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비전 원탁회의에 참석한 도민참여단 ⓒ 황선정 기자
지난 30일 수원 경기도인재개발원에서 ‘경기비전 2040’ 제2차 미래비전 원탁회의가 열렸다. 이번 원탁회의에서는 경기도의 총괄비전을 만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오후 2시부터 미래비전 원탁회의의 시작을 알리는 이병덕 퍼실리테이터의 인사말이 시작되었다. 이후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영상을 통해 인사말을 했다. 남 지사는 “도민참여단이 열심히 고민하고 토의 끝에 나온 내용을 경기비전 2040 비전 수립에 적극 반영하겠다”며 “도민 모두 공감할 수 있는 경기도의 미래를 위해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번 2차 원탁회의의 도민참여단은 남성 51%,여성 49%로 성비가 비슷했고, 연령대는 40대가 33%로, 직업은 전문직이 35%로 가장 많았다. 또 경기도 거주기간이 10~20년 된 도민이 42%로 가장 많았다.
인사말이 끝난 후 마음 열기 시간이 이어졌다. 두 번째 만남이지만 처음 참여한 도민들도 있고, 1차 원탁회의 때에 미처 참석하지 못한 이들도 있었기 때문이다. ‘마음 열기’ 순서에서는 간단한 자기소개와 눈을 맞추는 시간을 가졌다.
분위기가 화기애애해질 때쯤 1차 원탁회의의 결과를 공유했다. 1차 원탁회의 투표에서는 ‘2040년 내가 바라는 경기도의 미래’에 대해 `지역과 세대가 골고루 발전하는 공존의 경기도(25%)`가 첫 번째로 꼽혔고, ‘특색 있으면서도 통합된 경기도(16%)’, ‘개방·참여·투명한 행정의 경기도(15%)’가 선정되었다는 내용이다.
이번 2차 원탁회의는 지난 1차 원탁회의 때와는 달리 분야별로 탁자를 옮겨가며 토의를 하게 되었다. 분야는 ▲공존사회와 공동체 ▲일자리 기회 ▲교육 기회 ▲도농 공존·전통과 현대의 조화사회 ▲개방·참여·투명 행정 ▲사회안전망과 복지 ▲통일 대비 ▲삶의 질 기반 ▲청년미래 등 총 9개로 구성되어 있다. 우선 배정 받은 테이블에 앉은 후 각 테이블의 퍼실리테이터가 나눠준 종이카드에 자신의 의견을 적은 후 토의를 했다. 토의가 끝나면 자신이 하고 싶은 주제의 테이블로 자유롭게 이동했다.
토의가 진행중인 모습 ⓒ 황선정 기자
각 분야별로 세 차례에 걸쳐 논의가 끝난 후, 처음에 있던 테이블로 돌아와서 비전문을 만들기 위한 핵심단어를 찾았다. 그리고 그 단어를 이어 문장으로 만들어 각 조가 비전문을 완성했다. 그 후 네 개의 조씩 가장 좋은 비전문 한 개를 선발하였다. 후보로는 ‘랄랄라 행복한 경기도’, ‘통일 선두주자 경기도’, ‘덩실덩실 경기도’, ‘꿈을 위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경기도’ 등 총 4가지가 선발되었다. 네 가지 중 하나의 비전문을 선발하기 위해 도민참여단의 투표가 이루어졌고, 58%가 선택한 ‘랄랄라 행복한 경기도’가 최종 비전문으로 선정되었다.
최종 비전문이 선정되고, 경기연구원 이상대 박사가 나와서 끝을 알리는 감사인사 겸 총평을 했다. 이상대 박사는 “많은 도민 분들이 안 오시지 않을까 하며 걱정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많은 분들이 와주셔서 감사하다”는 뜻을 전했다. 이상대 박사의 총평을 끝으로 기념촬영을 한 후, 원탁회의는 폐회했다.
도는 8월, 9월에 한 번 더 만남을 가진 다음, 10월에는 경기비전 2040 수립을 완료하고 경기도의 비전과 전략을 선포할 계획이다.
