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 따기 체험 중인 아이들. ⓒ 오명희 기자
지난 16일,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물의정원에서 조안슬로장터 ‘유기농 딸기 소잔치’가 열렸다.
조안슬로장터는 지난해 6월부터 매월 둘째 주 토요일마다 열리고 있으며 수도권 최초이자 유일한 국제슬로시티 지역인 조안을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먹을거리, 볼거리, 즐길거리를 선사하고 있다.
다양한 판매 부스. ⓒ 오명희 기자
이날 유기농 딸기 소잔치는 △판매코너 △체험코너 △공연코너 △사은품코너 등으로 나누어 조안딸기영농조합법인이 자체 운영했다.
판매코너에서는 딸기, 채소, 가공식품, 모종 등을 판매하는데, 유기농산물과 일반농산물 구분 판매해 눈길을 끌었다. 체험코너는 쿠키, 비누, 화장품, 목공(새집, 연필꽂이 등), 토마토 미니화분 만들기 등이 마련됐다. 공연코너에서는 행사 참가자들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공연들이 수시로 열렸다.
특히 토마토 미니화분 만들기의 경우, 유치원생 약 600명을 대상으로 하는 행사였다. 직접 만들어 먹는 문화, 좋은 먹거리, 안전한 먹거리 등 건강한 식문화 정착을 위해서는 유소년기부터 꾸준한 학습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목공 체험 중인 아이들. ⓒ 오명희 기자
이번 소잔치의 특징은 나눔과 체험이 적절히 융합된 행사라는 점이다. 기존 행사는 판매가 주를 이뤄 대중의 흥미를 끌기에 부족했다는 지적을 수용한 부분이다.
이에 따라 다양한 나눔과 체험에 비중을 두고 지역의 주체성과 특성에 맞는 활동들이 적재적소에서 이뤄졌다. 인근 농가에서 딸기 수확 체험, 딸기잼 만들기 체험 등이 함께 진행돼 더욱 인기를 모았다.
아이들이 토마토 미니화분 만들기 중이다. ⓒ 오명희 기자
풍용섭 남양주시 유기농업과장은 “조안면 내에 34개의 딸기 농가가 있으며, 이들은 평균 1억 원의 매출을 달성하고 있다”고 설명한 뒤 “학교 급식과 대형 백화점, 생협 등에 공급되고 있으며 조안슬로장터를 통한 유통 활성화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행사는 친환경농산물 소잔치 사업에 따라 이뤄졌으며 경기도는 수요조사를 통해 7개 시·군 대상 지역을 신정하고 사업계획서의 타당성, 친환경농산물의 홍보 효과, 해당 시·군의 사업 열의 등을 검토해 지역별로 1200만원에서 1900만원까지 총 1억원을 지원했다.
도는 친환경농산물 소잔치를 통해 생산자와 소비자 간 공감대 형성 및 친환경 농업 활성화에 따른 생산자와 소비자 간 상생·교류·화합을 기대하고 있다.
경기도 친환경농업과 이관규 친환경정책팀장은 “경기도의 지원 확대로 친환경농산물 소잔치에 농민들의 참여와 관심이 높아졌다”고 전한 뒤 “직접 파종하고 수확하는 과정을 체험, 관찰하는 기회는 건강한 식문화 정착을 위해 좋은 교육”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