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16일, 경기도 수원시 장안공원 및 팔달산 주변로를 포함한 약 2.5km 구간에서 치매 환자와 가족, 치매 파트너, 일반인, 자원봉사자 등 약 500여 명이 참여한 ‘2015 치매극복 전국 걷기대회’가 열렸다.
![2015 치매극복 전국 걷기대회 개회 모습(왼쪽), 2015 치매극복 전국 걷기대회의 핵심 문구(오른쪽)](https://gnews.gg.go.kr/OP_UPDATA/UP_DATA/_FILEZ/201505/20150519105555626232166.jpg)
2015 치매극복 전국 걷기대회 개회 모습(왼쪽), 2015 치매극복 전국 걷기대회의 핵심 문구(오른쪽) ⓒ 정다원 기자
2014년에 이어서 두 번째로 개최된 치매극복 전국 걷기대회는 치매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개선하고, 모두가 함께 치매를 예방하고 극복하기를 기원하는 것을 목적으로 실시되는 행사이다. 이번 행사는 “동행, 치매를 넘자!” 라는 구호 아래 참가자 전원이 구호를 외치는 활동을 시작으로 진행되면서 행사의 핵심 문구인 ‘동행, 치매를 넘어’의 의미를 더욱 부각시켰다.
![걷기대회 참가자들이 걷고 있는 모습](https://gnews.gg.go.kr/OP_UPDATA/UP_DATA/_FILEZ/201505/20150519105555624249801.jpg)
걷기대회 참가자들이 걷고 있는 모습 ⓒ 정다원 기자
대회가 시작된 후, 팔달산 둘레길 구간 왕복 2.4km를 걷는 참가자들의 얼굴은 희망과 즐거움으로 가득 찼다. 작은 걸음과 큰 걸음으로, 모두가 함께 걸으며 맑고 푸른 초여름의 자연 속에서 건강을 다지는 활기찬 모습이 펼쳐졌다. 치매 환자뿐만 아니라 그들을 보살피는 가족들, 일반인들 남녀노소도 함께하면서 ‘동행’이라는 가치 있는 체험을 하는 모습을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
![치매극복 걷기대회에 참가한 육경수 씨](https://gnews.gg.go.kr/OP_UPDATA/UP_DATA/_FILEZ/201505/20150519105555627806684.jpg)
치매극복 걷기대회에 참가한 육경수 씨 ⓒ 정다원 기자
성남시 노인보건센터에 근무하는 육경수(47) 씨는 “행사의 주관단체인 경기도광역치매센터와 제 근무지가 밀접한 관련이 있고, 이와 같은 행사를 성남시에서도 주최해 보기 위해 참가했다.”고 참가 이유를 말했다. 또한 “노인들이 치매예방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사회적으로 치매예방의 기반이 형성되기를 원한다.”며 치매예방 문화형성을 위한 관심을 표현하기도 했다.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체험부스](https://gnews.gg.go.kr/OP_UPDATA/UP_DATA/_FILEZ/201505/20150519105555626136034.jpg)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체험부스 ⓒ 정다원 기자
이번 행사에는 걷기대회 이외에도 건강 체험관, 페이스페인팅 무료체험 등 각종 다양한 체험장이 마련돼 어린 참가자들에게도 즐거움과 유익함이 있는 시간을 선사했다. 걷기를 통해 자신의 건강과 환자의 건강을 생각하는 활동 못지않게 각 부스에서는 건강 체험관을 운영하여 참가자들이 직접 자신의 건강을 체크해 볼 수 있었고, 응급처치 요령 등을 익힐 수 있었다. 그 중 치매 선별검사는 참가자들의 가장 열띤 호응을 얻었다.
![걷기대회에 참가한 김영은 양(왼쪽)과 류호경 군(오른쪽)](https://gnews.gg.go.kr/OP_UPDATA/UP_DATA/_FILEZ/201505/20150519105555632829274.jpg)
걷기대회에 참가한 김영은 양(왼쪽)과 류호경 군(오른쪽) ⓒ 정다원 기자
부모님을 따라 대회에 참가한 류호경(11) 군과 김영은(15) 양은 “힘들었지만 걷고 뛰는 게 즐거웠고, 건강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다음에 이런 행사가 있으면 또 참가하고 싶다.”고 이번 행사에 대한 만족감을 표현했다. 또 치매 질환을 앓고 있는 이들에게 “치매가 빨리 나으시면 좋겠다.”는 작은 소망을 말해 따뜻한 마음씨도 엿볼 수 있었다.
이번 대회를 더욱 값지게 만든 것은 자원 봉사자들의 봉사정신이었다. 경기도청 봉사동아리인 ‘경기사랑봉사회’는 행사가 치러지는 내내 참가자들의 안전과 즐거움을 위해 노력하고, 실천하는 봉사정신을 보여 주었다. 자원 봉사자들의 봉사 정신이 행사의 취지인 ‘동행’과 어우러지며 더욱 훈훈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처럼 ‘2015 치매극복 전국 걷기대회‘는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과 꿈, 그리고 즐거움을 선사해주었다. 노인 질환인 ’치매‘에 관련한 행사임에도 전 세대가 어우러져 동행하는 모습이 빛나는 아름다운 행사였다. 이번 행사는 더 많은 사람들이 치매를 포함한 노인질환에 관심을 갖고, 더 나아가 예방과 극복을 위해 함께 노력하는 문화를 형성하는 데에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