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극복 전국 걷기대회 ⓒ 조언 기자
지난 16일 오전에는 수원시 장안공원 및 팔달산 둘레길 일대에서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치매극복 전국 걷기 대회가 개최되었다. 경기도, 보건복지부, 중앙치매센터 주최로 열린 이 행사는 ‘온 국민이 함께 걷고 희망을 나누는 전국 걷기대회, 동행, 치매를 넘어!’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이날 행사에는 약 1000명의 시민들이 치매극복 전국 걷기 대회에 참여하였다. 각종 공연 및 무료 봉사를 준비하여 딱딱한 걷기대회가 아닌 다양한 컨텐츠를 즐길 수 있는 색 다른 걷기대회를 만날 수 있었다.
현장에 마련된 각종 체험부스 ⓒ 조언 기자
특히 ‘건강 카페 샘’에서는 시원한 커피 및 아이스티 등을 무료로 제공하여 뜨거운 날씨에 시민들의 더위를 달랬다. 어르신들이 좋아하할 만한 다양한 공연도 진행되었다.
행사 주최 측은 ‘두근두근 뇌운동 현장체험’, ‘페이스 페인팅’. ‘치매 예방 캠페인’ 등을 실시하여 참가자들은 치매예방에 많은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들을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또한 취지가 치매극복인 만큼 치매예방 및 치매상식에 관련된 프로그램이 많아 치매에 대해 잘못된 상식을 바로잡을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치매극복 걷기대회 코스 중에 들어 있는 수원화성 성곽 ⓒ 조언 기자
치매극복 전국 걷기대회는 남녀노소 누구나 참가할 수 있었다. 접수처에서는 치매를 상징하는 주황색으로 만들어진 풍선과 손수건을 제공하였다. 또 팸플릿을 제작하여 코스 중간과 반환점에서 도장을 받아서 다 받고 완주하면 사은품을 나누어 주었다.
장안문부터 반환점까지는 대략 40~50분 정도가 소요되었다. 이에 따라 ‘치매극복 전국 걷기대회’도 참가하고 수원화성 외곽 길도 걸을 수 있었다. 흙길과 성곽을 보면서 걸을 수 있어 다른 걷기대회와 차별성을 보였다.
치매를 예방하고 극복하자는 취지의 걷기대회이다 보니 어르신 참가자가 유독 많았다. 코스 또한 완만하여 남녀노소 쉽게 걸을 수 있었다. “치매는 일찍 발견하면 100명중 5~10명은 완치 할 수 있다” 는 등의 내용으로 치매에 대한 오해와 예방하는 방법들이 코스 곳곳에 패널로 제작돼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되기도 하였다. 치매극복 전국 걷기대회에 참여한 김모 씨는 “아들과 오랜만에 함께 걸어 기분이 너무 좋고 코스도 잘 돼 있어서 좋았어요. 내년에는 부모님 모시고 와야겠어요.”라며 웃음을 보였다.
다만, 걷기대회 중 일부 코스에는 안내인원이 부족해 어르신들이 본의 아니게 코스 밖으로 빠져 나가 혼란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었다. 어르신을 위한 걷기대회인 만큼 혼란이 없도록 안내 부분에 보다 철저한 준비가 있었다면 대회의 질을 한층 높여 주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