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도지사와 보건의료인들이 협력의 의미를 담아 손을 교차해 잡으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김유정 기자
지난 21일 경기도청에서 ‘메르스 극복을 위한 경기도·보건의료계 협약식’이 개최됐다.
이날 협약식에는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이기우 사회통합부지사를 비롯해 함삼균 경기도약사회장, 현병기 의사회장, 함웅 병원회장, 조경숙 간호사회장과 각 단체별 임원, 회원 등이 참석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상호 신뢰와 협력을 바탕으로 메르스에 대한 도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메르스 조기 극복을 위해 공동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협약에 따라 경기도의사회는 소속 병·의원을 중심으로 환자를 치료하고, 의심환자 발생시 경기도가 지정한 42개의 메르스 지역거점 병원으로 안내하게 된다.
경기도약사회도 의심환자를 발견하면 거점병원을 안내하고 도민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기로 했다. 메르스 의심환자를 지역거점 병원에서 진료해 전염을 최대한 막자는 의도다.
메르스 네트워크 체계에 따라 약국과 동네 병·의원들이 꼼꼼한 방역 감시망을 통해 도민들이 다른 감염질환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사회 안전망을 갖출 계획이다. 수원병원의 경우 메르스 대상자를 전담 치료하는 ‘경기도 메르스 중점 치료센터’로 운영된다.
특히 기존의 메르스 방침의 문제점 분석을 통해 의심환자를 보건소로 보내는 식의 잘못된 안내가 줄고, 국민들의 불안감과 공포감을 해소해 메르스를 조기 종식하는데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메르스 조기 종식에 대한 기대와 각오를 밝히는 남 지사. ⓒ 김유정 기자
이날 협약식에서 남 지사는 “도민의 생명을 위해 더욱 공고한 방역을 할 것”이라며 “지금이야 말로 메르스를 종식시킬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 메르스 방역을 위해 모두가 하나가 되어야 한다”며 “조기에 종식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할 수 있게 도와준 보건의료 관계자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메르스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는 이희영 교수. ⓒ 김유정 기자
경기도 감염병관리본부 부본부장을 맡은 이희영 교수는 “초반 경기도는 메르스 환자수가 많았지만, 현재 환자수는 꾸준히 줄고 있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줄어들 전망”이라고 메르스 조기 종식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또한 “약국과 병원, 공공의료기관은 하나의 네트워크”라며 “보건의료계는 메르스 환자 치료에 모든 힘을 쏟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협약식에서는 참석자 간의 토론과 질의응답도 이뤄졌다. ⓒ 김유정 기자
경기도에는 5000여 동네 병·의원과 4000여 약국에 종사하는 보건의료인들이 있다. 이번 협약으로 경기도는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한층 업그레이드 된 ‘병원 네트워크’를 만들어 갈 것이다. 경기도와 도내 보건의료인의 인력과 자원을 총 동원한 이번 협약으로 메르스를 조기에 종식할 수 있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