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25일 오전 10시 광교테크노밸리 내 경기R&DB센터 대회의실에서 김희겸 행정2부지사 주재로 ‘대학 졸업생 취업률 제고를 위한 도내 대학 취업처장 간담회’를 개최했다. ⓒ 경기G뉴스
경기도는 25일 오전 10시 광교테크노밸리 내 경기R&DB센터 대회의실에서 김희겸 행정2부지사 주재로 ‘대학 졸업생 취업률 제고를 위한 도내 대학 취업처장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도내 대학 취업처장 간담회에는 고용부 취업성공패키지 담당 서기관을 비롯해 아주대학교 등 40여개 대학과 민간전문컨설팅사 관계자 등 60여 명이 참석했다.
간담회는 취업성공패키지 사업 및 향후 확대 방안 설명, 건의사항 및 의견 수렴 순으로 진행됐다.
회의에서는 최근 이슈로 급부상하고 있는 청년 고용 절벽을 해소하기 위한 기관 간 협업 방안이 논의됐다. 특히 청년고용 대책 차원에서 현재 고용부에서 사업 참여대상 확대를 추진 중인 취업성공패키지 사업의 효율적 운영 방안과 협업 체계 구축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진행됐다.
먼저 고용부 담당서기관의 정책설명과 민간전문컨설팅사의 역량 소개에 이어 본격적인 토론이 시작됐다.
이날 용인대 등 다수의 대학 관계자들은 대학생들이 중소기업을 기피하는 이유 중 하나로 강소기업 등 우량 중소기업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는 점을 들었다.
또한 S대 관계자 등은 부처별, 지자체별로 유사한 취업지원정책을 한데 모아 대학이 취업지원사업을 직접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해 달라는 요구를 했다.
J대, Y대 관계자 등 일부 대학은 도내 캠퍼스가 서울 본교 캠퍼스로 통합되면서 기존에는 도내 소재한 고용센터에서 고용서비스를 받았으나 서울에 있는 고용센터에서 서비스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불편하다고 호소했다.
특히 Y대는 2년제 대학으로 조기취업할 경우 이수학점이 모자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라며 제도 개선을 요구했다.
반면 민간전문컨설팅사 관계자들은 취업성공패키지 사업은 청년고용 절벽 해소에 좋은 시책이지만 학생들의 인식이 많이 부족하다며 대학 측에 홍보 협조를 요청했다.
김희겸 행정2부지사는 강소기업의 구인구직 정보 불일치에서 오는 미스매치 해소를 위해 올해 하반기부터 강소기업, 유망중소기업 등 우량 중소기업의 구인 일정, CEO 비전, 복리후생 등에 대한 동영상을 실시간으로 제작해 수도권 대학은 물론 특성화고 홈페이지에 게재하는 사업을 시범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며 현장의 아이디어를 주문했다.
또 타 지역 고용센터에서 서비스를 받아야 하는 불편도 중앙정부와 협의해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고용부 박종일 서기관은 경기도에서 중앙의 고용정책에 대해 관심을 갖고 제도 개선 등 많은 노력을 모범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현장의 목소리가 청년고용 정책에 반영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취업성공패키지 사업은 민간 취업전문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진로설정에서부터 직업훈련, 취업알선까지 단계별로 구직자의 특성에 맞는 개인맞춤형 취업지원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지난 2009년부터 고용노동부를 중심으로 추진됐다.
2014년도에는 지방자치단체가 취업성공패키지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경기도의 정책 건의가 반영돼 취업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민·관 협업형’ 시범사업을 실시했다. 올해에는 지난해 경기도의 성과에 힘입어 사업대상을 청년층 및 중장년층으로 늘리고, 지역 범위를 전국 지자체로 확대했다.
경기도 민·관 협업형 취업성공패키지 사업 참여자는 올해 5월 말 기준 5476명이며, 499명의 구직자가 취업에 성공했다. 사업 참여자 중 63%(3077명), 취업자의 67%(334명)가 20대인 점으로 미루어 볼 때 취업성공패키지 사업이 청년 실업 해소에 큰 도움이 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처럼 취업성공패키지 사업이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함에도 불구하고 이 사업에 대한 청년 구직자들의 인지도는 높지 않은 실정이며, 사업의 효율적 추진을 위한 사업주체들의 협력이 지속적으로 요구돼 왔다
이에 도는 이번 간담회의 논의를 바탕으로 취업성공패키지 사업이 대학 졸업생 및 재학생 중심으로 활성화되고, 대학졸업생의 노동시장 조기진입을 도울 수 있도록 각 기관간의 협업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김희겸 행정2부지사는 “청년 일자리 사업이 고용노동부, 중소기업청, 경기도 등 여러 기관을 통해 추진되고 있으나, 각 사업이 분절적으로 집행되고 있는 것 같다”며 “그런 측면에서 볼 때, 중앙-지자체-민간이 협업하는 민·관 협업형 취업성공패키지 사업이 갖는 의미가 크다. 향후에도 경기도는 정부의 고용정책이 지역에서 통합·연계돼 추진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참석자들은 간담회를 마치고 최근 메르스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통시장 상인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기 위해 수원 지동시장으로 자리를 옮겨 함께 점심식사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