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후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브리핑룸에서 ‘중앙정부와 지자체 간 메르스 총력 대응을 위한 협력사항’을 브리핑하고 있다. ⓒ 경기도청
경기도는 중앙정부, 서울·대전·충남 등 광역지방자치단체와 함께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총력 대응을 위해 실무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7일 오후 2시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브리핑룸에서 정부-광역지자체와의 합동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남 지사와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박원순 서울시장, 권선택 대전시장, 안희정 충남지사는 브리핑에 앞서 보건복지부 장관실에 모여 정부-광역지자체 간 메르스 총력 대응을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정부와 4개 광역지자체는 메르스 확산 방지와 국민불안 해소를 위해 ▲중앙정부와 지자체 간의 최대한 협조 ▲메르스 확산 차단 위한 모든 정보 공유와 실무협의체 구성 ▲실무협의체 상호 간 역할 분담 ▲공공보건의료기관과 민간의료기관 적극 지원 등 5개 항에 합의했다.
남 지사는 “보건복지부와 지자체가 한마음으로 모여서 협의체계를 구축하게 된 것을 늦었지만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경기도는 이미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에 강력히 요청해서 질병본부와 공유체계를 구축했고 원활한 정보공유를 하고 있었다. 이런 정부공유가 다른 지자체로 확대돼 다행”이라고 밝혔다.
이날 브리핑에서 중앙정부와 경기도 등 광역지자체는 메르스 총력 대응을 위해 실무협력협의체 구성 등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 경기도청
남 지사는 특히 “지금 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병원이다. 격리병상을 확보해야 한다”며 “화산에 대배하는 것이다. 병상 확보가 어렵다. 민간병원의 협조가 필수다. 이를 위한 정부와 정치권의 강력한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금까지 발생한 모든 환자는 100% 병원 내 감염이다. 지역사회 감염은 없다. 병원 내 접촉자에 대한 확실한 관리가 최우선이다. 경기도에서는 병원 내 접촉을 통해 일어날 수 있는 가능성을 차단할 수 있는 방법을 마련, 시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은 “국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서 앞으로도 새로 발생하는 모든 정보에 대해 신속하고 투명하게 공개해 나가겠다”며 “국민 여러분도 과도한 불안보다는 차분하고 현명하게 협력해 주시길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앞으로도 중앙과 지역이 서로 협력해 나가고 서로의 정보와 대응 방안을 공유해 나가면서 부족한 부분을 서로 채워주면서 이런 지혜가 발휘되길 희망한다”고 말했고, 안희정 충남지사도 “질병본부 체계 내에서 중앙과 지자체가 한마음으로 모든 정보를 함께 공유하면서 국민 여러분의 불안을 잠재우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남 지사는 “우리 대한민국은 메르스라는 질병과의 싸움 그리고 공포와의 싸움이라는 두 가지 전쟁을 치르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 모두는 소통과 협력으로 신뢰를 확보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며 “최선을 다해 메르스 질병을 이겨내고 더욱더 만연한 메르스 공포를 이겨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