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이기우 도 사회통합부지사는 27일 수도권 2500만 주민의 생명수인 팔당 상수원을 찾아 수질관리 현장을 살피고 수질 개선방안을 모색했다. ⓒ 경기G뉴스 유제훈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이기우 도 사회통합부지사가 27일 수도권 2500만 주민의 생명수인 팔당 상수원을 찾아 수질관리 현장을 살피고 수질 개선방안을 모색했다.
경기 연정 일환인 ‘도지사와 부지사가 찾아갑니다’ 현장방문 9번째 시간으로 마련된 이날 행사에는 남 지사와 이 부지사를 비롯해 노철래·정병국 국회의원, 조억동 광주시장, 김선교 양평군수, 김승남·조재욱 경기도의원, 이명환 특별대책지역수질보전정책협의회(이하 특수협) 운영본부장 및 경기 동북지역 주민대표, 수질관리 전문가, 환경NGO 단체 등 50여 명이 자리했다.
남 지사 등 관계자들은 광주시 남종면 경기도수자원본부와 양평군 양서면 한강물환경연구소 등을 찾아 팔당호 주요현황 및 수질관리 선박·장비 운영실태를 확인했다. 또 청소선과 순찰선에 타고 팔당호 내 취수장, 팔당댐, 다산생태공원 등을 둘러보며 전문가들과 함께 수질을 분석했다. 그 자리에서 침적쓰레기 처리 방안과 녹조 대응계획을 청취하기도 했다.
한강물환경연구소 2층 회의실에서 이어진 ‘팔당상수원 유관기관·지역주민 간담회’에서는 보다 구체적인 수질 개선 방안이 논의됐다.
간담회 시작 전 남경필 지사는 “간담회에 오기 전 배를 타고 팔당호를 둘러보며 물 관리를 위해 얼마나 많은 분들이 애쓰고 있는지를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며 “청정한 물을 확보하기 위해 전 세계가 애쓰고 있는 이 시대에 도내 상수원 관리 정책과 지역 발전에 직접 관여하는 여러분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이 자리를 찾았다”고 말했다.
간담회에서는 경기 동북지역 주민대표 모임인 특수협 회원 및 수질전문가, NGO 단체 관계자들이 물 정책에 대한 다양한 건의사항을 요청했다.
경기 동북지역 주민대표들의 모임인 특수협은 팔당호 상수원 수질 개선 특별종합대책 고시 제정에 따른 갈등을 극복하기 위해 환경부, 지자체, 주민대표가 함께 참여하는 협의기구로 지난 2003년 11월 출범했다.
특수협 관계자들은 규제개선 공조체제 구축, 정책간담회 정례화, 정화활동 공동 추진 등 경기도와 협조체계를 강화할 것을 요구하는 한편, 환경공영제 재정지원 확대, 비점오염 저감사업 확대, 도랑살리기 운동 전개, 오염총량관리 기본계획 조정 내실화 추진 등을 건의했다.
27일 팔당 상수원을 방문한 남경필 지사와 이기우 부지사가 배를 타고 팔당호 취수장 등을 둘러보며 전문가들과 함께 수질을 분석하고 있다. ⓒ 경기G뉴스 유제훈
한강물환경연구소 2층 회의실에서 이어진 ‘팔당상수원 유관기관·지역주민 간담회’에서 남경필 지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 경기G뉴스 유제훈
박호민 이천시 주민대표와 이면유 가평군 주민대표는 규제개선 T/F팀 구성과 간담회 정례화를 건의했다. 이면유 주민대표는 “구체적인 수질 개선 방안, 인근 주민 생활환경 개선을 위해 주민 소통을 확대할 정책간담회를 상·하반기로 정례화해 달라”고 요청했다.
남경필 지사는 “도는 지난해부터 물 분야 규제완화 T/F를 구성해 운영 중이며, 향후 특수협과 경기연구원, 시·군을 포함하는 T/F로 범위를 확대하겠다”고 답했다. 또 정책간담회 정례화에 대해 “이기우 부지사가 특수협 공동위원장이다. 부지사와 논의해 소통의 시간을 늘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우석훈 양평군 주민대표는 오염총량관리 기본계획 조정 추진 내실화를 요구했다. 우석훈 주민대표는 “총량계획상 삭감계획이 하수도정비기본계획에 승인 시 반영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며 “향수 수질오염총량 기본계획 변경 시 7개 시·군 시행계획 변경 내실화에 노력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권병헌 용인시 주민대표는 개인하수처리시설 관리를 공영화하기 위한 경기도 지원사업인 환경공영제 재정 지원 확대를 건의했다. 권병헌 대표는 “개인하수처리시설 증가로 상수원 수질 악화가 우려된다”며 “수질개선을 위한 도비 확보와 수계기금 확보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요청했다.
한배수 도 수자원본부장은 “지난 2006년부터 현재까지 2만9156곳에 847억 원을 지원 중”이라며 “그간 국비 수계기금 지원을 건의했지만 미반영됐다. 한강유역환경청에 요청하겠다”고 답변했다.
간담회에서 주민 의견을 경청한 남경필 지사는 “수도권 2500만 주민의 식수원인 팔당호 보전을 위해 애쓰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팔당 상수원 관리를 위해 경기도가 해야 할 숙제가 매우 많다는 것을 느끼는 자리가 됐다”며 “물 정책, 에너지 정책 등에서 경기도가 바뀌면 환경부 같은 정부기관도 설득시키고 나아가 대한민국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 이 자리에서 나온 다양한 목소리를 하나로 모아 적극 검토·반영해 상수원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간담회에서는 경기 동북지역 주민대표 모임인 특별대책지역수질보전정책협의회 회원 및 수질전문가, NGO 단체 관계자들이 물 정책에 대한 다양한 건의사항을 요청했다. ⓒ 경기G뉴스 유제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