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오후 6시, 판교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제1회 넥스트 히어로(Next hero) : 첨단 ICT와 멘토의 만남’이 개최됐다. ‘신기술과 해외진출’을 주제로 한 이번 행사에는 스타트업 관계자, 학생, 공무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싱크토미코리아 문정환 대표. ⓒ 김주혜 기자
프로그램은 2명의 멘토 강연과 질의응답 시간인 ‘후배들과의 대화’로 구성됐다. 첫 번째 강연자는 싱크토미코리아 문정환 대표로, ‘한국 스타트업의 실리콘밸리 진출 전략’에 대해 이야기했다.
싱크토미코리아는 스타트업 교육, 엘셀러레이팅 및 엔젤투자를 통해 한국 스타트업의 실리콘밸리 진출을 돕는 기관이다.
문 대표는 한국 스타트업의 실리콘밸리 진출 전략, 투자 받는 법 등을 소개하며 “궁극적으로 중요한 것은 탄탄한 기초 아래 스스로를 분석하는 것, 실리콘밸리의 생태계를 철저하게 이해하는 것, 그리고 그 생태계 속의 기업가들과 나의 기업가 정신이 유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퓨처로봇 송세경 대표. ⓒ 김주혜 기자
두 번째 강연은 지능형 서비스 로봇의 선두주자인 (주)퓨처로봇 송세경 대표가 ‘인간과 로봇이 공존하는 세상, 진정한 나의 꿈 찾기’를 주제로 이야기 했다.
(주)퓨처로봇은 인간과 서비스 로봇과의 상호작용을 핵심기술로 하는 서비스 로봇 전문 기업이다. 퓨처로봇은 현재 구글, 아마존 등과 함께 전 세계 로봇 기업 중 50대 기업에 손꼽힐 정도로 성장했지만 시작은 1인 창업에서 비롯됐다.
불과 6년 만에 괄목상대한 결과를 일궈낸 송 대표는 “사람 중심의 산업을 추구해왔다”며 “퓨처로봇은 로봇을 단순한 기계가 아닌 사람과 함께 동반하는 것이라는 가치관을 가진 기업”이라고 소개했다.
또한 자신의 꿈을 모르고 헤매거나 어떤 창업을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하는 사람들을 향해 “자신이 진정으로 미칠 수 있는 ‘업(業)’을 찾으라”고 강조하며 꿈을 찾는 과정을 플라톤의 이데아를 통해 설명했다.
‘후배들과의 대화’ 시간을 통해 질문에 답하고 있는 멘토들. ⓒ 김주혜 기자
이날 행사는 총 1시간에 걸쳐 이뤄졌다. 그러나 두 멘토의 강연을 듣고 궁금한 점을 묻고 답하기에 1시간은 짧기만 했다. 실제로 멘토들은 준비한 이야기를 정해진 시간 안에 소화하느라 쫓기는 모습이 역력했다.
또한 첫 행사인 만큼 홍보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아 청중의 참석률과 관심도도 아쉬움으로 남았다. 그러나 가장 큰 아쉬움은 강연 자체에 있다. 강연의 내용이 너무 천편일률적이었던 것. 첨단 ICT 산업에 대한 실질적인 정보나 자극제가 아닌, 그저 인생을 살아가면서 참고하면 좋을만한 교과서적인 조언이라는 점이 차별성을 흐리게 했다.
경기도는 앞으로 매월 같은 장소에서 이 같은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두 번째 행사는 오는 6월 24일, 김영세 이노디자인 대표와 임지훈 케이큐브벤쳐스 대표를 초청해 각각 ‘세계를 움직이는 디자인’, ‘한국 스타트업의 생태계, what is your strong point?’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다가올 두 번째 행사에서는 첫 행사에서 아쉬웠던 점을 보완해 보다 유익하고 실질적인 정보 제공의 장이 되길 기대한다. 넥스트 히어로(Next hero)는 스타트업 관계자, 학생 등 관심 있는 도민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온오프믹스(www.onoffmix.com)를 통해 사전 등록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