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도지사가 26일 수원 경기도청 언제나민원실에서 34번째 ‘도지사 좀 만납시다’ 코너를 열고 민원상담을 하고 있다. ⓒ 경기G뉴스 허선량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26일 수원 경기도청 언제나민원실에서 34번째 ‘도지사 좀 만납시다’ 코너를 열고 민원상담을 했다.
남경필 지사는 이날 민원 관련 실국 담당자들과 함께 △한방차 창업 도움 요청 △국지도 70호선(이천~여주 흥천) 시행 여부 결정 요청 △보조금 부당사용 보육시설 시정 조치 요청 △사유지 원상회복 요청 등 4건을 상담했다.
경기도 광주시에서 온 민원인 서모(74) 씨는 “노화 개선용 한방차를 개발해 지난 2011년 특허 등록을 했는데 창업 절차가 복잡하고 어려워 손을 놓고 있었다”며 “한방차 창업을 할 수 있게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이환실 도 기업지원과 창업지원팀장은 “상담내용을 검토해 본 결과 창업지원프로그램인 ‘G-창업프로젝트’와 어울린다고 생각해 안내해 드렸다. 민원인이 수기로 작성한 사업계획서를 주변 지인이 대신 타이핑해 접수를 완료했다”며 “지난 6월 12일 심사를 거쳐 사업대상자로 최종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서 씨는 “정말 감사하다. 그렇게 결과가 나올지 몰랐다”라며 가지고 온 한방차 한 잔을 건넸다. 남 지사는 “앞으로 잘되시길 바란다”며 G-창업 프로젝트와 관련한 궁금한 내용은 한 번 더 충분한 상담을 받아볼 것을 권했다.
이천시에서 온 나모 씨는 이천과 여주 흥천을 연결하는 국지도 70호선 사업 시행 여부를 조속히 결정해 줄 것을 요청했다.
나 씨는 “1997년 국지도 사업이 계획됐지만 현재까지 시행되지 않고 있다. 18년 동안 묶여 재산권을 행사하기 어렵다”며 “생활도 빠듯한데 도로구역 결정이 되면서 은행에서 (담보로) 대출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이에 이운주 도 도로정책과 지방도계획팀장은 “지난 1월 중앙부처(국토부, 기재부)에서 국지도 70호선에 대한 타당성 재조사를 한 결과 타당성이 미확보돼 사업 추진이 불가능하다고 결정이 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지적(地籍)공부 정리를 완료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다. 적어도 9월 말까지 절차를 이행하겠다”고 덧붙였다.
남경필 지사는 “피해 보상 문제는 저희가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다만 도로구역으로 지정한 것 때문에 대출이 어렵다면 도로구역을 해제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공문을 은행에 보내는 것을 고려해보겠다”고 답했다.
이 밖에 화성시에서 온 민원인의 사유지 원상회복 요구에는 법원 소송결과를 보고 해결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밝혔다.
한편 남경필 지사는 매주 금요일 오전 경기도청과 북부청을 오가며 ‘도지사 좀 만납시다’ 코너를 열고 민원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총 229건의 민원상담 중 187건을 해결하고 42건을 처리 중이다. 다음 민원상담은 다음 달 3일 북부청사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