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국제보트쇼 행사장 입구. ⓒ 신예림 기자
지난 달 28일 오후, 아시아 3대 보트쇼 중 하나인 경기국제보트쇼가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킨텍스에서 개막했다.
개막식에는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김영석 해양수산부 차관, 노주코 글로리아 밤 남아공 대사, 제종길 안산시장, 유영록 김포시장과 국내외 해양레저산업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개막식 당일 해양안전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내빈들이 구명조끼를 착용한 상태에서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 신예림 기자
이들은 해양안전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구명조끼를 착용한 상태에서 행사에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개막식에서 남 지사는 “해양레저산업 선점을 위해 경기도가 시작한 경기국제보트쇼가 8년이 지난 지금, 아시아 3대 보트쇼로 성장했다”며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에는 요트를 즐긴다고 한다. 올해가 대한민국 국민소득 3만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는 해다. 해양레저산업이 일자리창출과 국가경제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내빈들이 보트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신예림 기자
개막식을 마친 뒤 남 지사는 해양레저산업 발전을 위한 경기도와 호주해양수출협회 간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주)현대요트와 터키 호프 요팅사의 350만 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식, 국제표준 마리나 공인제도인 골드앵카를 획득한 아라마리나의 골드앵카 인증수여식에 참석해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어 남 지사는 전시장을 둘러보며 요트에 대한 설명을 듣고 부스 관계자에게 궁금한 점을 묻기도 하는 등 관심을 보였다.
경기국제보트쇼는 단순한 요트 전시뿐만 아니라 해양레저의 저변확대와 안전문화 확산을 위해 해양안전 특별관 및 안전 컨퍼런스를 구성하고, 전 세계 24개국 112명의 바이어가 참석해 실질적인 거래를 위한 비즈니스 상담을 진행했다.
전시장 내부 풍경. ⓒ 신예림 기자
또한 이번 보트쇼에는 국내 3대 보트 제조업체인 동연보트, 엘크마린, 우성아이비 등을 포함해 부산과 목포 등에서 20여 개의 제조업체들이 참가해 최고급 국산보트를 선보였다. 특히 올해는 김포 아라마리나에서 60여척의 다양한 요트를 만나볼 수 있는 수상전시를 열어 해양레저의 저변확대를 강화했다.
이날 행사장에서는 학생들의 해양안전 체험이 눈길을 끌었다. 학생들은 해양안전 교육을 받은 후 구명조끼를 입고 전시장 내에 마련된 풀(pool)에서 구명보트 탑승 체험을 하며 해양안전에 대한 의식을 높여갔다.
구명보트 체험을 하는 학생들. ⓒ 신예림 기자
학교에서 단체로 방문하게 됐다는 이경민 학생은 “구경만 하는 전시회인줄 알았는데 직접 체험도 해볼 수 있게 되어 정말 좋다”고 말했다.
구명보트 외에 물 밑 환경을 자세히 관찰할 수 있는 투명카누 체험도 인기를 끌었다. 박나미 학생은 “투명한 카누는 제주도에만 있는 줄 알았는데 보트쇼 행사장에서 경험하게 되어 새롭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번 보트쇼는 관람객 3만5000명, 상담계약실적 1억6900만 달러(한화 약 1859억원)를 기록하며 지난달 31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