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회 세계 금연의 날(5월 31일)을 맞아 경기도가 주최하고 경기금연지원센터가 주관하는 흡연예방 및 금연홍보 캠페인이 5원 30일 10시부터 12시까지 수원역 광장에서 진행되었다.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도민들과 대학생, ROTC 등 많은 사람들이 참석하였다. 또한 서홍관 한국금연운동협의회장,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장, 이기우 경기도 사회통합부지사 등 많은 사람들이 참석하여 축사를 했다.
이날 행사는 경기도 홍보대사인 코미디언 조문식 씨의 진행으로 이루어졌다. 비보이의 공연으로 시작해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인사말 영상과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장의 축사 등이 이어졌다. 이기우 사회통합부지사는 "경기도의 흡연율은 23%로 전국지수보다 낮은데, 2010년부터 점점 불고 있는 추세이고 흡연자에 의한 간접흡연은 심각하다"고 언급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영상 인사 ⓒ 이도연 기자
축사가 끝이 나고 대학생 연합회장이 `클린경기` 선서를 하였다. 이날 신의섭 경기대 학생회장은 클린경기 선서를 하고 많은 도민 앞에서 담배를 부수는 등 의미 있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그 후 클린경기 동참 퍼포먼스 공연을 하여 다양한 볼거리도 제공하였다.
광장 한쪽에는 `찾아가는 금연버스`가 설치되었다. 금연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상담 서비스를 제공해주는 버스로, 내부가 깨끗하고 쾌적한 공간으로 마련돼 도민 누구나 편하게 상담을 받을 수 있었다. 내부에는 상담 공간뿐만 아니라 담배의 위험성을 알리는 비디오와 담배 경고문구도 붙어 있었다. 금연을 하기로 결심을 한 사람들이라면 상담을 받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찾아가는 금연버스 ⓒ 이도연 기자
이날 행사에서는 사람들이 많이 지나다니는 수원역 광장에 여러 부스를 두고 흡연예방 및 금연을 홍보했다. 부스에서는 보건소와 함께 금연에 필요한 여러 물품들 또한 배부하였다.
금연 상담을 받고 있는 도민 ⓒ 이도연 기자
특히 금연 시 구강건강과 관련해 배부한 불소용액은 다 쓴 용기를 가지고 보건소에 가면 새로 채워준다고 해 금연 결심을 한 이들에게 도움이 되었다. 다른 부스에서는 흡연의 피해, 금연 홍보 등 다양한 홍보물을 전시하고 관련 물품을 배부하는 `찾아가는 금연 클리닉`도 운영되었다.
세계 금연의 날을 맞이하여 열린 이번 행사는 담배의 위험성을 널리 알렸다. 담배는 49종의 발암물질과 4900여 종의 유해물질로 구성되어 있는데 담배를 피우면 연탄가스 중독의 원인인 일산화탄소, 최면제로 사용되는 우레탄 유해물질들을 한번에 먹는 것과 같다.
또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간접흡연의 경우, 담배연기를 간접적으로 흡입함으로써 담배를 피우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내는 것인데, 간접흡연은 필터를 거치지 않고 연기를 흡입하는 것으로 각종질병 위험성과 사망위험성이 크게 증가된다는 사실도 알렸다.
최근에는 청소년 흡연도 문제로 대두됨에 따라 이번 행사에서는 청소년 흡연의 위험성을 알리는 부스 또한 따로 설치되었다. 청소년기의 흡연은 머리가 나빠지고 유방암, 폐암 등 각종 질병에 걸리기 쉽게 하며, 기형아를 낳는 등 다양한 위험성을 갖고 있다는 점을 알리는 홍보물도 전시되었다.
금연 클린 캠페인 홍보부스 ⓒ 이도연 기자
한편, 한쪽에는 참여행사도 마련되어 있었다. 청소년 흡연에 가장 많은 영향을 주는 요인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대다수가 `친구들과 어울리기 위해서 흡연을 한다`고 대답하였고, 금연을 시도 할 때 가장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것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금연 의료 상담 및 치료와 또래 친구들과 함께하는 금연 활동`이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흡연에 관한 생각을 자유로운 문장으로 완성해보라는 질문에는 ‘흡연은 살인이다’ , ’흡연은 자살이다’ , ‘흡연은 소리 없는 살인자이다’ 등으로 답변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한편 지난 29일 국회에서는 담뱃갑에 경고 문구나 그림이 50% 차지하도록 하는 법안이 통과되었지만, 내년 11월부터 시행된다고 한다. 우리나라 5천만 국민 중 천만이 넘는 사람들이 담배를 피운다는 통계조사도 있다. 하지만 관계 부처에선 통계 외 수치 즉, 여성과 청소년의 흡연자는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라면 세계 금연의 날을 전후해, 금연을 결심해보는 것이 어떨까? 수많은 발암물질로부터 생기는 각종 질병의 위험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그리고 다른 사람을 위협하는 담배를 제거하기 위해, 이번 기회에 금연한다면 자신의 건강뿐만 아니라, 깨끗한 경기도를 만드는 데에도 동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