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경기도청 공무원(회계과·세정과·세원관리과) 27명은 일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평택시 포승읍 희곡리 삼화농장을 찾아가 자원봉사를 했다.](https://gnews.gg.go.kr/OP_UPDATA/UP_DATA/_FILEZ/201506/20150624165354453821530.jpg)
24일 경기도청 공무원(회계과·세정과·세원관리과) 27명은 일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평택시 포승읍 희곡리 삼화농장을 찾아가 자원봉사를 했다. ⓒ 경기G뉴스 유제훈
“몸은 좀 고되지만 메르스 여파로 일손이 부족한 농가에 큰 힘이 된다고 하니 뿌듯합니다.”
낮 최고 기온이 30도 가까이 오른 24일. 평택시 포승읍 희곡리에 위치한 삼화농장에서 사과나무 곁가지 치기를 하던 경기도 회계과 차광회 경리팀장은 “막상 일을 해보니 만만치 않지만 농가에도 도움이 되고, 또 오늘은 이렇게 좋은 공기를 마시며 일할 수 있어 좋다”며 흐르는 땀을 닦았다.
이날 차광회 팀장을 포함해 경기도청 공무원(회계과·세정과·세원관리과) 27명은 농촌일손돕기 일환으로 삼화농장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사과나무 곁가지 치기를 했다. 메르스 여파로 일손이 부족한 평택지역 농촌의 어려움을 덜고 나눔을 실천하자는 취지였다. 경기도대학생기자단 2명도 봉사에 동참했다.
오전 10시쯤 농장에 도착한 도청 직원들은 먼저 농장주 인희석(56) 씨에게 곁가지 치기 교육을 받았다. 사과나무는 수확 전 곁가지를 없애야 통풍이 잘 되고 영양분이 풍부해진다.
“나무 옆에 달린 가지들을 이렇게 전지가위로 툭 잘라주시면 됩니다. 열매에는 상처가 나지 않도록 조심하셔야 합니다. 여자분들은 사다리에 올라가면 위험하니 나무 아래 뿌리 쪽에 달린 가지를 잘라주세요.”
직원들은 2인 1조로 나눠 조심스럽게 가지를 치기 시작했다. 한 시간쯤 지나자 나무 아래에 솎아낸 가지들이 쌓였다.
“집안일보다 농사일이 정말 훨씬 힘드네요.” 한 여직원의 말에 인희석 씨는 “덕분에 일손을 덜었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1만3천 평 규모의 사과밭에는 35~38년생 후지 사과나무 2000여 그루가 자라고 있다. 올해는 메르스와 가뭄으로 일손을 구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
인 씨는 “메르스로 인해 일꾼들이 집 밖에 나가길 꺼려하면서 일손을 구하기가 힘들었다. 이제 곧 아오리 사과를 출하해야 하는데 소비심리가 저하돼 잘 팔릴지나 모르겠다”며 “지난번에 도 감사관실에 이어 또 이렇게 와주시니 감사할 따름”이라고 전했다.
세원관리과 노수정 주무관은 “평택에 살고 있어 메르스로 인한 타격이 얼마나 컸는지 잘 안다. 그래서 주저하지 않고 오늘 봉사활동을 지원했다”며 “평소 볼 수 없는 직원들과도 만나 스스럼없이 대화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돼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경기도는 메르스 여파로 일손이 부족한 농촌지역 일손돕기 자원봉사를 계속 추진할 계획이다.
앞서 18일 도 감사관실 직원 30여 명이 삼화농장을 찾아 제초작업 및 곁가지 치기 등을 했다. 20일에는 자치행정국 직원 30여 명과 농정해양국 직원 40여 명이 평택시에 위치한 블루베리 재배농가를 찾아 블루베리 수확과 농지 제초 작업 등을 도왔다. 기획조정실 직원 20여 명은 23일 평택시 장안동에 위치한 배 농장에서 열매 솎기 등을 했다.
환경국은 오는 25~26일 경기도 평택시 안중읍에 위치한 농가에서 감자 수확 및 제초작업 자원봉사를 할 예정이다.
![사과나무 곁가지 치기 작업을 하는 모습.](https://gnews.gg.go.kr/OP_UPDATA/UP_DATA/_FILEZ/201506/20150624153543116261417.jpg)
사과나무 곁가지 치기 작업을 하는 모습. ⓒ 경기G뉴스 유제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