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전 경기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297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도정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경기G뉴스 유제훈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19일 “(광교신도시) 도청사 이전 시기는 (도의) 재정 여건을 감안해 탄력적으로 조정이 가능하다고 본다”며 “(당초) 재정 마련 계획만 고수하지 않고 가능한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남경필 지사는 이날 열린 경기도의회 제297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도정질문에서 윤은숙 의원(새정치민주연합·성남4)의 신청사 건립 재원 마련에 관한 문제 제기에 이같이 답했다.
앞서 경기도는 지난 3월 광교에 추진 중인 신청사 건립 재원 4273억 원 가운데 설계비 130억 원을 제외한 나머지 4143억 원에 대한 재원조달 방안을 발표했다. 이 가운데 건축비 2716억 원은 지방채 발행을 통해, 토지비 1427억 원은 경기도시공사의 이익배당금으로 충당한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날 도정질문에 나선 윤은숙 의원은 “도 재정자립도가 60%를 상회할 때까지 도청사 건립을 유보하고, 향후 10년을 기준으로 로드맵을 세울 것”을 제안했다.
신청사 이전과 관련해 양근서 의원(새정치·안산6)은 “복합개발, 민간자본 유치 등 선진국 사례를 본격적으로 연구해 도입할 의향이 있느냐”고 질의했다.
이에 대해 남경필 지사는 “도청사 이전은 도민과의 약속이기 때문에 반드시 지켜야 한다. 시기가 너무 늦어져선 안 된다”며 “도민들의 재정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이 어떤 것이 있는지 (외국)사례들을 포괄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이날 자리에서 의원들은 도청사 건립의 재원조달방안을 비롯해 북부소방재난본부 이전 방안, 신도시 소방안전센터 신설, 경기도 연정의 역할과 기능, 따복공동체 사업 과정 우려점 및 개선방안 등을 남 지사에게 질의했다.
김원기 의원(새정치·의정부4)과 윤재우 의원(새정치·의왕2)은 도내 안전시설에 대해 중점적으로 물었다.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 이전 계획과 관련, 김 의원은 “북부소방재난본부에 독립된 청사가 없어 의정부 KT건물을 임대해 사용하고 있다. 시설이 노후돼 청사 이전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남 지사는 “의정부 행정타운 부지로 이전할지 경기북부청사 내 잔디광장에 청사를 지을지 계속해 토론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6월까지 집행부 입장을 확정 짓겠다”고 답했다.
윤재우 의원은 남 지사에게 경기도 재난안전종합체험관 건립 추진 여부를 질의했다.
남경필 지사는 “건립 계획이 있다”면서 “(다만) 도 자체적으로 추진해야하기 때문에 예산부담을 고려해 어떤 시기에 할지 적극적으로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작동되지 않은 소방시설장비가 있다면 그것부터 먼저 개·보수를 실시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