<짬짬 인터뷰>
도민참여단으로 참석한 도민과, 원탁회의를 이끌어간 퍼실리테이터를 통해 이번 ‘경기비전 2040 미래비전 원탁회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 “경기도의 미래 향한 첫 발자국에 참여해서 기뻐요”
- 도민참여단 유애형 씨 (의정부행복기자단 소속)
Q. 간단하게 자기소개를 해 주세요.
A. 의정부시 블로그기자(행복기자단) 유애형입니다. 요즘은 공공기관에서 시민들이 알아야 할 정보 혹은 도시에서 벌어지는 따뜻한 소식 등을 전파하여 자신이 살고 있는 도시에 대해 자긍심을 심어주려는 노력을 펼치고 있는데요, 제가 살고 있는 의정부시에서는 그 역할을 행복기자단의 시민들이 이끌어 나가고 있어요.
Q. 어떤 계기로 미래비전 원탁회의에 참여하게 되었나요?
A. 경기도 주민참여예산위원으로 활동하고 있기에 경기도의 현황에 관심이 많습니다. 의정부시의 시민이지만 경기도의 도민이기에 경기도의 미래비전에 대한 관심으로 참여를 하게 되었어요.
Q, 두 번째 미래비전 원탁회의의 주제 중 본인이 제시한 내용과 이유는?
A. 제가 참여한 세 가지 주제는 첫째 다양한 교육기회 제공, 둘째는 지역과 세대 간의 공존, 셋째는 통일에 대한 사회적 준비인데, 그 중에 `다양한 교육기회가 열려있는 사회`에 제일 관심이 가더군요. 저는 `수혜자가 원하는 교육프로그램이 제공되어야만 한다`는 의견을 냈어요, 제 생각으로는 예전에 비해 학교 밖에서도 주민센터, 복지관, 문화센터 등 엄청난 교육기회가 제공되고 있는 것은 분명한데 공공기관에서 제공되는 사회프로그램이 붕어빵을 찍어낸 듯 다양성이 없어서 앞으로는 교육의 질적인 부분을 높여나가야 할 부분이라는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Q. 이번 미래비전 원탁회의에 참여하면서 느낀 점이 있다면?
A. 경기도의 각 지역에서 모인 도민들을 만나게 되어 반가웠고요! 참여하신 도민들이 자신들이 살고 있는 도시의 시정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이고 정확하게 문제점을 지적하는 것에 놀랐습니다. 경기도의 미래를 향한 첫 발자국! 도민들의 소리를 한데 모을 수 있었던 귀한 자리였다고 생각합니다.
◎ “경기도가 미래의 중심이 되길”
- 퍼실리테이터 김동혁 씨
Q. 어떤 계기로 미래비전 원탁회의에 참여하게 되었나요?
A. 저는 서울에서 살다 경기도 군포로 이사해서 약 20년 이상을 살았습니다. 그리고 결혼을 하고 작년에 아이가 태어났습니다. 그 아이도 큰 일이 없는 한 경기도에서 오랫동안 살 텐데 내 아이에게 더 좋은 경기도의 삶을 물려주고자 하게 되었습니다. 조금은 더 윤택하고, 조금은 더 좋은 환경을 주고 싶어서 지원했습니다.
Q. 2차 미래비전 원탁회의의 주제 중 본인이 맡은 주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 저는 경기도의 교육에 대한 주제를 맡았습니다. 제 자신에게는 직접적으로 해당되는 부분이 적어 조금 아쉬운 점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세상을 살아나갈 경기도의 청소년들, 그리고 내 아이에게는 꼭 필요한 부분이기 에 만족합니다. 경기도의 교육이 학생에게는 미래를 위한 충분한 준비 과정이 되었으면 하고, 어른들에게는 맞춤형 교육이 이루어져 모두가 배우고 싶은 건 배울 수 있는 경기도가 되었으면 합니다.
Q. 이번 미래비전 원탁회의에 참여하고 난 후 느낀 점이 있다면?
A. 처음 참여했을 때는 어렵기도 했고 잘못 이야기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퍼실리테이터로 활동하고 여러 도민들의 의견을 들으면서, 여러 의견들이 합해지고 좋은 결과가 나오는 모습에 보람을 느꼈죠. 경기도, 서울도 아닌 지방도 아닌 참 애매한 지역입니다. 그러나 그 곳이 미래를 이끌어 갈 수 있는 곳이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