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극복을 위한 경기도·보건의료계 협약식’이 21일 오후 경기도청 신관4층 회의실에서 개최됐다. ⓒ 경기도
메르스로 온 사회가 떠들썩한 가운데 경기도는 지난 21일 ‘메르스 극복을 위한 경기도·보건의료계 협약식’을 통해 안전한 경기도를 향한 결의를 다졌다.
이날 협약식에는 도 관계자들을 비롯해 경기도의사회, 병원회, 약사회, 간호사회 등 관계자 120명이 참석해 자원업무의 배분을 통한 시스템을 구축으로 메르스 조기극복을 위한 각오를 굳건히 했다.
이날 현병기 경기도의사회장은 “타 시도에서 경기도를 벤치마킹할 정도로 훌륭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고, 조기진정을 이루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지역전파가 발견되지 않았다는 성과를 강조했다.
수많은 내빈들이 협약식에 참석했다. ⓒ 경기도
현 회장은 또 메르스와의 전쟁, 즉 `비트 메르스(BEAT MERS)` 운동을 제안했다. 비트 메르스란, 의료 전문가들은 스스로를 먼저 지키고, 진료에 최선을 다하며, 메르스 환자와 격리자는 신념을 가지고 회복을 위해 노력하며 일반 국민들은 위생을 철저히 지키고, 생업에 몰두하자는 운동이다.
그는 “여태까지 수많은 국가적 재난을 극복해 온 만큼 메르스 또한 이겨낼 수 있기에 경기도가 먼저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함웅 경기도병원회장은 “음압병동을 통한 적극적인 대응체계가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의료인들에 대한 신뢰가 메르스 극복의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메르스 극복을 위한 메시지를 전하는 남 지사. ⓒ 손홍범 기자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메르스는 대통령 혼자서, 도지사 혼자서, 시장 혼자서 이겨낼 수 있는 병이 아니다. 중앙과 지방, 정부가 힘을 합해야만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하며 어려운 싸움 앞에서 두려워하지 않고, 하나가 되어 메르스 극복을 위해 노력하는 경기도 내 보건의료인들에 감사를 표했다.
이날 협약에 따라 도내 5천여 곳의 병의원과 4천여 곳의 약국에 종사하는 보건의료인들은 공동으로 감시망을 운영하며 국민들이 자신도 모르게 메르스 전파자가 되는 것을 막고 메르스에 대한 비과학적이고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하는 한편 메르스의 종식을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협약식이 끝난 뒤에는 이희영 교수와 최현석 교수가 외래 거점병원 현황과 경기도 메르스 대응 진료시스템 소개 및 의료기관 안전수칙을 전달했다. 경기도는 현재 DUR(Drug Utilization Review)을 활용해 메르스를 약국에서부터 대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 교수는 격리치료 대상자와 일상접촉자로 분리, 4단계 시스템을 구축해 메르스 전염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DUR 점검 결과 ‘메르스 격리대상자 및 일상접촉자’라는 메시지가 팝업된 경우에는 해당 환자의 상세정보를 확인하면 된다고 당부했다.
남 지사를 비롯한 보건의료인들이 손을 교차해서 잡으며 메르스 극복 의지를 다졌다. ⓒ 손홍범 기자
이번 협약식을 통해 경기도의 메르스에 대한 대응은 매우 발 빠르고 철저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독자적으로 분산된 시스템이 아닌 올인원 시스템 구축으로 더욱 신속한 대처가 가능했다. 이 같은 사실을 접한 도민들도 안심하는 모습이었다. 비트 메르스, DUR 활용 등을 통한 대처능력은 경기도민으로서 안심하고 자랑스러워해도 될 부분이다. 앞으로도 발 빠른 대처로 경기도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경기도가 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