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언론으로부터 ‘문화지킴이’라는 별명을 얻으셨던데, 문화체육관광위원으로서 요즘 주요 관심사는 무엇입니까?
A 제가 문화체육관광위원을 신청하면서 결심한 게 있습니다. 문화는 그 사회 삶의 바로미터죠. 그런데 하층으로 내려갈수록 빈곤한 문화를 접하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그래서 그 갭을 메꿔 문화 민주주의를 실천하는 게 내가 할 일이라고 생각한 겁니다.
Q 요즘 특별히 준비하고 있는 게 있다고 들었습니다.
A 경기도 예술은행을 만드는 겁니다. 대체로 예술인들은 먹고사는 게 해결이 안 되는 게 현실입니다. 이것을 어떻게 해결해볼까 생각하다 마련한 게 경기도 예술은행입니다. 경기도에 거주하는 예술인들의 1천만원 이하의 작품들을 사고팔 수 있도록 예술은행에서 경매해주는 것이죠. 경매에서 나온 수수료는 다시 예술인들을 위한 공익 목적으로 사용하고요.
경기도 내 각 도자기박람회에 출품됐다가 창고로 들어가 있는 작품들을 이런 식으로 예술은행을 통해 판매가 이뤄지도록 하면 예술인들에게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현재 조례 초안은 집행부와 논의하고 있고, 7월 중 간담회를 통해 완성시킬 계획입니다. 아울러 그 전담을 도자재단이 할지 문화재단이 할지 논의 중입니다.
Q 지난 5월 출범한 남한산성 관리 위원회에서 보존·관리·활용 분과 위원장을 맡으셨습니다. 남한산성 관리 위원회는 어떤 단체이며 보존·관리·활용 분과의 기능은 무엇입니까?
A 제 지역구가 성남입니다. 그래서 초중고를 성남에서 다녔고그러다 보니 소풍을 거의 남한산성으로 갔습니다. 성남사람들이 가장 사랑하는 곳이 남한산성입니다. 작년에 제가 처음 문광위원이 됐을 때 화두는 당연히 남한산성 복원이었습니다. 그 일에 대해 끊임없이 관심을 갖다 보니 남한산성 관리 위원회 중 보존·관리·활용 분과 위원장을 맡게 된 거죠. 관리위원회는 강제력과 구속력이 없습니다. 일종의 자문으로 다양한 전문가들이 모여서 소통하는 곳이라고 보면 됩니다. 제 분과에서는 남한산성의 보존관리와 세계유산 모니터링, 활용방안 자문 등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Q 지난 2월 제294회 임시회 2차 상임위원회에서 의원님이 대표 발의한 ‘경기콘텐츠진흥원 설립 및 지원조례 일부개정안’이 가결됐는데 주요 내용과 이로 인한 기대효과가 궁금합니다.
A 이 개정안은 지난 행정사무감사 시 빅데이터 사업내용과 관련하여 지적한 사항을 반영하는 조례입니다. 여기엔 목적 및 사업에 빅데이터 관련 내용을 추가하는 내용을 담아 경기콘텐츠 진흥원이 빅데이터 관련 사업을 수행할 수 있는 근거를 명확히 하고 사업목적의 다각화를 위한 규정을 마련한 것입니다. 이 조례안은 사회전반에 걸쳐 다양한 가치를 만들어내고 있는 빅데이터를 문화산업에 활용, 문화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주민의 문화적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Q 지역구 현안에 대한 추진사항은 어떻습니까?
A 문화 쪽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가난해도 기죽지 않은 공간을 만들자’라는 차원에서 문화인들의 레지던스 사업을 하려는 것이죠. 아울러 교육이 낙후된 곳에 대한 사업도 집중하려고 합니다. 성남 구시가지의 경우 결손가정 기초수급대상자 등 교육집중지원대상자가 25%에 이릅니다. 어떤 고등학교는 98%에 달하기까지 합니다. 따라서 문화의 힘과 함께 개천에서 용이 날 수 있게 해줘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8대 때 좋은 학교 만들기, 기죽지 않은 학교 만들기에 힘썼고, 거기에 문화의 힘을 보태주고자 합니다.
이효경 경기도의회(새정치민주연합) 문화체육관광위원 ⓒ 김상근 기자
Profile.
이화여자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졸업
제8대 경기도의회 의원(보건복지공보위원, 교육위원, 윤리특별위원, 의원공무국외활동 심사위원)
제9대 경기도의회 의원(의회운영위원회 간사, 문화체육관광위원)