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호~한강자전거길(용인 구성역~오산천) 노선도. ⓒ 경기G뉴스
용인 구성역과 오산천을 연결하는 한강 자전거길이 안전하게 개선된다. 자동차도로와 붙어 있어 교통사고 위험이 계속 제기됐던 구간이라 자전거길 이용자들의 안전도가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4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와 용인·화성·오산시는 이달부터 사업비 10억여 원을 들여 한강자전거길 ‘용인 구성역~오산천 구간’ 개선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오는 12월 정비완료를 목표로, 노면 보수와 가드레일, 안내표지, 횡단노면표시 등 안전시설을 설치할 예정이다.
이번 정비사업에 도는 사업비 5억 원과 행정지원을 하고, 용인시는 설계와 공사를 맡기로 했다. 용인·화성·오산시는 각각 3억 원, 1억3천만 원, 7천만 원의 사업비를 부담한다.
자전거길 개선사업이 완료되면, 동탄2신도시 경계인 오산천부터 기흥호수공원, 지곡천 자전거길(기흥역), 탄천 자전거길(구성역)을 거쳐 한강까지 안전하게 갈 수 있게 된다.
용인·화성·오산시는 물론 인근의 평택·아산·서울 주민에게도 혜택이 돌아가 수도권 주민의 자전거 이용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이번 용인 구성역~오산천 구간 자전거길 정비사업은 경기도가 추진한 시·군 간 상생협력사업의 모범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해당 자전거길은 자동차도로와 붙어 있어 교통사고의 위험이 높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또 자전거길이 용인시 관내를 통과하지만 실제 이용자는 화성과 오산 시민이 대부분이어서 지자체 간 재원분담 규모를 놓고 합의를 보지 못해 정비가 지체되고 있었다.
이에 도는 지난 4월 경기도가 예산연정과 시·군 상생협력을 주제로 개최한 ‘1박2일 상생협력 토론회’에서 이 문제를 의제로 올렸다. 토론회에서 도가 정비예산의 50%를 분담하고 용인이 30%, 화성이 13%, 오산이 7%를 분담하자고 제안해 합의에 이르게 됐다.
이후 도와 각 시·군은 본격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 4월 4일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실무협의를 지속적으로 추진해왔으며, 이달부터 본격적인 정비를 시작하게 됐다.
손임성 경기도 건설안전과장은 “이번 자전거길 개선사업은 도와 해당 시·군이 상생협력과 연정이라는 가치 아래 도민을 위한 행정이 무엇인지 심사숙고함으로써 얻어낸 성과”라며 “개선 사업이 완료되면 도민들의 자전거 이용 불편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