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도지사가 3일 오후 평택시 어연·한산산업단지에서 기업인들의 애로를 수렴했다. 이날 남 지사가 산단 입주기업 ㈜서진캠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 경기G뉴스 허선량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2일 오후 평택시 어연·한산산업단지에서 취임 후 여덟 번째 기업 현장방문 간담회를 열고 기업인들의 애로를 수렴했다.
이번 기업현장 방문은 정상균 평택 부시장, 염동식 도의원, 윤종일 경기중소기업지원센터 대표이사, 경기도시공사 신석철 본부장 등을 비롯해 어연한산협의회 정혁기 사무국장 등 입주기업 대표 및 근로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남경필 지사는 이날 어연·한산산업단지에 입주한 자동차 엔진부품 제조기업 ㈜서진캠의 생산공정을 참관하며 근로자들을 격려한 뒤 간담회를 주재하며 “경기도에서 일자리가 창출되지 않으면 대한민국의 일자리 창출이 안 된다. 경기도정의 최우선 목표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불편한 점을 말씀해 주시면 하나씩 고쳐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입주기업인들은 간담회를 통해 ▲외국인 투자기업 임대부지 매각 ▲지방도 302호선 조기개통 ▲산업단지 방범CCTV 설치 ▲산업단지 운행 시외버스 지원확대 ▲도로 재포장 ▲안내표지판 정비 등을 건의했다.
성기철 ㈜오펙메이드 대표이사는 “이곳 기업들은 언제 이사를 나가는지에 대해 불안하다는 말을 많이 한다. 해마다 임대문제로 인해 가시방석에 앉아 있는 것처럼 불안에 떨어야 하기 때문”이라며 “부지 매각이 가능해져 기업이 안정적으로 활동하게 되면 나머지 문제는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현수 도 투자진흥과장은 “외국인투자전용산업단지는 당초 임대를 목적으로 조성됐기 때문에 전체 입주기업이 합의할 경우에만 지정해제가 가능하다. 지정해제가 아닌 일부 임대부지 매각이 가능해질 수 있도록 산업부 등에 법 개정을 지속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남 지사는 간담회를 주재하며 “경기도에서 일자리가 창출되지 않으면 대한민국의 일자리 창출이 안 된다. 경기도정의 최우선 목표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불편한 점을 말씀해 주시면 하나씩 고쳐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G뉴스 허선량
또한 박노만 엘비세미콘㈜ 대표는 이날 “산단이 20년 가까이 되다보니 입구 표지판이 오래돼 알아보기가 힘들다”며 입간판 정비와 근로자들의 출퇴근길 정체 해소를 위해 지방도 302호선 확장공사 조기개통을 요청했다.
정혁기 어연한산산단 입주기업협의회 사무국장은 “외국 바이어들이 산단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가질 수 있도록 노면상태가 불량한 도로에 대해 재포장을 건의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도는 이달 중으로 어연한산산업단지 안내도 정비와 영어간판 정비를 완료하고 앞으로 8개 외국인투자지역과 외국인투자기업 전용임대단지의 안내도와 지주간판정비와 신규 설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시외버스 지원확대는 관련 부서 간의 협의를 통해 수요조사를 실시한 후 내년도 예산에 반영하기로 했다.
또한 지방도 302호선은 내년 11월까지 예정된 준공일자를 앞당겨 9월까지 조기개통 하도록 노력하는 한편, 도로 재포장 문제는 평택시에서 요구한 특별조정교부금을 도가 일부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남경필 지사는 “임대부지 매각 등의 해결을 위해서는 법 규정을 다시 한 번 확인해 보겠다. 관련부서에서도 감사관실의 사전컨설팅제도를 이용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서 달라”고 당부하며 “기업인들의 애로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태정 도 일자리정책관은 “오늘 건의된 내용들을 중앙부처와 함께 해결하도록 노력하고, 그 결과에 대해 기업인들에게 소상히 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어연·한산산업단지는 지난 1999년도 12월 68만9508㎡ 규모로 개발된 단지로 전자부품, 반도체, 자동차 부품, 플라스틱 제조 등 30여개 업체에 총 4600여 명의 근로자가 근무하고 있다.
특히 첨단고도기술 등 선진기술을 보유한 외국기업의 국내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경기도와 산업통상자원부가 부지를 매입, 기존 분양용지를 외국인전용 임대용지로 전환해 현재는 전기전자, 운송장비, 금속기계 등 22개의 외국인투자기업이 입주해 있는 상황이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외국인 투자기업 임대부지 매각 ▲지방도 302호선 조기개통 ▲산업단지 내 방범CCTV 설치 ▲산업단지 운행 시외버스 지원확대 ▲도로 재포장 ▲안내표지판 정비 등이 건의됐다. ⓒ 경기G뉴스 허선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