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지난 23일 경기도 출자·출연 기관 운영심의위원회를 개최하고 2015년도 공공기관 경영평가 결과를 확정했다. ⓒ 경기G뉴스
경기도내 20개 공공기관에 대한 경영실적 평가 결과 경기중소기업지원센터와 경기신용보증재단 등 2개 기관이 A등급을 받았다. 지난해 C등급을 받았던 경기영어마을과 청소년수련원은 세월호 참사라는 악재 속에서도 등급이 한 단계 향상돼 눈길을 끌었다.
경기도는 지난 23일 경기도 출자·출연 기관 운영심의위원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5년도 공공기관 경영평가 결과를 확정했다.
도내 공공기관은 모두 26개로 이 중 산자부 평가를 받는 경기테크노파크·대진테크노파크 등 2개 기관, 행자부 평가를 받는 경기도시공사·경기관광공사·경기평택항만공사 등 3개 기관과 ‘지방자치단체 출연연구원의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별도 평가를 받는 경기연구원 등 6개 기관은 이번 평가에서 제외됐다.
평가 결과에 따르면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과 경기과학기술진흥원 등 11개 기관이 B등급, 경기농림진흥재단과 경기도문화의전당 등 6개 기관이 C등급, 경기도장애인체육회는 최저등급인 D등급을 받았으며, 최고등급인 S등급을 받은 기관은 없다.
■ 영어마을, 청소년수련원 등 약진
평가 중 특이사항으로 A등급을 받은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는 기관장 공석이 6개월 이상 지속됐음에도 불구하고 고용노동부 사회적기업 지원사업 등 30여개 신규사업 71억 원을 추가 확보하고, 경영시스템에 대한 종합적인 분석을 통해 분야별 개선책을 수립한 점이 높이 평가받았다.
역시 A등급을 받은 경기신용보증재단은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보증을 목표 대비 3천억 원 증가한 1조8천억 원을 공급했으며, 세월호 관련 특례보증 1640억 원을 지원하는 등 도 정책금융기관으로서의 위상을 충실히 수행했다.
경기영어마을과 경기도청소년수련원은 지난해 세월호 참사로 학교의 예약취소, 신청 급감 등 어려움을 겪었으나, 지난해 C등급에서 B등급으로 오히려 등급이 향상됐다. 경기도청소년수련원 역시 세월호 참사 이후 사전예약 150개 단체 6만1397명 취소로 11억3300만원 영업 손실이 발생했으나 전국핸드볼대회 유치(58개 단체 5800여명) 등으로 위기를 극복했다.
■ 성과금 지급률 기관장 30%P, 임직원 10%P 각각 하향 조정
경기도는 이번 공공기관 평가결과를 토대로 기관장(CEO) 등급별 성과급 지급률 상한을 각 30%포인트 하향 조정하고, 임직원은 등급별 지급률 상한을 각 10%P 하향 조정해 경영평가 성과급 축소를 통한 경상경비 절감을 유도했다. 기존에는 A등급 CEO의 경우 연봉월액의 최대 300%를, A등급 기관 임직원의 경우 기본급월액의 150%까지 성과급을 받을 수 있었지만 이 기준이 각각 270%, 140%로 하향 조정된 것이다.
또한 전년도 5~10% 범위 내에서 인상률을 정했던 CEO 기본연봉 조정방식도 S~A등급의 경우 정부권장 인상률인 3.8%로 통일해 연봉상승 요인을 최소화했다.
도는 지난 2008년부터 기관장의 연봉 중 15~25%를 삭감한 금액을 기본 연봉으로 책정한 후 경영평가 결과에 따라 나머지를 성과연봉으로 지급하는 제도를 시행해 왔다.
이 밖에도 도는 지난 2009년부터 2014년까지 6년간 경기연구원에 위탁했던 경영평가를 올해 민간에 위탁해 대외신뢰도를 높이도록 했다. 올해 경기도 경영평가는 수원대 오영균 교수를 단장으로 교수, 회계사 등 20명으로 구성된 평가단에 의해 지난 3월부터 3개월여에 걸쳐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