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 로봇> 만들기에 집중하고 있는 학생들. ⓒ 오명연 기자
“엄마, 저것도 해보고 싶어요!”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경기도 안산 소재의 한양대학교 에리카 캠퍼스 일대에서 ‘2015 경기안산과학축전이 열렸다. ‘과학이 전하는 상상 그 이상의 미래로’라는 슬로건으로 진행된 이번 경기안산과학축전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주말 나들이객의 발길을 행사장으로 이끌었다. 부모님과 함께 행사장을 찾은 어린이들은 다양한 과학체험 부스 앞에서 눈빛을 빛내며 체험하기에 바빴다.
<전국 로봇 경진대회>에 참여하고 있는 학생들. ⓒ 오명연 기자
체육관에서 열렸던 <전국 로봇 경진대회>는 초등부, 중등부, 고등부로 나뉘어 로봇프로그래밍, 미션수행, 로봇조종, 공 넘기기 등의 종목 경연을 벌이는 대회로 사전 신청을 받아서 진행됐다. 각 종목별 출전 선수들은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대회에 참여했고 결과가 나오자 환호와 탄식이 경연장을 가득 메웠다.
<과학·창의·자연 전시&체험관>의 전경. ⓒ 오명연 기자
대운동장에서는 각종 체험프로그램이 가득한 <과학·창의·자연 전시&체험관>이 운영됐다. 순수 및 응용과학, 기술 분야를 체험하고 전시하는 <과학기술 체험관>, 창의과학을 체험할 수 있는 <상상창의 체험관>, 자연환경 및 생태관련 전시와 체험을 할 수 있는 <자연환경 체험관>, 청소년 성문화 상담관, 응급구조체험관 등이 있는 <배움안전 체험관>으로 이뤄졌으며 각 구역은 해당 체험관 고유의 색으로 구성돼 구분이 편리했다.
<나만의 드라이아이스크림!> 체험을 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관람객들. ⓒ 오명연 기자
특히 강서고등학교 학생들이 기획한 <나만의 드라이아이스크림!> 부스는 체험을 하려는 인파가 몰려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각 부스는 정해진 시간에 맞추어 프로그램이 진행되는데 진행시간 이전부터 기다린 줄이었다.
<나만의 드라이아이스크림!>은 이산화탄소를 영하 78℃에서 냉각시킨 드라이아이스를 사용해 승화의 원리를 배울 수 있는 코너다. <나만의 드라이아이스크림!>을 기획한 최영훈(18,강서고) 학생은 “과학은 딱딱한 것이 아니라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것으로 바꾸기 위해서 이번 프로그램을 기획했는데 이렇게 많은 분들이 성원해줘서 믿기 힘들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외에도 이항분포기인 갈톤보드를 이용한 <갈톤보드를 이용한 확률실험>, 태양을 관측할 수 있는 장비를 만들 수 있는 <천체망원경을 이용한 태양 관측 및 간이 태양 안경 만들기>, 아이들이 직접 프로그래밍에 참여해볼 수 있는 <로봉동의 로봇 프로그래밍 교실>, 세균을 직접 확인해 볼 수 있는 <세균 수사대>, 여름의 불청객을 쫓아낼 수 있는 <빵빵! 모기 비켜~! 모기퇴치팔찌 만들기> 프로그램 등 다양한 체험활동이 성황리에 진행됐다.
<자전거 조립대회>가 열리고 있는 중앙특설무대. ⓒ 오명연 기자
중앙특설무대에서는 <자전거 조립대회>가 열렸다. 현장접수를 받아 진행된 <자전거 조립대회>는 다양한 연령대의 참여자들이 눈길을 끌었다. 부녀가 함께 참여해 자전거를 조립하기도 하고 조립을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초등학생 팀끼리 맞붙기도 하는 등 흥미진진한 대회가 진행됐다.
<자전거 조립대회>에 참여한 허명희(38,안산시)·허서원(8) 부녀는 “아이와 함께 체험하고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 이런 행사가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Science in Opera’가 진행 중이다. ⓒ 오명연 기자
소리의 성질과 같은 과학의 원리를 노래로 전달하고 관객들이 직접 공연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 <Science in Opera>는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오페라를 관람한 김진표(9) 군은 “엄마랑 같이 왔는데 재미있다. 다음에 친구와도 오고 싶다”고 말했다.
컨퍼런스홀 중강당에서는 <로봇 다빈치, 상상이 현실로>라는 주제로 로봇매커니즘 연구소 소장 데니스 홍의 특강과 <사물인터넷 시대, Next 10년을 준비하라>라는 주제로 성균관대학교 기계공학부 최재붕 교수의 특강이 열렸다.
이외에도 예술의전당의 우수 예술 콘텐츠를 대형 스크린을 통해 즐기는 <가까이에서 즐기는 K-클래식, SAC on Screen>, 스트릿 댄스와 함께하는 시민 공감축제인 <RSA 퍼포먼스>, 청소년들의 재능을 선보인 <안산시청소년어울림마당 ‘놀자’> 공연도 같이 개최됐다.
성황리에 끝마친 이번 ‘2015 경기안산과학축전’은 도내 청소년에게 과학에 대한 흥미 증진과 함께 가족 간 소통의 기회를 제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