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통제 후 안전한국훈련이 실시 중인 마성터널. ⓒ 경기G뉴스 제공
지난 21일 오후 3시, 영동고속도로 용인 마성터널(인천방향)에서 실제상황을 방불케 하는 안전훈련이 실시됐다.
포곡중학교 학생 27명과 교사 2명이 체험학습을 다녀오던 중 마성터널 내에서 차량 10중 추돌사고와 화재가 발생한 상황을 가정해 부상자 이송, 화재진압과 대피 등을 훈련한 것.
안전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는 포곡중학교 학생들. ⓒ 손홍범 기자
이번 훈련은 국민안전처, 국토교통부, 경기도를 비롯한 26개 기관이 동참한 대형 안전훈련으로 진행됐다.
이날 훈련 현장에는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정찬민 용인시장, 이우현·김민기 국회의원 등이 참석해 훈련의 중요성과 안전에 대한 관심도를 증명해보였다.
마성터널은 약 1.5km에 달하는 장대터널로 이날 터널 내부에서 진행된 훈련 상황은 모니터를 통해 생중계됐다.
훈련개요 브리핑이 이뤄지고 있는 본부석. ⓒ 손홍범 기자
훈련 시나리오에 따라 인천방향 터널 입구에서 1km 지점 5차로에 승용차 1대가 고장으로 정차했으나 뒤따르던 트럭과 버스 등 차량 9대가 추돌한 상황이 연출됐으며 앞쪽 3대의 차량에서 화재까지 발생한 위험천만한 상황으로 현실감을 높였다.
현장에는 긴급구조통제단이 설치되고 현장지휘소와 응급의료소 등이 마련됐다. 소방대원들은 사고 현장에서 부상자들을 구조한 뒤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지를 실시했다. 이들의 활약을 보며 골든타임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실감할 수 있었다.
응급의료소를 설치 중인 소방대원들. ⓒ 손홍범 기자
실제와도 같았던 긴박한 상황의 훈련이 끝난 후 현장활동 상황 브리핑과 시간대별 조치사항 등에 대한 언론 브리핑이 실시됐다. 경기도는 도지사를 본부장으로 하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중심으로 관련 실국이 수습복구활동에 적극 참여했음을 설명했다.
남 지사는 훈련 강평을 통해 “안전은 생명을 지키는 일이다. 투자가 있어야 국민의 생명을 지킬 수 있다”고 강조하며 “경기도는 지난해 11월, 정부 최초로 재난안전본부를 도지사 직속으로 재편했다. 도지사의 책임이 있기에 신속하고 안전한 대응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안전훈련에 대한 중요성을 전하고 있는 남 지사. ⓒ 손홍범 기자
또한 “현재의 재난은 주로 복합재난이기에 지속적인 훈련이 필요하다. 경기도는 다양한 훈련을 실시하고 있지만 정부가 앞장서서 국민의 안전의식 함양을 위해 훈련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남 지사를 비롯해 13개 주요 부서가 참여하는 재난안전총괄조정회의가 개최됐다. 이날 회의에서는 각 실무반의 주요 조치사항과 대형 재난 대응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비록 훈련을 위해 연출한 상황이었지만 마성터널에서 발생한 사고와 신속한 대응 현장을 보니 경기도민으로서 자부심과 안도감이 들었다. 안전은 투자 없이 지켜낼 수 없다는 남 지사의 신념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훈련 개최와 도민의 참여도를 높여 안전불감증 해소와 더불어 안전에 대한 중요성을 인지하는 좋은 기회로 작용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