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유가족과 시민을 위해 전문적인 심리지원과 통합 서비스 지원으로 지역 사회 회복을 돕는 공간이 있다. 바로 ‘안산온마음센터’(안산정신건강트라우마센터)이다. 안산온마음센터는 2014년 5월에 문을 열었다.
안산온마음센터는 세월호 관련 사업을 1순위로 두고 있는 센터로서, 각 개인의 개인적인 트라우마 치료보다는 세월호 참사의 간접 피해자나 생존자들과 같은 집단들의 트라우마 치료를 우선으로 하고 있다.
○ 안산온마음센터, 심신의 안정을 꾀하는 공간들
안산온마음센터 앞(왼쪽 위), 안산온마음센터 입구(오른쪽 위), 안산온마음센터의 공간(왼쪽 아래), 안산온마음센터의 휴식 공간(오른쪽 아래) ⓒ 황수진 기자
내부는 따뜻한 분위기의 조명과 편안한 느낌을 주는 나무 재질로 만들어진 공간으로 환경을 조성하여 센터에 오는 이들의 마음에 안정감을 주고 있고, 휴식 공간으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공간 또한 만들어져 있다.
○ 안산온마음센터에서 지원, 운영하는 프로그램
안산온마음센터의 지원사업은 아픔을 극복하고 재난 이전의 일상생활로의 복귀를 돕고 건강한 생활을 되찾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안산온마음센터의 프로그램 공간(왼쪽), 프로그램을 통해 그린 아이들의 작품(오른쪽) ⓒ 황수진 기자
안산온마음센터에서는 시기별, 정도별, 특성별로 나누어 심리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유가족의 심리적 안정과 회복을 위해 예술, 정신건강교육, 신체기반, 서로돌봄모임. 상담심리지원 프로그램 등의 활동과 같은 개인/집단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안산온마음센터의 상담실 ‘온’(왼쪽)과 ‘담’(오른쪽) ⓒ 황수진 기자
상담을 위한 공간도 따로 마련되어 있다.
많은 이들이 꺼려하는 부분이 ‘상담 내용이 기록되거나 다른 누군가에게 알려 질 수도 있다’는 염려이다. 안산온마음센터에서는 개인정보보호에 의해 상담내용이 기록으로 남지 않고 비밀로 지켜질 수 있다.
○ 슬픔을 넘어 희망으로 가는 아이들의 사진전, 토닥토닥 너풀너풀
토닥토닥 너풀너풀 사진전 포스터 ⓒ 황수진 기자
세월호 피해가족 형제자매 및 친구들이 안산온마음센터에서 주관한 사진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그 과정과 결과물로 ‘토닥토닥 너풀너풀’ 사진전을 개최한다. 이 사진전은 경기도미술관 1층 프로젝트 갤러리에서에서 관람할 수 있으며, 무료로 관람 가능하다.
<인터뷰 - 안산온마음센터 소아청소년심리지원팀 주기영 팀장>
“마음의 상처 치료 도움 받을 수 있는 공간임을 기억해 주길”
안산온마음센터의 주위를 둘러본 후, 소아청소년심리지원팀 주기영 팀장과 인터뷰를 가졌다.
Q. 팀장님께서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이 있다면?
A. 무엇보다도 이 센터의 목적, 즉 유가족들의 심신의 안정이 돌아오고 지역 주민들과 어우러지며 지역사회 구성원 간의 유대감을 회복하는 것이다.
Q. 어떨 때 보람을 느끼는지?
A. 아이들과 관계를 형성하다 보면 젊은 에너지를 받게 된다. 아이들의 마음이 건강할 수 있도록 역할을 하는 일에 보람을 느낀다.
Q. 청소년들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A.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서 슬픔이나 어려움을 가진 친구들이 있을 것이다. 그런 친구들에게 안산온마음센터라는,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기관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었으면 한다.
세월호 참사와 관련하여 트라우마가 있는 사람들에게 안산온마음센터의 문은 활짝 열려 있다. 다양한 프로그램과 지원, 제공하는 안산온마음센터의 문을 두드려 보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