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경기 안보정책포럼’에 참석한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개회사를 하고 있다. ⓒ 경기G뉴스 유제훈
경기도는 3일 오후 4시 북부청사 2층 평화누리홀에서 ‘제3회 경기 안보정책포럼’을 개최했다.
2015년 안보통일페스티벌(6.3~6.5) 연계 학술행사로 열린 이날 포럼에는 이동훈 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 원장이 발표자로 나서 ‘북한의 사이버안보 위협과 대응방안’을 주제로 강연했다.
개회사를 통해 남경필 지사는 “요즘 대한민국이 예상치 못한 메르스 때문에 불안에 떨고 있다. 국민들이 안심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공직자의 가장 큰 임무 중 하나가 아닌가 싶다”며 “북한은 늘 호시탐탐 우리를 노리고 있다. 특히 북한의 연이은 디도스(DDoS) 공격으로 사이버테러가 새로운 안보위협 요인으로 등장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의 행동은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늘 준비를 해야 한다”며 “그 중심에는 경기도가 있다. 경기도가 준비하면 국가도 준비한다. 오늘 포럼을 통해 사이버테러를 어떻게 인식하고 준비할지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이동훈 원장은 한국수력원자력과 소니픽처스 해킹을 비롯한 최근 사이버안보 이슈와 북한 및 주요국의 사이버안보 정책 현황 등을 발표하며 경기도 차원의 사이버위협 대응방안을 제시했다.
이 원장은 “북한은 사이버인재 양성을 전략적 차원에서 육성해 최고 엘리트를 선발해 10년 이상 집중교육 후 사이버 군관으로 활용하고 있다”며 “최근 북한의 사이버전 인력은 6800여 명으로 8개월 새 900명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도는 서울, 인천과 아울러 수도권 경제권역을 형성하는 주요 지역이다. 특히 삼성, 네이버, 안랩 등 우리나라 ICT산업의 중심기업들과 연구소, 주요 인력들이 밀집돼있는 곳”이라며 “사이버위협에 대한 대비가 시급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 원장은 “최근 남경필 지사를 중심으로 사이버테러 방지와 판교테크노밸리 내 보안산업을 활성화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경기도는 산업보안을 넘어 사이버안보의 관점에서 도와 보안업계, 보안회사의 적극적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주제 발표 후에는 이호령 한국국방연구원 대외협력실장을 좌장으로 서보람 경기도 정보화기획관, 최병택 미래창조과학부 사이버침해대응과장, 임재명 한국인터넷진흥원 인터넷침해대응본부장, 손태종 한국국방연구원 정보화연구실장 등을 패널로 한 전문가 토론회가 이어져 북한의 사이버안보전 대응에 관한 의견이 오가기도 했다.
‘북한의 사이버전 대비 국방 정책방향’을 주제로 토론을 한 손태종 연구실장은 경기 지역안보 역할 및 방향을 발표해 관심을 끌었다.
한편, 포럼에는 남경필 지사를 비롯해 최병로 육군수도군단장, 김종양 경기지방경찰청장, 도 통합방위협의회 위원, 국가 중요·보안시설 관계자, 직장 민방위대 비상기획관, 관내 사이버보안 관련 기업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포럼에 참석한 안보 전문가들이 ‘북한 사이버안보테러의 안보·경제적 위험 및 대응방안’을 주제로 토론을 벌였다. ⓒ 경기G뉴스 유제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