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우 경기도 사회통합부지사가 15일 오후 브리핑을 열고 평택성모병원 접촉자 전수조사 결과, 메르스 민관 대응 의료위원회 3차 회의 결과 등을 발표하고 있다. ⓒ 경기도청
경기도가 평택성모병원과 접촉한 사실이 있다고 신고한 1679명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신고자 전원이 음성으로 나타났다.
이기우 경기도 사회통합부지사는 15일 오후 2시 브리핑을 열고, 지난 5일 보건복지부가 평택성모병원의 명단을 공개한 이후 14일까지 열흘간 경기도 120 콜센터, 보건복지부 신고전화 129, 보건복지부 홈페이지 등을 통해 접수된 1679명을 전수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도는 5월 15일부터 29일까지 평택성모병원을 방문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신고를 접수한다. 신고자는 경기도민 1623명, 타 시도민 56명이었다.
도는 도내 신고자 1623명을 모두 자가격리 조치했으며, 자가격리 후 보건소를 통해 신고 당시 증상이 있다고 말한 123명에 집중 모니터링을 실시했다. 도는 이 가운데 메르스와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20명을 선별, 직접 검체를 수거조사해 음성 판정을 받았다. 또한 타 시도 신고자 56명은 해당 지자체에 관리하도록 조치했으며, 이들 모두 이상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도 신고자 1623명 가운데 검체 조사를 실시한 20명을 제외한 1603명은 지난 12일부로 모두 격리해제 됐다.
이기우 부지사는 “경기도는 평택 성모병원을 거점으로 하는 감염경로가 확인됨에 따라 복지부와 협의하에 지자체 중 가장 처음 병원명 공개사업 및 전수조사 사업을 실시했으며, 현재는 서울, 충남, 대전 등이 복지부와 함께 사업을 개시했다”며 “이번 결과는 촘촘한 방역망을 구성함으로써 제2의 평택성모병원이 나오지 않도록 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브리핑에서는 경기도 메르스 대응 민관 합동 의료위원회 3차 회의 결과도 발표됐다. 의료위원회는 이날 외래 거점병원으로 근로복지공단 안산병원, 시흥 신천연합병원 2곳을 추가 지정했다. 이로써 도내 외래 거점병원은 민간병원 36개와 도립병원 5개를 합쳐 총 41개로 늘어났다.
이 부지사는 오는 19일 수원병원에 이동형 음압기 15개가 추가로 들어와 음압병상이 현재 24개에서 총 39병상으로 늘어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부지사는 메르스 확진판정을 받고 경기도 메르스 중점치료센터인 수원병원에 입원했던 최모(남·45) 씨가 15일 오전 10시 40분경 퇴원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최 씨는 지난 4일 1차 양성판정을 받아 권선구보건소를 통해 5일 수원병원 6병동 음압격리 병실에 입원했었다.
대책본부는 최 씨가 입원 당시 별다른 기저질환 증상은 없는 상태였고, 12일과 14일 실시한 2차례 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아 퇴원하게 됐다고 밝혔다.
최 씨는 웃는 모습으로 의료진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하며 퇴원했으며, 집에 도착 후 상태를 확인하는 간호사와의 통화에서도 밝은 목소리로 괜찮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씨의 퇴원으로 수원병원에 입원 중인 환자는 양성판정을 받은 환자 9명과 음성판정을 받은 6명 등 모두 15명이 됐다. 음성판정을 받은 6명 가운데 2명은 음성으로 확진판정을 받았지만 기저질환이 있어 일반 격리병실에서 치료받고 있다고 대책본부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