에는 재미요소를 찾을 수가 없었다.
재미난 밭 바로 옆에는 특이하게도 실내암벽등반시설이 설치돼 있었다. 마지막으로, ‘향긋한 꽃섬’이라는 곳에서는 여름이면 연꽃들이 아름답게 피고, 안개분수쇼도 열린다고 한다.
광교호수공원은 호수공원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일산호수공원의 두 배가 되는 거대한 규모로서, 이틀에 걸쳐 방문했지만 꿈기자가 놓친 명소가 분명 더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광교호수공원에는 곳곳에 쉴 수 있는 벤치가 많이 있다. 다만 그늘이 없어 선글라스는 필수이다. ⓒ 민지원/꿈나무기자단
두 번째로 방문한 16일에는 자전거를 대여하여 호수를 둘러보기로 했다. 자전거를 대여하면서 아쉬운 부분을 발견했다. 수원시에서는 화성행궁을 중심으로 시민들에게 자전거를 대여해 주는 공공사업을 펼치고 있었는데, 왠일인지 광교호수공원에서는 일반 부동산에서 자전거를 비싼 값에 빌려주고 있었다.
그나마도 자전거를 원하는 사람이 많아서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놓고 기다려야 할 정도였다. 한 시간 동안 한 대의 자전거를 대여하는데 8천원을 내야하고, 1분이라도 초과하면 10분당 천원씩 추가요금을 현금으로 지급해야 한다. 자전거 이용객이 많은 만큼 시민들의 건전한 여가생활을 위해서라도 저렴하게 대여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2인용 자전거를 할머니와 함께 타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 꿈기자 ⓒ 민지원/꿈나무기자단
꿈기자는 2인용 자전거를 친할머니와 같이 탔는데, 처음에는 자전거가 너무 무거웠지만 자전거를 돌려줄 때가 되니 그제서야 익숙해져서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근처에 사는 주민들은 자전거를 자유롭게 타면서 운동도 하고 멋진 호수의 모습을 보면서 휴식을 취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망원경이 설치되어 호수 건너편의 모습을 자세히 관찰할 수 있어 신기했다.
두 번째로 아쉬웠던 것은 광교호수공원에서 청소하는 미화원들의 모습이었다. 시민들이 공원을 깨끗하게 이용하지 않은 것에 대한 표현이겠지만 미화원들이 인상을 쓰면서 지나가니 어린이 입장에서는 얼른 자리를 피하고 싶은 마음이었다. 시민들이 공원을 자신이 집처럼 깨끗하게 이용하는 높은 시민의식도 필요하겠지만 공원의 미화원들이 서비스 정신도 갖추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망원경으로 호수 건너편을 살펴볼 수 있다. ⓒ 민지원/꿈나무기자단
답답한 도심 속에서 멀리 나가지 않고 넓은 호수를 보며 걷기도 하고, 자전거를 타고 시원한 바람도 맞으며 즐거운 주말을 보냈다.
광교신도시의 자부심으로 또 수원시민의 안식처로 광교호수공원이 역할을 확실히 해나갈 것을 믿는다. 또, 용인, 수원 등 근처에 사는 사람들은 광교호수공원을 방문하여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기분 좋은 휴식을 취하기 바란다.
수원 시민의 안식처가 되고 있는 광교호수공원에서 ⓒ 민지원/꿈나무기자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