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 이수민/꿈나무기자단
6월은 우리 민족의 아픔이 있는 달이다. 꿈기자의 할아버지도 한국전쟁에서 가족과 이별을 했다. 그래서 어려서부터 분단의 아픔에 대해 누구보다 생생하게 들어왔다. 그래서인지 꿈기자는 남북 분단에 대해 더 각별하다.
6월 둘째 주 일요일, 민족의 아픔을 되새기고 통일을 염원하는 마음으로 강화도에 위치한 평화전망대를 찾았다. 강화도 민통선 안에 위치한 평화전망대는 남한에서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북한 주민의 생활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이다. 북한 주민의 모습을 직접 보면서 그들을 이해하고, 우리가 하나임을 느낄 수 있다.
강화 평화전망대는 이마에 땀이 살짝 나올 정도로 올라가야 하는 언덕에 위치해 있었다. 언덕 위 공원에는 북한이 고향인 이산가족들이 그곳을 바라보며 조상들에게 제사를 올릴 수 있는 ‘망배단’이 보였다. `망배단`을 보면서 이산가족의 아픔을 짐작할 수 있었다. 또 한편에 있는 ‘그리운 금강산’ 노래비는 가지 못하는 그곳에 대한 그리운 마음을 전하고 있었다.
전망대는 지하 1층을 포함한 4층 건물이다. 1층 입구 정면에 ‘통일 염원소’가 보였다. ‘통일 염원소’에서는 방문객들이 통일을 바라는 마음을 메모에 담아 전시하고 있었다. 각기 다른 사연으로 적었지만 통일을 바라는 마음만은 모두 같을 것이다.
통일 염원소 ⓒ 이수민/꿈나무기자단
2층에는 6.25 관련 영상물과 전쟁 이후 지금까지 남북한과 관련된 여러 사건을 연대별로 정리한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다. 또한 북한의 현 실태와 민족이 하나가 되기 위한 노력들 그리고 통일 이후의 발전상도 보여준다.
반대편에는 유리창 너머로 북한땅이 보인다. 북한지역과 주민들을 자세하게 보고 싶다면 고성능 망원경을 이용하면 된다. 망원경으로 본 북한땅에는 오고 가는 북한 주민들이 정말 보였다. “이렇게 가까이 있었다니! 정말 안타까워요. 바로 저 앞인데…”라고 이곳을 찾은 이은경 관광객은 말했다. 꿈기자도 놀랍고 신기했다. ‘정말 저 가까이에 북한 동포가 있구나!’ 하는 생각에 가슴이 벅찼다.
전망대 내부 ⓒ 이수민/꿈나무기자단
3층은 전망대에서 보여지는 북한을 모형으로 제작하여 구체적으로 볼 수 있도록 조망실을 마련하였다. 이곳에서는 해설자가 시간마다 모형을 보며 북한에 대한 설명을 해준다. 막연하게 바라봤던 북한에 대해 모형을 보면서 해설가의 설명을 들으니 보다 정확하게 북한을 바라볼 수 있었다.
그외 지하층과 4층은 ‘군부대 전용시설’로 일반인들은 접근할 수 없다. 다른 관광지에서는 볼 수 없는 ‘군부대 전용시설’ 안내표는 이곳이 북한과 마주하는 접경지란 사실을 새삼 알게 해준다.
얼마 전, 할아버지와 본 영화 ‘국제시장’이 떠올랐다. 할아버지는 영화를 보는 내내 눈물을 흘렸다. 꿈기자는 할아버지의 그때 얼굴을 잊을 수가 없다. “영화를 보면서 그날이 기억나 가슴 아팠다”는 말과 함께 “헤어진 부모님과 형제, 자매가 보고 싶다”는 말을 듣고 꿈기자의 마음도 아팠다.
곧, 그날이 온다. 이산가족들에게 더욱 가슴 아픈 6월 25일. 하지만 이것은 한민족이 둘이 된 우리 모두의 아픔이다. 우리는 ‘아픔의 날’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