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수원역 365 언제나 경기도청 민원센터 앞에 ‘응원 릴레이 희망부스’를 설치하고 캠페인을 진행한 결과 도민 880여 명이 엽서로, 87명이 영상으로 응원에 참여했다고 22일 밝혔다. ⓒ 경기도청
“간호사님들, 구급대원님들 몸을 사리지 않고 고생해주셔서 감사해요.”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방역 최전선에서 사투를 벌이는 의료진과 물품 기증 등 지원활동에 나선 자원봉사자들을 응원하는 경기도민들의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경기도는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수원역 365 언제나 경기도청 민원센터 앞에 ‘응원 릴레이 희망부스’를 설치하고 캠페인을 진행한 결과 도민 880여 명이 엽서로, 87명이 영상으로 응원에 참여했다고 22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수원역을 오고 가는 도민들은 감염 위험을 무릅쓰고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고생하는 의료진을 비롯해 119구급대원, 보건소 직원, 자원봉사자, 자가 격리자 등을 격려하는 응원메시지를 보내왔다.
수원여대 간호학과에 재학 중인 윤혜영 씨는 “선배님들의 노력과 수고가 있기에 저희가 안전하게 지낼 수 있어 감사드려요. 존경합니다. 항상 수고하세요!”라고 엽서에 기재했다.
이승미 씨는 “보이는 곳보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더 고생하시는 마음, 잊지 않겠습니다. 모두 힘냅시다!!”라는 응원 글을 전달했다. 강민희 씨는 “어제 집 앞에서 우주복을 입고 계신 119대원을 봤어요. 날도 더운데 너무나도 고생하시는 모습이 안쓰럽고 감사했습니다. 건강 챙기세요”라고 구급대원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병마와 싸우는 확진자와 자택 격리자를 응원하는 글도 많았다.
김연진 씨는 “불안과 아픔 속에서 하루하루 보내고 있으신 환자분들과 격리자분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픕니다. 조금만 더 힘내세요!”라고 적었고, 이규연 씨는 “메르스, 꼭 극복하셔서 건강 되찾으시길 바랍니다. 꼭이요!”라고 엽서에 남겼다.
경기도가 ‘당신을 응원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지난 18일 개설한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이틀새 1만1천여 명이 함께 보고 390여 개의 ‘좋아요’를 눌렀다. 관련 페이지 이미지. ⓒ 경기G뉴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온라인에서도 병마와 싸우는 확진환자와 의료진에 대한 응원과 격려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경기도가 지난 13일 페이스북에 올린 ‘의료진 응원메시지’는 7만1천여 명이 봤다. 공감을 뜻하는 ‘좋아요’를 클릭한 건수도 220건을 넘어섰다.
아나운서 백승주, 랩퍼 키썸, 배우 박해미 씨가 올린 응원영상도 2만4천여 명이 보고 400건 가까이 ‘좋아요’를 누르며 응원의 힘을 보탰다.
카카오스토리에 동시에 공유된 이들 응원메시지는 8만1천여 명이 봤다. 트위터에서는 1만1천여 명이 보고 57건이 넘게 리트윗(재전송)되고 있다.
(www.facebook.com/ggholic/videos/vb.182095041848143/906994769358163/?type=2&theater)
경기도가 ‘당신을 응원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지난 18일 개설한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이틀새 1만1천여 명이 함께 보고 390여 개의 ‘좋아요’가 기록됐다. 관련 페이지
(www.facebook.com/ggholic/posts/909728699084770)
메르스 치료 의료진에게 응원 글과 하트를 보내는 ‘응원하트 보내기 캠페인’이 진행 중인 이 페이지에는 참여자들이 직접 찍은 사진과 손 글씨 등이 올라오고 있다.
이모 씨는 커다란 볶음밥 하트 사진을 올리며 의료진에게 ‘식사를 거르지 말라’는 응원메시지를 보냈고, 전북경찰 페이스북은 경찰 마스코트 포순이가 손으로 하트를 표현한 사진을 올려 경기도민들에게 힘을 줬다.
캠페인은 다양한 하트 이미지와 응원메시지 댓글을 달고 함께 응원할 친구를 태그하고 게시물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참여할 수 있다.
도는 희망부스에 도민들이 작성한 메시지를 모아 의료진 등 주인공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아울러 SNS상에서도 응원 캠페인을 지속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메르스로 인해 많은 분들이 불안해하고, 경기침체도 계속되고 있다”며 “서로 격려하고 응원하면서 메르스를 빨리 극복하자는 의미에서 다양한 소통창구를 열어놓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