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뉴스에 오르내리는 메르스. 불확실하거나 잘못된 정보는 메르스에 대한 걱정과 공포를 키우기 마련이다.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메르스에 대한 정보를 소개하고 또 그동안 잘못 알려져 있던 오해를 바로잡는 시간을 가져본다.
질병정보
메르스(MERS)는 어떤 질병인가요?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MERS-CoV) 감염에 의한 호흡기 질환으로 감염 시 주로 발열을 동반한 호흡기증상(기침 또는 호흡곤란 등)을 보이며 중증으로 진행되어 사망에 이르기도 합니다. 그러나 간단한 실천으로 전염을 막을 수 있으며, 감염이 되더라도 평소 건강했던 사람이라면 가벼운 증상을 거쳐 거뜬히 이겨내고 완치될 수 있는 질병입니다.
메르스에 감염되면 어떤 증상을 보이나요? 메르스 감염은 증상이 전혀 없는 경우부터 급성 호흡기 증상, 폐렴, 심한 경우에는 패혈성 쇼크, 신체 여러 장기의 부전으로 인한 사망까지 다양한 양상을 보입니다. 대표적인 증상은 발열을 동반한 호흡기증상(기침, 호흡곤란 등)입니다. 소화기증상(설사, 구토 등)을 보이는 경우도 있으며, 만성질환 혹은 면역기능이 저하된 환자들에게서 폐렴, 급성신부전 등 중중의 합병증이 잘 나타납니다.
감염 및 전파
메르스의 잠복기는 얼마나 되며, 잠복기에는 감염이 안되나요? 메르스의 잠복기는 2~14일입니다. 바이러스가 체내에 침입하면 인체 내에서 증식하는 기간을 거쳐 몸 밖으로 배출되기 시작합니다. 이때가 바로 증상이 발생하는 시점입니다. 따라서 잠복기에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으며, 전염력이 없습니다.
노약자, 임산부, 어린이 등이 메르스 감염에 더 취약한가요? 노약자, 임산부나 어린이가 메르스에 더 잘 걸린다는 과학적 증거는 없습니다. 메르스 감염은 다른질환을 갖고 있는 50대 이상의 남자가 가장 많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현재(2015.6.10. 기준) 메르스가 직장, 학교 또는 가정에서 옮을 수 있나요? 현재 우리나라의 메르스는 일반직장, 학교, 가정에서 유행하고 있지 않습니다. 중동을 방문하고 돌아온 첫 환자를 제외한 모든 환자는 병원에서 감염되었습니다. 그리고 감염된 환자들은 모두 병원에 입원한 환자와 그 가족, 같은 공간에 있었던 환자나 의료진들입니다.
환자가 이미 거쳐 갔던 병원을 방문해도 안전한가요? 환자가 이미 거쳐 간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것으로는 메르스에 감염될 가능성이 없습니다. 메르스 확진 환자가 진료를 받았거나 밀접 접촉자가 머물렀던 병원은 이미 환경 소독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메르스는 어떻게 감염되나요? 메르스의 전파는 환자와 같은 공간에 동시에 머물면서 밀접한 접촉이 있었던 경우에 제한적으로 발생합니다. 환자가 기침, 재채기를 할 때 나오는 침, 가래가 2m 이내의 가까운 거리에 있을 경우 옮을 수 있습니다.
예방 및 자가격리
예방은 어떻게 하나요? 자주 비누로 손을 씻고, 씻지 않은 손으로는 눈, 코, 입을 만지지 않아야 하며, 기침 할 때는 입과 코를 휴지로 가리고 발열이나 기침이 있는 사람과는 접촉을 피해야 합니다. 발열, 호흡기증상(기침, 목 아픔, 콧물 등)이 있으면 학교나 학원, 기타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를 피하고 마스크를 착용해야 합니다.
병문안을 자제해야 합니까? 환자 및 병원의 위생환경을 위하여 불필요한 병문안은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피치 못하게 병문안을 가야할 경우에는 일반 마스크(일회용)를 착용하고 손 씻기 등 개인위생에 만전을 기해야 합니다. 또한 병문안 후에 보건요원의 문의나 조사가 있을 경우 정직하게 응해야 합니다.
환자와 접촉했거나 의심스러우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확진환자와 접촉했거나 그러한 사실이 의심될 경우 (감염원에 노출이 되었다고 판단되는 경우), 보건소에 신고한 후 바로 자가격리가 필요합니다.
왜 밀접접촉자를 격리해야 하나요? 밀접접촉자가 증상이 발현되는 경우 타인에게 메르스를 감염시킬 수 있으나, 감염시키는 시점을 정확하게 알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메르스의 최장 잠복기(접촉일로부터 14일)동안 자가격리가 필요합니다.
자가격리만으로도 충분한 조치가 되나요? 자가격리가 철저히 이루어진다면 충분히 관리가 가능합니다. 밀접접촉자는 자가격리 기간 동안 보건소를 통해 증상발생 여부와 체온을 1일 2회 점검 받습니다. 증상 발생시, 즉시 국가지정 입원치료 격리병상으로 이송되어 진단과 치료를 받게 됩니다.
진료·진단 및 치료
국민안심병원이란 무엇입니까? 국민안심병원은 메르스 감염 불안에서 벗어나 일반국민들이 안심하고 진료를 받을 수 있는 병원입니다. 특히, 국민안심병원에서는 호흡기 질환자는 외래, 응급실 대신 별도의 선별진료소에서 외래진료부터 입원까지 안전하게 진료를 받습니다. 입원시에는 1인 1실로 입원하게 되어 만에 하나 폐렴과 같은 호흡기 환자에게서 메르스 감염이 발생해도 다른 환자들의 감염을 최소화합니다. 병원명 및 위치는 메르스포털(mers.go.kr)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메르스 환자는 일반적인 항바이러스제 투여와 증상에 따른 치료를 받습니다. 중증의 경우에는 인공호흡기, 혈액투석 등 집중 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메르스에 대한 예방용 백신과 치료제는 아직 개발되지 않았습니다. 증상과 발열이 48시간 이상 없고, 유전자검사 결과가 24시간 간격으로 2회 음성인 경우 퇴원할 수 있습니다.
일반인은 어떤 마스크를 써야 합니까? 발열이나 기침, 기타 호흡기증상이 있는 분들은 전파 방지를 위해 마스크 착용이 필수입니다. 일회용 일반 마스크를 사용하시면 되며, N95 마스크는 환자를 가까이서 진료, 치료해야 하는 의료진에게 권고되는 장비로 일반인들에게 꼭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