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4일 오후 이천 세라피아에서 열린 ‘2015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 개막식에서 개막선언 세리머니가 진행되고 있다. ⓒ 경기G뉴스 유제훈
2015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가 5월 31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경기도가 주최하고 한국도자재단이 주관한 ‘2015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는 ‘색: Ceramic Spectrum - 이색, 채색, 본색’을 주제로 지난 4월 23일부터 5월 31일까지 38일간 전 세계 74개국과 함께 도자의 미래와 현재, 전통 등을 모색했다.
도는 8회를 맞은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가 6개의 대륙별 전문가로 구성된 국제위원회의 전문성과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세계 도예가들의 교류의 장을 마련해 현대 도예의 흐름과 경향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이는 올해 비엔날레에서는 전통적 개념의 도자에서부터 설치, 영상, 미디어작업 등 타 장르 예술과의 융합을 통해 순수예술로 영역을 확장해가는 도자예술의 발전적인 미래상을 제시했기 때문.
특히 올해 부활한 국제공모전은 역대 최대 규모로 세계 3대 도자비엔날레인 이탈리아 파엔자공모전이 최근 62개국 865명, 일본 미노공모전이 57개국 1251명이 응모했다.
이어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 국제공모전에서는 74개국 1470명이 2629점을 출품해 세계 최고의 도자행사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도는 이와 함께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교류가 활발하게 이뤄진 것을 이번 도자비엔날레의 성과로 꼽았다.
일본 미노도자비엔날레, 대만 잉거도자트리엔날레와 협업해 3개국의 도자작품을 공동으로 큐레이팅한 ‘동아시아 전통 도예전’은 동아시아 전통도자의 위상과 우수성을 재확인하는 계기를 마련한 것이 특징이다.
무엇보다도 이번 행사에는 국제 행사에 걸맞게 유네스코 산하 IAC(국제도예협회)의 후원에 이어 프랑스 베르나르도 재단, 영국문화원, 중국문화원, 중국 하남성 국립박물원 등 세계 각국의 문화 기관들이 대거 방문하는 등 큰 관심을 받았다.
도자재단은 비엔날레 폐막 후에도 해외 도자문화예술기관과의 교류협력사업을 강화해 해외 마케팅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2015 비엔날레는 21만 명의 유료관람객이 전시장을 다녀갔으며 동시 개최한 3개 지역 도자축제 입장객을 포함해 총 90여만 명의 인파가 방문했다.
또 이번 비엔날레에서는 장애인에 대한 한층 높은 배려도 엿볼 수 있었다.
한국재활재단과 서대문장애인종합복지관이 공동주최하고 KT&G 복지재단 및 구로 장애인복지관, 광주 다문화가정 등 문화소외계층의 참여를 확대한 국제장애인도예공모전을 비롯해 어려운 경제상황을 고려한 입장료 인하와 무료입장 대상 확대, 초청과 나눔 등 행사장 문턱을 대폭 낮춘 것은 주목할 만한 성과다.
이 밖에도 한국전통도예 발전과 지역도자산업 활성화에 기여한 점도 세계도자비엔날레가 보여준 성과 가운데 하나로 볼 수 있다. 지역도자기축제와의 상생통합 개최를 통해 90여만 명의 관람객에게 도자와 관련된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제공했다.
국제도자워크숍과 도예경진대회 등 그간 소외감을 느껴온 지역 도예인의 참여 프로그램을 확대해 지역의 소외감을 해소했다. 특히 전통을 계승하는 장인들을 홍보하고, 신진작가 발굴을 위해 대한민국 명장전과 아름다운 우리 도자기 공모전을 신설 개최한 점도 돋보인다.
한국도자재단 이완희 대표이사는 “풍성한 결실을 거둔 ‘2015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가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며 “재단 임직원과 도예인들 한 분 한 분이 홍보대사 역할과 소임을 다하는 열정으로 한국도자문화예술산업의 견인차 구실을 톡톡히 해나가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