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창의∙자연 전시&체험관과 플레이 존이 위치해 있는 한양대학교 ERICA캠퍼스 대운동장의 입구. 많은 가족단위 관람객들이 현장을 찾았다. ⓒ 송유정 기자
‘2015 경기안산과학축전’이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한양대학교 ERICA캠퍼스 일대에서 열렸다. 이번 축전은 경기도와 안산시가 주최하고 경기테크노파크가 주관했으며 한양대학교, (재)안산시청소년수련관, 한국생산기술연구원, 경기도의회 등이 후원했다.
이번 행사의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과학∙창의∙자연 전시&체험관 △경진대회 △과학명사특강 △RSA 퍼포먼스 등이 마련됐다. 이 중 과학∙창의∙자연 전시&체험관의 경우 축전이 열리는 3일 동안 상설 전시돼 많은 관람객들이 몰렸다.
기자도 과학∙창의∙자연 전시&체험관을 방문해보았다. 100여개가 넘는 부스들이 각각의 특징에 따라 △자연환경 △과학기술 △상상창의 △배움안전으로 나뉘어 실험 등 체험공간을 제공하고 있었다.
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의 임성률 해양수산연구사(왼쪽)와 민물고기를 관찰 중인 관람객들(오른쪽). ⓒ 송유정 기자
입구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자연환경 체험관에는 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의 부스가 마련돼 민물고기 18종을 직접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의 임성률 해양수산연구사는 “과학축전 외에도 경기도 내 여러 축제 현장을 순회하며 우리나라의 민물고기를 직접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 중이다. 최근에는 연천 전곡리 구석기 축제와 구리 유채꽃 축제 현장에서 민물고기를 전시했다”고 소개했다.
이번 행사에서 한 가지 이색적이었던 것은 경기도 내 중∙고등학교 학생들이 모여 직접 부스를 운영하는 것이었다. 학생들은 학교 내 과학 동아리에서 활동하며 다양한 과학 콘텐츠를 만들고 많은 도민들과 나누기 위해 행사장을 찾았다.
‘No Sweat, No Sweet!’ 부스에서 만난 정서희(기안중2) 양은 기자를 반갑게 맞이하며 부스를 소개했다. 이 부스는 화장실 변기의 원리인 ‘사이펀의 원리’를 두 개의 컵과 주스를 이용해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이었다. 정 양은 “다른 과학 관련 행사에서도 체험 부스를 운영해 본 경험이 있어 관람객들의 체험을 원활하게 도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색색의 음료수 덕분에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많았던 부스. ⓒ 송유정 기자
또 다른 부스에서는 색색의 음료수가 순서대로 컵에 가지런히 담긴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정채우(부곡고1) 군은 “밀도 차를 이용해 음료수를 순서대로 담을 수 있는 아이디어 덕분에 부스에 참여하게 됐다”며 “초등학생 친구들이 음료수 때문에 더욱 관심을 갖고 많이 찾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장에서는 최근 주목받고 있는 3D 애니메이션 관련 부스도 찾아볼 수 있었다. 한국디지털미디어고등학교 바우스토리 동아리는 ‘3D 애니메이션으로 알아보는 수학’이라는 부스 운영을 통해 2D 그림을 3D로 바꿀 수 있는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바우스토리 동아리 대표 장민호(한국디지털미디어고2) 군은 “전 연령이 쉽게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도록 간단하게 프로그래밍을 했다”며 동아리에서 직접 만든 프로그램에 자신감을 보였다.
이번 경기안산과학축전은 ‘과학이 전하는 상상 그 이상의 미래로’라는 타이틀을 앞세워 앞으로 과학 분야를 이끌어나갈 학생들이 자신들의 희망을 펼쳐 보이는 장이 됐다. 경기안산과학축전이 명실상부 대한민국 대표 과학축전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