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인의 날’ 행사 일환인 화성 걷기대회에 참여한 자원봉사자들과 시민들 ⓒ 조영진 기자
지난 5월 17일, 경기도청과 도의회 회의실에서 제8회 세계인의 날 기념행사가 열렸다. 이 날 세계인의 날 기념행사에서는 다문화 TOP 선발대회(경기도 알기 OX퀴즈, 훌라후프 돌리기, 단체줄넘기 등), 화성 함께 걷기, 세계음식·문화 체험 등 많은 체험활동과 함께 각 나라의 전통춤과 합창, 의상쇼를 볼 수 있었다.
■ 눈만 즐겁나? 손과 발도 즐겁다!
마라카스 악기 만들기와 윷놀이를 체험하는 관광객들 ⓒ 조영진 기자
세계인의 날 기념행사에는 총 32개의 부스가 설치되어 있었으며 부스들은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멕시코 마라카스 악기 만들기, 러시아 마트로슈카 인형 만들기, 잉카의 후예 페루인디언모자 만들기, 중국의 춘권 맛보기, 일본의 오코노미야끼 맛보기, 베트남의 카페쓰어다(아이스 밀크커피) 맛보기, 전통 민속놀이 체험 등등 눈과 입, 손, 발이 심심할 새가 없을 정도로 많은 체험활동 부스가 있었다.
■ 남녀노소, 아이, 어른 누구나~
세계인의 날 기념행사의 상설공연(왼쪽)과 전통 민속놀이 체험을 하는 어린이(오른쪽) ⓒ 조영진 기자
세계인의 날 기념행사에 참여한 관광객들은 휴게 파라솔에 앉아 상설공연을 보며 박수를 치기도 하였고, 아이들과 함께 부스에서 체험을 하는 부모들도 많았다. 물론 친구끼리 또는 연인끼리 체험을 하는 모습도 쉽게 볼 수 있었다. 남녀에 상관없이, 나이에 상관없이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 덕분에 지루함이란 찾아 볼 수 없었다.
한편, 전통 민속놀이 체험을 하던 수원시 팔달구에서 온 한 시민은 “아침에 팔달산을 오르려다 세계인의 날 기념행사를 발견하여 우연치 않게 오게 되었다.”라며 “무료로 할 수 있는 체험이 많고, 아이들과 할 수 있는 체험이 많아서 좋다.”는 소감을 전했다.
■ 수원다문화 도서관과 함께해요~
일본 오코노미야끼 부스의 진열된 일본 동화책들 ⓒ 조영진 기자
이날 행사에서는 각 부스마다 다른 나라의 책이 배치되어 있었다. 일본 오코노미야끼 부스에서는 일본 동화책들을, 러시아 마트로슈카 인형 만들기 부스에서는 러시아 동화책들을 볼 수 있었다. 이는 수원다문화도서관에서 마련한 것이었다.
수원다문화도서관은 다문화가정이 다른 선주민들과 교류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설립되었다. 수원다문화도서관의 관계자는 “결혼이민자들과 함께 한국인들과 소통할 수 있도록 문화프로그램들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다.”라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 마음의 치유와 도움이 필요하다면!
‘한줄약국’의 캘리그라피와 경기남부해바라기센터(거점) 부스 ⓒ 조영진 기자
체험을 할 수 있어 즐거운 부스들이 있었다면 사람들에게 치유와 도움을 주는 부스들도 있었다. 다누리 콜센터(1577-1366) 수원센터 부스에서는 이주여성과 다문화가족을 대상으로 한 ‘모국어 상담’이 가능했고, ‘한줄약국’의 찾아가는 마음검진 부스에서는 원하는 글귀를 캘리그라피로 받기 위해 글귀를 생각해내는 과정을 통해 마음검진이 가능했다. 그 외에도 여성긴급전화 1366 경기센터 부스, 법률 노무상담, 출입국 업무상담, 한국건강관리협회와 함께하는 건강체험터 부스 등 도움과 치유를 받을 수 있는 부스들이 많아 마음이 따뜻해졌다.
제8회 세계인의 날 기념행사는 선주민들과 해외에서 이주한 주민들이 서로 이해하고 존중함으로써 소통의 벽을 허물고 모두가 하나 됨을 상상해볼 수 있는 행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