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가 열리고 있는 세계도자센터 전경 ⓒ 최지원 기자
지난 4월 24일부터 오는 5월 31일까지 38일간 ‘2015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가 열린다. 경기도가 주최하고 한국도자재단과 GICB2015 국제위원회가 주관한 이번 축제는 이천세라피아와 여주도자세상, 광주 곤지암도자공원 등 세 곳에서 동시 개최된다.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는 지난 2001년부터 격년으로 열리고 있는 도자 분야 최고의 국제 행사이다. 올해는 ‘색 : CERAMIC SPECTRUM’을 주제로, 새로운 문화적 지형을 만들어나가고 있는 ‘도자예술’의 역할과 범위를 ‘이색(異色)’, ‘채색(彩色)’, ‘본색(本色)’ 등 색의 개념과 ‘미래’, ‘현재’, ‘과거’의 시간적 흐름과 연속성을 테마로 다양한 관점에서 새롭게 조명하고자 했다.
이에 따라 다양한 기획전과 워크숍, 학술대회 등으로 이루어진 예술행사, 각종 체험 및 이벤트를 개최하는 부대행사를 마련해 전문성과 대중성을 함께 추구한다.
이천세라피아는 신개념 도자 테마파크로 화장실, 벤치, 호수외경, 건물 인테리어 및 아웃테리어, 놀이터, 조형물 등 모든 것이 도자로 만들어진 세상이다. 세라피아(Cerapia)는 세라믹(Ceramic)과 유토피아(Utopia)의 합성어이다.
2015 국제공모전 한국인 작가 입상작. 안지인 작가의 ‘100 연적 모음’ ⓒ 최지원 기자
이천특별전으로 기획된 <수렴과 확산>전은 매체융합, 공공프로젝트, 장르해체 등 다변하는 시대적 창작 환경 속에 놓여 있는 도자의 정체성을 재조명하고 나아가 현대도자의 가능성을 제시하는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다. 현대도자의 개념 확장에 따른 국내외 작가들의 독창적인 실험과 도전을 보여주는 전시를 통해 도자예술의 외연과 내연을 확장하고 도자 미래의 기반을 구축하는 의미가 있다.
‘수렴’은 기법, 색깔, 재료 등 도자의 특색 있고 개성적인 표현을, ‘확산’은 도자가 사회, 역사, 정치적 맥락에서 재해석된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번 전시에서는 국내외 현대도예작품 60여 점을 선보인다.
2015 국제공모전 금상 수상작 ‘무너지는 것들’ ⓒ 최지원 기자
이천에서는 국제공모전 수상작들도 만나볼 수 있다. 현대도자의 최근 예술 경향을 살펴보는 지표인 동시에, 전 세계 수많은 신진작가들을 발굴해 온 <국제공모전>에는 74개국에서 총 2,629점(1,470명)이 출품됐으며 1차 심사를 통해 28개국 97점(93명)이 입선작으로 선정됐다. 이번 전시를 통해 동시대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전 세계 작가들의 다채로운 직업들을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
도자 채색체험을 하고 있는 관람객들 ⓒ 최지원 기자
도자와 유리분야 입주 작가들의 작품 제작 과정을 관람객이 직접 관람하고 체험할 수 있는 오픈 스튜디오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또한 도자기를 색으로 빚어보는 ‘토락교실’을 포함해 명장 초청 행사, 파이어 페스티벌, 흙놀이 이벤트 등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국내외 도자 아티스트들의 도자제작 시연을 직접 볼 수 있고 전통가마 체험과 더불어 유리공예 시연까지 관람 가능하다. 시연을 관람하던 관람객들의 입에선 감탄사가 끊이지 않았다.
2015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는 경기도의 소중한 문화유산인 도자기를 사람들에게 보다 더 가까이 다가가게 할 수 있음과 동시에 각 지역의 특색을 살린 도자기를 사람들에게 선보일 수 있었다.
새롭게 만나는 도자기의 세계에 사람들은 감탄했고 놀라워 했다. 경기도뿐만 아니라 전 세계인들이 함께 참여하고 즐기는 이번 축제에선 가족들 혹은 연인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 틀에만 박혀 있던 일상에서 벗어나 가끔은 예술의 세계에 흠뻑 젖어 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