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의 사업 계획 발표를 경청하고 있는 심사위원과 도민들.](https://gnews.gg.go.kr/OP_UPDATA/UP_DATA/_FILEZ/201506/20150618100614897814786.jpg)
포천시의 사업 계획 발표를 경청하고 있는 심사위원과 도민들. ⓒ 김성훈 기자
지난 6월 12일, 경기 북·동부 경제특화발전 지원사업 선정을 위한 지방자치단체의 발표 및 최종평가가 판교의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기가(GIGA)홀에서 열렸다.
경기 북·동부 지역은 수도권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안보, 자연경관 보호 등을 이유로 각종 규제에 묶여 발전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에 따라 낙후한 경기 북·동부 지역발전을 선도할 수 있는 지역별 특화사업을 공모하고 평가를 거쳐 총 사업비 중 50~100%를 도비로 지원하는 것이 이날 행사의 골자다.
![최종평가에 오른 지자체가 표시된 현수막.](https://gnews.gg.go.kr/OP_UPDATA/UP_DATA/_FILEZ/201506/20150618100627071256360.jpg)
최종평가에 오른 지자체가 표시된 현수막. ⓒ 김성훈 기자
최종평가에는 연천군, 동두천시, 포천시, 양주시, 남양주시, 파주시, 양평군, 고양시, 안성시, 여주시 등 경기 북·동부 지역 10개 시군이 참여했다. 각 시군을 대표한 발표자들은 단순히 관광단지를 조성하고 주차장을 넓히는 발전 계획이 아닌, 지역별 강점을 살린 구체적인 사업계획으로 눈길을 끌었다.
![김건중 양주시 부시장이 사업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https://gnews.gg.go.kr/OP_UPDATA/UP_DATA/_FILEZ/201506/20150618100644403720731.jpg)
김건중 양주시 부시장이 사업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 김성훈 기자
양주시는 ‘오백년 양주목 르네상스’라는 이름으로 역사문화관광벨트 조성 계획을 소개했다. 조선시대에 풍물, 별산대 등의 전통문화가 발달했던 것을 바탕으로 양주목 관아를 복원하고 임꺽정 트레킹로드를 조성하는 등 해당 지자체가 지닌 역사적 배경을 특화시킨 사업이었다.
포천시는 군부대가 많고 자연경관이 잘 보존되어 있는 특징을 살려 하늘자전거, 흔들다리, 짚와이어 등 레저·스포츠 분야에 특화된 발전사업을 제안했고 안성시는 만화 캐릭터를 이용한 숙박시설 등을 조성해 랜드마크화 하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심사위원들의 날카로운 질문이 이어졌다.](https://gnews.gg.go.kr/OP_UPDATA/UP_DATA/_FILEZ/201506/20150618101803236593518.jpg)
심사위원들의 날카로운 질문이 이어졌다. ⓒ 김성훈 기자
각 지자체의 사업발표 뒤에는 분야별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심사위원 10여명의 질문이 이어졌다. 전문적인 식견을 바탕으로 주로 사업의 현실성, 경제성 등을 세부적으로 지적하는 경우가 많았다.
실제로 연천군이 발표한 ‘독일의 풍경을 담은 통일거리 조성사업’에 대해 심사위원들은 연천과 독일이 어떠한 연관이 있으며 큰 비용을 들여 통일거리를 조성한 뒤 관광객이 적으면 어떻게 할 것인지를 되묻고 지적했다.
심사위원들의 날카롭고 현실적인 지적들은 사업비 지원 여부를 떠나 향후 각 지자체에서 사업을 진행할 때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수정할 수 있는 계기가 돼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각 지자체의 사업 계획 발표를 경청하는 청중들.](https://gnews.gg.go.kr/OP_UPDATA/UP_DATA/_FILEZ/201506/20150618101817901518109.jpg)
각 지자체의 사업 계획 발표를 경청하는 청중들. ⓒ 김성훈 기자
이날 행사장에는 각 지자체 관계자뿐만 아니라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를 방문했다가 우연히 행사 소식을 접하고 들른 일반 시민들도 적지 않았다. 지방자치가 발전하면서 자신이 사는 지역의 사업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이날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 역시 각 지자체별 사업 발표에 귀 기울이고 관심을 보이는 모습이었다.
당초 계획은 최종평가 당일 지자체별 사업 발표와 평가 및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참석한 가운데 시상식까지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우열을 가리기 힘든 뛰어난 사업들이 많아 시상식은 15일 오전 경기도의회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대상을 수상한 파주시 관계자들과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https://gnews.gg.go.kr/OP_UPDATA/UP_DATA/_FILEZ/201506/20150618101835902431760.jpg)
대상을 수상한 파주시 관계자들과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경기G뉴스 제공
이에 따라 시상식은 15일 오전 10시 도의회 1층 회의실에서 열렸으며 영예의 대상은 파주시의 ‘파주 장단콩 웰빙마루 프로젝트’가 수상했다. 최우수는 양평군의 ‘Healing 양평, 산림헬스케어밸리 조성’과 양주시의 ‘오백년 양주목 르네상스 프로젝트’ 사업이 선정됐으며 우수 사업은 동두천시와 고양시, 포천시, 여주시의 사업이 각각 선정됐다.
경기도는 선정된 사업별로 29억원에서 최대 100억원까지 도비를 차등 지원할 예정이다. 시상을 맡은 남 지사는 “모든 시군의 사업이 훌륭했다. 이번에 탈락한 시군은 더욱 준비를 열심히 해서 8월에 있을 창조 오디션에서 좋은 결과를 얻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남 지사는 또 “제 별명이 ‘북’경필이다. 각종 규제에 매이고 중앙정부의 지원이 빈약한 경기 북·동부 지역을 집중적으로 지원해 경기도의 균형발전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지자체의 아이디어와 경기도의 지원이 더해져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고 전 국민이 즐겨 찾을 수 있는 경기 북·동부 지역의 명소가 늘어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