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금연의 날을 맞아 열린 캠페인을 알리는 입간판. ⓒ 김대호 기자
최근 대한민국에 큰 바람이 불었다. 담뱃값 인상이 바로 그것. 이 여파로 금연 열풍이 한 차례 휩쓸고 지나갔고 덕분에 담배 안개가 잦아든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 같은 상황 속에서도 여전히 담배의 유혹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이들이 있다.
담배로 인한 피해와 질병 등에 대한 연구결과가 세계 각국에서 쏟아져 나오고 있는 가운데 금연의 필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흡연자들이 내뿜는 연기 속에는 최소 69가지의 발암물질과 400여 종의 화학물질이 포함돼 있다. 이중에는 1급 발암물질과 창산가스, 비소 등 독극물로 분류되는 성분 역시 포함된다.
지난 5월 30일 오전 10시, 수원역 광장에서 ‘제28회 세계 금연의 날’ 기념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는 5월 31일 세계 금연의 날을 맞아 경기도민의 금연 동참을 유도하고 담배연기 없는 ‘클린경기’를 위해 마련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1987년 창립 40주년을 맞아 담배연기 없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매년 5월 31일을 세계 금연의 날로 제정했다.
이날 기념행사는 경기도 홍보대사인 개그맨 조문식 씨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이기우 경기도 사회통합부지사와 이승철 경기도의회 새누리당 대표의원을 비롯해 일반시민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영상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 이경진 경기도 청소년기자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아지고 있다. 금연에 대한 목소리 역시 커지고 있다”며 “이제는 흡연자가 퇴출 위기에 있으며 금연은 자기 자신과 가족 등 공동체의 건강을 지켜주는 최소한의 약속이 됐다. ‘금연의 날’을 맞아 보다 많은 분들이 금연하시길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이기우 부지사는 “직접흡연은 물론 간접흡연으로 인한 피해도 크다”며 “비가 오고 있지만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금연운동을 알릴 수 있도록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금연 선서 중인 행사 참석자들. ⓒ 김대호 기자
실제로 이날 행사는 비가 내리는 와중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인파가 몰려 성황을 이뤘다. 비보이 ‘CPI크루’의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경기남부 대학생연합회의 ‘클린경기’ 선서, ‘꿈꾸는 산대’의 클린경기 동참 퍼포먼스, 클린경기 홍보 캠페인, 금연클리닉 운영과 부스 전시 등이 다채롭게 진행됐다.
또한 ‘학교 밖 청소년’ 금연 홍보, ‘찾아가는 금연서비스’ 등 담배의 유해성과 금연에 도움을 주는 기관에 대한 정보도 제공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